우리 반 또맨 : 이장근 동시집

우리 반 또맨 : 이장근 동시집

$12.00
저자

이장근

1971년경북의성에서태어났다.2008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시「파문」이당선되어등단했다.2010년동시「귓속동굴탐사」외11편으로제8회푸른문학상‘새로운시인상’을수상했다.동시집『바다는왜바다일까?』『칠판볶음밥』,청소년시집『악어에게물린날』『나는지금꽃이다』『파울볼은없다』『불불뿔』,시집『꿘투』『당신은마술을보여달라고한다』,그림책『아기그리기ㄱㄴㄷ』,그림집『느림약좀주세요!』등을냈다.

목차

머리말

제1부또맨,진짜센놈
우리반에는또맨이있다|형이좋아|달걀이프라이가될때|점점점|소용돌이|춤추는바람들|문을열고|뽀도독한기분|담구석에서|아파트일기|너도말해|나야나|나무가뛴다|컵여행|책

제2부뽕소리도안낼건데
양파의꿈|내방독립선언문|화산|꼭해보고싶었던일|간지럼지도|윷놀이|패배를패배시킨브이|일요일|치과에간손가락|방심했다|기분좋은날|종이눈싸움|내입은믿을만하다|가면무도회|솔직하게|돼안돼

제3부나는사막에서왔어
모래시계|바람이온다|풀의잠|별을품고잠든날|밤하늘에달이없었다면|말은언제올까?|종이담|나에게|소리꽃|단짝콩|좋아요가싫어요|계단을만나면새가된다|아기불빛|위로|ㅂ하나

제4부일년마다오뚝이야
합창|귤껍질|마술펜이있었으면좋겠다|정글짐|북극곰|눈물이피었네|너를좋아하게된후|물안개|김밥줄넘기|역도왕현주|얼굴놀이공원|끄덕글자|쌍둥이|감기걸린냉장고|눈사람

해설|‘관계의말’이모여사는집_이충일

출판사 서평

넘어져도한번더일어나는용기!
‘나’를믿는마음으로도전할때성장하는어린이

이번동시집에는어떤일이든포기하지않고끈덕지게도전하며앞으로나아가는어린이가여러차례등장한다.

팔씨름을다섯번이나져놓고/또하자고한다//세번까지는할만했는데/이젠나도힘이빠진다//이기면또하자고할거고/일부러져주면제대로하자고할거다//도대체저런힘은/어디서나오는걸까//진짜센놈이다―「우리반에는또맨이있다」전문

표제작「우리반에는또맨이있다」의주인공‘또맨’은넘어져도굴하지않고씩씩하게일어나는‘칠전팔기’정신의소유자다.그런친구에게‘또맨’이라는별명을붙여주고,“진짜센놈”이라며친구의끈기를인정하는화자역시결과보다는도전하는과정에가치를둘줄아는미더운태도를지녔다.“쓰러졌다/일어나는데//일년이/걸릴뿐”(「눈사람」)결코포기하는법이없는‘오뚝이눈사람’같은어린이들은『우리반또맨』곳곳에서활약한다.“체육대회에서꼴등을”했지만“두팔로브이를하며”단체사진을찍는“우리반”아이들역시이장근시인이특별한애정을품은‘또맨’들이확실하다.경쟁상대를이기지못하더라도,가장낮은점수를받았더라도함께노력한시간자체를소중하게여겼기에“우리반”은“누가보면우승한줄알”정도로환히웃을수있다(「패배를패배시킨브이」).스스로나아가고자결정한길위에서자신을믿는마음으로뚝심있게걸어가는어린이에게이번동시집속‘또맨’들이언제든어깨를기댈수있는믿음직한친구로기억될것이다.

기발한상상력과유머에담긴다감한시선
어린이라는미지의세계에정중히다가가는동시

이장근동시의특장으로능청스러운유머를빼놓을수없다.그의유머는작품속어린이들의예측할수없는말과행동에근거해자연스러운데,이는20년이넘도록교단에서어린이들을마주하며동심을가까이해온시인의폭넓은시야와어린이심리를포착하는예리한시선이유감없이발휘된결과다.좋아하는친구의옆자리에앉기위해선생님과반친구들을“몽땅들어”올리며“제비뽑기싫어요!/앉고싶은자리에앉아요!”라고“또박또박말하는”‘역도왕현주’도유쾌한웃음을주지만,그런‘현주’가“지금내옆에”앉아있다며머쓱해하는화자를상상하는데이르면독자들은또한번기분좋은웃음을터트릴수밖에없다(「역도왕현주」).

내꿈은연극배우/땅속에서연습많이했어/오늘을얼마나기다렸다고/드디어무대위에오를시간/외투를벗고/무대의상을보여줬을뿐인데/뭐지?관객이벌써울어/질끈눈을감고/콧물까지훌쩍거려/아무래도나/연기에소질있나봐―「양파의꿈」전문

양파를썰다눈물이나는상황을기발한상상력으로풀어낸「양파의꿈」은양파의사랑스러운모습이웃음을자아내는한편무엇이든할수있고누구든될수있는어린이의잠재성을표현하여더욱인상깊다.자신의꿈을당당하게소개하는양파의긍정적이고활기찬태도는시인이사랑하는어린이의모습을상징하며‘또맨’들과더불어이번동시집을관통한다.어린이의무한한가능성을지지하는시인의성원은사막의모래한줌이모래시계에담기기까지의여정을서정적으로풀어낸「모래시계」에서도엿보인다.사막에서여러생명과교감하고이야기를나누며자신만의삶을꾸리던모래는우연히“여행자의손”에의해모래시계가되어미지의존재인‘너’를만난다.모래는앞으로의시간이어떻게채워질지는“너에게달렸”다며‘너’의나아갈길을힘껏응원한다.어린이라는존재를한마디로규정하는대신조금씩,천천히,정중히다가서야하는존중의대상으로대하는시인의태도가드러나는대목이다.무조건적인믿음과경쾌한응원의목소리가담긴『우리반또맨』이저마다의길위에선어린이의곁을든든히지키는동시로오랫동안사랑받기를기대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