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사춘기

오빠는 사춘기

$13.80
Description
“오빠는 사춘기에 걸린 게 틀림없어.”
완벽하던 우리 오빠가 달라졌다!
열한 살 은미가 써 내려간 비밀스러운 성장 일기
지난 30년간 한국 아동문학을 지켜 온 채인선 작가의 대표작 『오빠는 사춘기』가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고 독자들을 만난다. 동시대의 독자도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을 반영하여 내용과 표현, 그림 모두 전과 다른 형태로 빚어냈다. 시대가 변해도 ‘사춘기’라는 시기에 겪는 고민의 무게는 변하지 않듯 이 책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저마다의 다른 꽃을 소담하게 피우는 시기인 ‘사춘기’를 깊이 파고든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방황하는 오빠를 보고 열한 살 소녀가 느끼는 불안함을 작가 특유의 사려 깊은 통찰을 통해 생생하게 포착하며 누구나 처음이라 서툴 수밖에 없는 성장의 시간을 따뜻하게 다독인다. 곁에 두고 오래 읽을 수 있는 이 시대의 ‘클래식’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야기이다.
저자

채인선

1962년강원도함백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다.성균관대학교에서불어불문학을공부하고여러출판사에서일했다.1996년제1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에서「전봇대아저씨」등11편으로대상을받아작품활동을시작했다.동화『내짝꿍최영대』『오빠는사춘기』『시카고에간김파리』『아빠고르기』,그림책『손큰할머니의만두만들기』『딸은좋다』『원숭이오누이』『나는나의주인』『도서관아이』,어린이교양서『아름다운가치사전』『나의첫국어사전』등수십권의책을썼다.지금은충주시골마을에정착해다락방도서관을열어독자들과만나고있으며,블로그‘채인선의이야기정원’을운영하고있다.

목차

개정판글쓴이의말

나는열한살꼬마다.
그런데요즘오빠는비밀얘기든뭐든좀처럼말을하지않는다.
차츰나는오빠에게하려던모든얘기를내뱃속의생각에게하게되었다.
오빠와내가아직사이좋은오누이인지알수가없다.
어쨌든지금은절대로오빠한테그런얘기를할수없다.
한번은오빠에게그런얘기를하니까오빠는되레나한테소리를버럭질렀다.
솔직히말하면오늘은오빠를아는체하고싶지않았다.
엄마는그냥오빠를믿고있을뿐이다.대부분의다른엄마들처럼.
얼굴이달아올라혼났다.정말아무것도아닌데.
나는엄마몰래자꾸걱정이된다.엄마를속이는느낌마저든다.
털어놓을것이있다.사람들이알면모두들우습다고할것이다.
외롭다는생각을하면안된다.그런생각을하면뱃속의생각이화를낼지도모른다.
비밀이라는것은참이상하다.털어놓고나면아무것도아닌것이된다.
오빠가날마다늦게들어오는것도친구때문이아닐까?
오빠는지금어디에있을까?무얼하고있을까?
요사이알수없는일들이많이일어난다.유행인가보다.
아빠는엄마에게울지말라고했다.오빠를찾아다니지도말라고했다.
이제우리오빠는완전히가출학생이되었다.우리오빠가그렇게되다니.
도대체우리집이어떻게되고있는건지.
오빠가보고싶다.걱정이되지는않는다.무슨걱정을해야할지모르기때문이다.
아빠는내가대견하다고했다.오빠보다더철이들었다고.
엄마가환한얼굴로나를맞이하셨다.오빠를찾았다는것이다.
오빠는그사이키가부쩍큰것같다.오빠도나한테그런말을했다.이제많이커서꼬마라고부르면안되겠다고.
나는오빠가우리가알던그얼굴로돌아와있는지,아직돌아오지않았는지를살펴보았다.
아무래도내가사춘기에걸리면굉장할것같다.오빠한테보란듯이복수를할거다.

초판글쓴이의말

출판사 서평

열한살소녀의일기장에꾹꾹눌러담은내밀한이야기
예리한통찰과섬세한문장으로포착한어린이의내면

사춘기라는민감한변화속어린이의일상을실감나게그려생활동화의지평을넓힌『오빠는사춘기』의개정판이출간되었다.1996년1회창비‘좋은어린이책’공모에서대상을수상한채인선작가는이후그림책과동화,논픽션등어린이책분야에서장르를넘나들며자신만의독보적인작품세계를구축해왔다.수상작인『전봇대아저씨』부터『내짝꿍최영대』,그림책『손큰할머니의만두만들기』『아름다운가치사전』등은수십년에걸쳐독자들에게큰사랑을받고있는‘스테디셀러’이다.“아이는성장하는존재이기때문에내가처해있는상황과되어야하는것,본받아야할것을동시에접해야”(2012채널예스인터뷰)한다고힘주어말하는작가는예리한통찰력으로엄정한현실과이상적세계의간극을균형감있게담아낸다.이번개정판은2차성징이라는예민한성장의징후들을다루고있는만큼동시대성인지감수성을나침반삼아문장하나하나를세심하게다시썼다.또한,혼란의터널을지나는사춘기인물을바라보는시선에한층더온기를더해어린이독자들이자신의이야기처럼위로받을수있도록수정했다.김정은작가특유의사랑스러운삽화는작품에매력을더한다.
『오빠는사춘기』는세상에궁금한게너무나많은열한살소녀은미의일기처럼쓰였다.일기장은은미가엄마에게도,단짝친구에게도하지못하는말들이솔직하게담기는,은미만의세상이다.이내밀한공간에서은미는어른들은결코알수없는자신만의단단한우주를빚어나간다.

‘자기만의방’에서한뼘더성장하는어린이
부딪힐수록단단해지는가족이라는이름의울타리

열한살은미의화두는단연,오빠은기이다.언제나내편이던오빠가이유없이짜증을내고,부모님과도불화한다.덩달아은미의일상도위태롭게흔들린다.가슴이몽우리져태가변하고친구들은하나둘월경을시작한다.이해할수없는것이너무많아예전처럼오빠와상의하고싶지만,오빠는더이상은미의곁에없다.은미는대신자신의‘뱃속생각’에게말을건다.녀석이내놓는답은매번제멋대로일뿐이다.그러던어느날오빠가가출을감행하며은미의일상은산산조각난다.『오빠는사춘기』는열한살은미가몸과마음그리고자신을둘러싼세상의낯선변화를받아들이는과정을섬세하게따라간다.
사춘기는어린이가어른의세계로걸음을옮기며몸과마음의부피를동시에키우는격렬한시간이다.어제의나와오늘의내가다르다고느껴질만큼급격한변화속에서,아이들은‘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과마주하며자신만의고유한세계를갈구하기시작한다.아이들은‘자기만의방’에서한뼘더자라난자신을이해한다.하지만부모가달라진아이의모습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지못하고예전의틀에가두려할때,가족간에는필연적인불협화음이발생한다.『오빠는사춘기』는이혼란스러운성장의풍경이담겨있다.작가는신체적변화와성(性)에대한감각을감추어야할것이아닌건강한생명력으로묘사하며어린이독자들이이를자연스럽게받아들이도록이끈다.나아가사춘기를겪는당사자인오빠,이를지켜보는주인공은미,아이들을보호해야할부모까지서로다른입장에선이들이부딪히고깨지며마침내새로운조화를찾아가는과정을입체적으로펼친다.서로를이해하는방법을치열하게배워나가는이들의이야기는독자들로하여금성장이란혼자이뤄내는것이아니라,곁을내어주며함께단단해지는과정임을깨닫게한다.

오빠의사춘기를기록하며마주한낯선세상
시대를초월하며울림을주는성장동화의클래식

은미는오빠가겪는사춘기를친구들도그리고본인도언젠가겪게되리라는것을알고있다.오빠의사춘기를관찰하고기록하는은미의일기장은단순한일상의나열을넘어,타인의고통과방황을이해하려는치열한탐구에가깝다.은미의일기장속하루하루에는가족과친구를향한내밀한마음이가득하다.친구와나눈사소한농담부터자신과다른배경을가진타인을향한따뜻한연민,그리고관계속에서일렁이는미묘한질투와시기심까지누구나공감할수있으면서도예민하면서도낙천적인주인공의고유한개성이듬뿍입혀져남다른‘읽는맛’을선사한다.
이책은아이들의마음속미세한감정변화를예민하게포착하는동시에,가정내의갈등과세상의폭력을피하지않고정면으로응시한다.은미는크고작은사건들을마주할때마다수동적인반응을하는것에서한걸음더나아가스스로사건의이면을파헤치며자신의관점을찾기위해끊임없이질문을던진다.이과정에서주인공의세상은조금씩넓어지며마음의부피또한따라커진다.가출에서돌아온오빠에게더이상자신을‘꼬마’라고부르지말라고선언하는은미의모습은누군가의동생이나아이라는틀을깨고한명의주체적인개인으로바로서려는성장의신호탄이다.『오빠는사춘기』는성장의진통을겪는모든이들에게시대를관통하는위로와통찰을건네며오래사랑받을‘클래식’으로독자곁에머물것이다.

●작품줄거리

열한살‘은미’는요즘고민이있다.다정했던오빠가중학생이되더니‘사춘기’라는정체불명의병에걸려완전히다른사람이되었기때문이다.오빠는이유없이가족들에게날선말을쏟아내며,은미를‘꼬마’라고무시하기일쑤다.은미는자신만의비밀친구인‘뱃속의생각’과대화를나누며섭섭함을달래보지만,부모님의관심마저온통오빠에게만쏠린것같아외롭기만하다.그러던어느날,오빠가낯선친구들과어울리더니급기야가출을감행하며평화롭던집안은발칵뒤집히는데…….과연은미네가족은서로의상처를보듬고예전의화목함을되찾을수있을까?그리고은미는오빠에게‘꼬마’가아닌,함께어엿한한사람의어린이로인정받을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