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양장)
저자

정은정

저자:정은정

이야기를담고나눌때가가장신납니다.나눈이야기들이오래오래어린이들곁에서힘이되기를바랍니다.그동안동화『부끄럼쟁이꼬마뱀』『소원들어주는풍선껌』『다짜고짜할머니』『똥덩어리삼총사』『열려라,돈나무!』,그림책『오늘은무슨날?』『뚜껑뚜껑열어라』『오찍이』『따라따따자동차』『엄마는따뜻해』등을냈습니다.『아무거나문방구』로제28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대상을받았습니다.



그림:유시연

마음이따뜻해지는유머와상상을그림으로그리고싶습니다.그림책『꼼꼼의사와덜렁조수의수상한병원』을쓰고그렸고,『나와마빈가든』『잎갈나무숲에서봄이를만났다』『애니캔』『돼지왕국』『차별에맞서꿈을이룬빛나는여성들』『영원한페이스메이커』『그냥씨의동물직업상담소』『아이샤의돌멩이』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앞이야기
1.어서옵쇼,아무거나문방구
2.젊어지는달달샘물
3.강아지가면
4.신나리도깨비감투
5.더블더블컵
도깨비이야기장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낮에는문방구주인아저씨로,밤에는도깨비로변신!
어린이의이야기라면무엇이든들어주는도깨비캐릭터의탄생

초등저학년독자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안길동화시리즈『아무거나문방구』의1권을선보인다.‘이야기’가삶을더풍요롭게만들어준다는보편적인주제를참신한캐릭터와유머러스한서술로담아냈다.주인공은재미있는이야기를들으면기록하지않고는못배기는도깨비‘아무거나’로,도깨비방망이는잊어도이야기장부는꼭가지고다니는이야기마니아다.그는1천년이넘도록살아오며매일같이사람들앞에불쑥나타나외쳤다.“어때?나랑재밌는이야기한판!이야기라면아무거나다돼!”도깨비의주문을들으면누구나자기도모르게이야기를털어놓은덕분에이야기장부는날로두툼해졌다.하지만시간이흐르며모든것이변했고도깨비의호시절도끝났다.혼자즐길수있는오락거리가다양해지자사람들은더이상한데모여이야기를나누지않고,스마트폰을보느라도깨비가나타나도관심이없다.이야기를듣지못해우울해하던아무거나도깨비는기발한생각을떠올린다.신비한물건을매개로이야기를나누는공간,바로문방구를차리는것이다.과연이신통방통한문방구에서어떤일들이펼쳐질까?이야기라면무엇이든수집하고자하는주인공의특성이기존아동문학속도깨비캐릭터와구별되어볼수록새롭고흥미진진하다.

“난이야기가있는물건을팔고,새로운이야기를다시모을거야.이야기를모으고쓸때필요한물건들이가득한가게를여는거지.이야기는아무거나다돼.가치없는이야기는없으니까.음……가게이름은아무거나문방구!어때?”(24면)

“이야기는아무거나다돼.가치없는이야기는없으니까.”
아무거나문방구에선누구나솔직하게술술,재미나게술술!
‘이야기하기’의즐거움과해방감을알려주는동화

1권에서문방구를찾아온네명의어린이는모두무언가를간절히바라던중우연히아무거나문방구에들어선다.문방구의또다른직원으로독자들의호기심을자아내는고양이귀신‘어서옵쇼’는어린이들을‘구구절절옛이야기물건’코너로안내하고,어린이들은자신에게꼭필요한물건을발견한다.나이많은엄마를창피해하는‘제이’는마실때마다젊어지는‘달달샘물’을,공부도반려동물돌봄도귀찮은‘영재’는강아지로변하게해주는‘강아지가면’을,남에게거절을잘못해속상해하는‘나리’는제모습을감추는‘도깨비감투’를,동생때문에원하는물건을독차지하지못해불만인‘지우’는뭐든넣으면양을두배로늘려주는요술컵을얻는다.아무거나는물건들을공짜로건네며“결국다시돌아오게될거야.”라는아리송한말을남기는데,과연아이들의고민은요술을부리는물건으로완벽히해결되는것이아니었고문방구로돌아온어린이들은이야기를해달라는도깨비의주문에속마음을술술털어놓는다.어린이들의응어리를풀어준것은다름아닌‘이야기하기’그자체로,이들은이야기를하는과정에서오랜고민이해소되는순간을맛본다.엄마의무조건적인사랑에대한고마움,말못하는반려동물을향한애틋함,남들의기준에따르기보다자기답게살아가야겠다는다짐,하나뿐인동생을귀하게여기는마음을비로소마주하고,자신에게진짜소중한것이무엇인지깨닫는것이다.해묵은감정을후련하게털어낸아이들은한결가벼워진마음으로문방구를나서고,아무거나와어서옵쇼는더단단해진어린이들의앞날을응원한다.어린이들이꼭꼭감춰둔이야기를꺼낼수있도록용기를북돋는두문방구직원의따뜻한시선을통해독자들은든든한위로와더불어자신만의이야기를시작할수있는힘을얻게될것이다.

“내일은또어떤이야기가찾아오려나?”
세상은유구히‘이야기’로이어져왔다!
쉬운구성,건강한웃음이빛나는이야기의조화

작품속네가지에피소드는모두우리옛이야기에서모티프를차용했다.평소신화,전설,민담에관심이많은정은정작가는옛이야기속인물과물건에얽힌사건들을현대어린이의사연으로상상해새로운이야기로탄생시켰다.한노인이젊어지는샘물을많이마셔아기가되자이웃집부부가키운다는내용의「젊어지는샘물」을비롯해게으름뱅이가소로변한이야기「소가된게으름뱅이」,모습을감춰주는감투를얻은이가남의물건을훔치다벌을받은이야기「도깨비감투」,무엇이든안에넣으면똑같은것이끝없이나오는항아리를다룬「요술항아리」까지,작가는널리알려진옛이야기화소를빌려이해하기쉬운서사구성,유쾌한해학요소를그대로살리면서도지금의어린이가공감할만한상황을통해자신의선택에따른결과를책임져야한다는교훈을자연스럽게전한다.본문이끝난뒤부록처럼이어지는「도깨비이야기장부」는앞서등장한이야기와연결되는옛이야기를익살스럽게담아내며또하나의재미난읽을거리를제공한다.옛이야기와새로운이야기를한권의책에조화롭게펼치고자한작가의도전의식과의지가돋보이는대목이다.그러한덕분에『아무거나문방구』는세상이급속하게변화하는가운데에도우리가사는세상은언제나‘이야기’로이어져왔으며사람들은서로이야기를나눔으로써삶을지탱해왔다는믿음을다시금일깨운다.아무거나문방구에는또어떤옛이야기물건들이있을까?다음에찾아올어린이손님은어떤이야기를들려줄까?두툼한손으로이야기장부를펼쳐놓고손님에게이야기라면‘아무거나’들려달라고내기를청할매력만점도깨비의활약을즐겁게지켜봐주기를바란다.

우리는날마다이야기를만들며살아.스스로에게귀를기울인다면자기안에날마다차오르는이야기들을찾을수있을거야.그리고우리가가진이야기들은꽤힘이세.우리를단단하게만들거든.자기이야기를나누고,남의이야기를잘담을줄안다면하루하루가더신나고재밌을거야.우리가사는세상이조금더넓어질테고.(「작가의말」중에서)

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는좋은어린이책을쓰고출판하는풍토를가꾸고어린이책작가들의창작의욕을북돋우기위해1997년마련되었다.첫수상작인채인선의『전봇대아이들』을시작으로박기범의『문제아』,김중미의『괭이부리말아이들』,이현의『짜장면불어요!』와배유안의『초정리편지』,김성진의『엄마사용법』,진형민의『기호3번안석뽕』,홍민정의『고양이해결사깜냥』등굵직한화제작들을잇달아내놓으며우리아동문학의변화와발전을이끌어왔다.

줄거리

이야기를듣고기록하기를좋아하는도깨비‘아무거나’는천년넘게살아오며매일같이사람들앞에불쑥나타나외쳤다.“어때?나랑재밌는이야기한판!이야기라면아무거나다돼.”사람들은자기도모르게이야기를털어놓았고도깨비의이야기장부는손쉽게채워졌다.하지만시간이흘러모든것이변했다.사람들은더이상한데모여이야기를나누지않고스마트폰을보느라도깨비가나타나도관심이없다.도깨비는고심끝에기발한생각을떠올린다.바로신비한물건을매개로이야기를나눌수있는문방구를차리는것!과연이신통방통한도깨비문방구에어떤손님들이찾아올까?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