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에게도 이불이 필요해

이불에게도 이불이 필요해

$13.00
Description
기운찬 생명력을 길어 올리는 어린이의 노래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를 그리는 동시집
엉뚱한 발상과 사물에 대한 재치 있는 해석으로 개성 있는 동시를 쓴다는 평을 받으며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문성해 시인의 신작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상을 발랄하고 유쾌한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재미를 발견한다. 마음껏 뛰어놀고 상상하고 고민하며 자라나는 어린이의 생명력을 담아낸 시들이 산뜻한 울림을 전한다.
저자

문성해

저자:문성해
2003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자라』『아주친근한소용돌이』『입술을건너간이름』『밥이나한번먹자고할때』『내가모르는한사람』,동시집『오분만!』『달걀귀신』,그림책『국수먹는날』을펴냈다.김달진문학상젊은시인상,시산맥작품상,목일신아동문학상을수상했다.

그림:민승지
대학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했고,다양한곳에그림을그리며나만의이야기를짓고있다.반복되는일상에서먼지같이작은것들을들여다보는일과오래된것,따뜻한사람들과함께하는시간을좋아한다.쓰고그린작품으로『농부의어떤날』『제법빵빵한날들』『오리네찜질방』이있다.

목차


제1부세상에서고양이가사라진다면
세상에서고양이가사라진다면|어쩌면|우리안에외계인이있다|나의염소|대단한가족|나는번호키가더좋은데|물개할머니|각설탕으로만든집|여름|같이하는숙제|날아가던오리가꽥!|헷갈리는일|뽕나무가있는동네

제2부구름으로된집
우리집은콩나물을키워|우리는형제니까|공의언어|짜장면|김밥|인생은어렵다|기차를타면궁금해|구름으로된집|돌멩이가열세개|내가돌멩이만보면차는이유|귀신은있다|내모자|그노래|가족|보름달이반달이되는동안

제3부이상한이불
이불에게도이불이|우산소리|병아리콩|나비잠|봄|엄마는거인|치킨먹는날|세계과자점|메콩강과아빠|낙타눈썹이길고촘촘한이유|바나나족|눈은적이아니란다|폭설|겨울|이상한이불

제4부내가거인이라면
지렁이삼촌|라면|짜장면을즐기는방법|웃음이쉴새없이|도연이가좋은가보다|똥글자|꽃들은집에안가?|꿈도꾸지마|가출|두물머리|내가거인이라면|사랑|내가고양이로태어나지않는다면―백만번태어난고양이|왜빼먹었을까|겨울나라사람들

해설|다른세계로들어가는열쇠_김유진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당차고솔직한어린이의
엉뚱하고천진한호기심을그리다

시와동시를오가며참신한발상으로개성있는작품세계를보여주는문성해시인이세번째동시집『이불에게도이불이필요해』를펴냈다.동시58편에는발랄하고때론당돌하며솔직한아이의시선과목소리가들어있다.시인은엉뚱하고천진한호기심으로지금여기아이들의생활모습을친근하고재미있으면서도구체적인시적언어로표현한다.재치와유머감각이묻어나면서,평범한일상의이면까지구석구석가닿는시선으로읽는이에게일상의흘러가는순간을소중하고각별하게여기도록하는힘을준다.

무한한상상력을펼치며
해방감을선사하는동시집

작품속어린이,그리고문성해시인에게‘세상은모르는일투성이’다.『이불에게도이불이필요해』속어린이들은궁금한것에계속질문을던지며무한한상상으로미지의세계를채운다.지금쪼그라들고힘없는할머니는어린이의상상속에서바닷속을겁도없이뛰어들던물개가된다.

우리할머니는해녀였대요/지금은새우처럼등이꼬부라져/땅위도걷기힘들지만/옛날에는물개처럼바닷속을휘젓고다녔대요//나는할머니집에가면/벽장속을뒤져요/물개닮은잠수복이어디에있나하고요/주무시는할머니손발도살펴보아요/혹시지느러미가남아있나하고요
_「물개할머니」부분

엄마몰래옷장속에동글동글한똥을싸는염소를키우고(「나의염소」),짜장면을온동네에길게늘어뜨려길이를재보기도하고(「짜장면을즐기는방법」),모자속에서노래를꺼내어흥얼거리는(「내모자」)등어린이의발랄한상상은멈출줄을모른다.어린이의생활모습을충실하게재현해내면서도상상을넘나드는시들이읽는이에게현실의무거운짐을내려놓게하는해방감을선사한다.

기발한생각과사려깊은마음을오가며
어린이는성장한다

문성해시인은엉뚱하고발랄한어린이의모습뿐아니라,때로는미약한존재의마음을살피며진지한생각에잠기는어린이의모습또한포착한다.서시「세상에서고양이가사라진다면」과수미쌍관을이루는「내가고양이로태어나지않는다면―백만번태어난고양이」는‘나’의세계를밝혀주는‘너’의존재를찬탄하고,‘너’의부재를염려하는지극한사랑이담겼다(김유진해설,「다른세계로들어가는열쇠」).시인이그려낸사려깊은어린이는컴컴한신발장속에서외로운시간을견디는우산의마음을생각하고(「우산소리」),부모님이야근을해서혼자라면을끓여먹는추운저녁에침대위의이불도추워보여이불에게이불을덮어준다(「이불에게도이불이필요해」).

오늘은반달이떴어요/얼마전보름달이었던달은/언제또반달이되었을까요?//보름달이반달이되는동안//잠자리는모두사라지고/코스모스는피어났지요//엄마는회사를옮기고/동생은앞니가빠지고//나는조금더자라/선반위의가방을내리게되었어요.
_「보름달이반달이되는동안」전문

엉뚱하고기발한생각들이꼬리에꼬리를물며작품속어린이는거인이되었다가,화단에심긴꽃의마음을들여다보기도하면서성장한다.문성해시인이그리는성장의모습은조금더자라선반위의가방을내리게되는것처럼자분자분하다.그속에서길어올리는기운찬생명력이『이불에게도이불이필요해』를읽는독자에게기분좋은노래처럼가닿기를기대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