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오 씨, 날다 : 임복순 동시집

김단오 씨, 날다 : 임복순 동시집

$12.00
Description
맑고 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더 넓은 세계를 만나는 동시
2011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임복순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다정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어린이의 고유하고 천진한 모습을 발견하고 어린이와 어른의 목소리가 경계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 냈다.
삶의 길을 구불구불 돌아가는 이들을 향해 보내는 꾸준한 응원이 맑고 깨끗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

임복순

저자:임복순

지금은서울에살고있지만산과바다가아름다운곳에서자랐습니다.그래서산과바다를찾아훌쩍떠나는여행을좋아합니다.제3회창비어린이동시부문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제5회동시마중작품상을수상했습니다.동시집『몸무게는설탕두숟갈』『미지의아이』(공저)를냈습니다.



그림:도아마

홍익대학교회화과를졸업하고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남해의땅끝마을을떠나,서울한복판에서살아갑니다.지루하고심심했던서울살이이전의시간을그리워하며그마음을그림으로풀어냅니다.그림을통해찾은마음의평화를다른사람들도느꼈으면합니다.그린책으로『지구를살리는옷장』『쓰는습관』『감추고싶은폴더』『물이라는세계』『크리스마스에는눈꽃펑펑치킨을!』등이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마카메롱
은조가인형을고를때|나도쌀이다|노루꼬리만큼|구워삶기|한알의힘|너의물냉면|응원이필요해|시읽을때|마카메롱|눈오는날애벌레를보고싶다면|흰눈이못하는일|통통배|가파도|얼음수제비|탁구공

제2부내사랑춘식이
아침에돋는날개|내사랑춘식이|방학식|사탕때문에|바꿀생각없음|솜사탕수박|당분간어렵습니다|주호와은지|2학년이할수있는질문|손금|만우절|완벽한인간이아니지만|미래가보여|선생님이찍혔다

제3부빙수의발전
콩나물이어폰|초심을잃고|빙수의발전|붕어빵|잘못걸린검정깨|해바라기처럼웃는까닭|여자만약속|비자나무숲에서|상상력을위하여|순한사람|연필선인장|짝꿍에게

제4부밑줄긋고접어서
통나무의자에앉아|겉무늬|밑줄긋고접어서|할아버지의수족관|맛있는거|언제와?|저녁무렵|가볍게|손님이생선파는가게|지안이의계산법|꽃다발한송이|연습|김단오씨,날다

해설|사랑을바꿀생각없음_이안

출판사 서평

따뜻한유머와정교한문장으로
한층더깊어진동시의풍경

부드럽고여유로운서정성으로아이들의생활모습과감정을한폭의그림처럼생생하게펼쳐보이는임복순시인이하늘을날아갈듯산뜻하고가뿐한동시집『김단오씨,날다』를들고찾아왔다.임복순시인은2011년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다.이번책은그가첫동시집『몸무게는설탕두숟갈』이후7년만에선보이는동시집이다.『몸무게는설탕두숟갈』은임복순시인특유의따뜻하고긍정적인에너지와섬세하고정교한문장으로아이와어른모두에게위로와감동을주며많은사랑을받았다.이안시인의말처럼『김단오씨,날다』의세계는첫동시집『몸무게는설탕두숟갈』의세계를부드럽게이어받으면서,이어받은그힘으로더욱경쾌하게미끄러지며튕겨오르는말의풍경을보여준다.생생한활력이넘치는교실동시와부드러운유머를구사하는시들이한층더깊고다정한동시의풍경을펼쳐보인다.

다정한어른이자교사로서그려낸
어린이의고유한모습

『김단오씨,날다』의시들에선어린이와어른의목소리가자연스럽게한데어우러진다.시인이켜켜이쌓은일상의따스한조각들을살펴보면초등학교교사로일하면서아이들과함께지내는시인의삶에어린이가깊이스며들었다는것을쉽게알아챌수있다.“우리학교에4년째있으니까/선생님,스물네살이지요?”하고어깨를으쓱거리는지안이(「지안이의계산법」),“자기가귀여운걸/모르는데귀여운/인형을고”르는친구의귀여움을애정어린눈으로발견하는주인공(「은조가인형을고를때」)처럼임복순시에등장하는아이들은각자의고유하고천진한개성을뽐낸다.그런아이들의곁엔수박한쪽을“스물일곱조각으로나눠/아이들입에쏙넣어주는”(「수박솜사탕」)시인이“아이들선생님들마구뒤섞여/깔깔히히히꽈당으악!하하하킥킥킥”(「비자나무숲에서」)웃으며다정한어른으로함께하고있다.

가장먼저교실에들어온태성이가책을본다.//뒤에온동주가책가방내려놓고//태성이오른쪽어깨뒤에붙어책을본다.//다음에온정민이도책가방내려놓고//태성이왼쪽어깨뒤에붙어책을들여다본다.//태성이가눕혀놓고보던책을슬그머니세운다.//아침햇살은교실가득스며들고//태성이양쪽어깨에는날개가돋아있다._「아침에돋는날개」전문

차분하고따사로운시선끝엔아이들이만들어내는고요한풍경을귀하게여기며사랑스럽게바라보는시인이있고,시인과아이가허물없이만들어내는밝은풍경에마음이환하게차오른다.“동시는어린이들에게서출발해야하며거기서나아가어른독자들에게도즐거움과감동을주는문학”이라는임복순시인의동시론이빛을발하는순간이다.

작은존재들을향해
산뜻하고가뿐하게전하는응원

임복순시인은삶의길을구불구불돌아갈때마다차곡차곡선물처럼마음에쌓여자신에게위로와기쁨이되어준다정하고따스한시간들(「시인의말」)을읽는이들에게고스란히돌려준다.괜히기분이안좋은날,이런저런간판을읽으며동네한바퀴를돌고나면“빵!빠앙!“자연스레웃음이피어난다는내용의시「마카메롱」은누구에게나,아무때나찾아올수있는일상의가벼운우울을떨쳐낼수있도록산책과유머를처방해준다.“톡탁톡탁”가뿐하게밀어주며수없이떨어져도다시김단오씨를하늘높이띄워보내는꾸준한격려는시인이독자에게전해주고싶은마음일것이다.시인이맑고환하고깨끗한마음으로써낸동시가“밑줄긋고/그눈빛과미소페이지도접어/가슴한편에꽂아”(「밑줄긋고접어서」)두듯이읽는이의마음에오래간직되길바란다.

톡탁톡탁/배드민턴을한다.//하얀깃털단공이/난다.//하얀깃털단공속/까만이름이/난다.//(셔틀콕생산자김단오)//여기서/저기서/김단오씨가이름을날린다._「김단오씨,날다」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