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는 낚싯바늘 (윤제림 동시집)

물음표는 낚싯바늘 (윤제림 동시집)

$13.00
Description
어디에도 갇히지 않은 어린이의 커다란 마음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동시
40년 가까이 시심을 일구며 권태응 문학상을 수상한 윤제림 시인이 두 번째 동시집 『물음표는 낚싯바늘』을 출간했다. 어린이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거침없는 호기심을 ‘낚싯바늘’에 비유해 노래한다. 윤제림 시인이 그린 어린이는 머뭇거림 없는 물음표로 일상 속 숨겨진 이야기보따리를 건져 올리고, 세대와 종의 경계를 허물며 만물과 다정한 우정을 나눈다. 타자를 품어 안는 어린이의 너그러운 마음이 담긴 이 동시집은, 전 세대 독자들에게 잊고 지냈던 발견의 기쁨과 다정한 온기를 전할 것이다.
저자

윤제림

제천에서나고인천에서자랐다.1987년봄‘소년중앙문학상’,같은해가을‘문예중앙신인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동시집『거북이는오늘도지각이다』,시집『삼천리호자전거』『미미의집』『황천반점』『사랑을놓치다』『그는걸어서온다』『새의얼굴』『편지에는그냥잘지낸다고쓴다』『스물다섯살을반성함』,시선집『강가에서』,산문집『걸어서돌아왔지요』등을펴냈다.권태응문학상,지훈문학상,영랑시문학상등을받았다.

목차

제1부비가갑자기뚝
박하사탕|느낌표|물음표|물음표2|박민지책|비가갑자기뚝|우리는철이없다|학교에불났다|내친구빅터|두리번두리번|할머니의받아쓰기|영화관에서|김유정역|박물관에가면

제2부은퇴한연예인에게
아기가말을배우는이유|너누구야?|외갓집가는길|잠안오는밤|세번째일요일이오기전에|오빠가약속을지키지못해서|할아버지전화|엄마친구결혼식에서|은퇴한연예인에게|애기고모|심청이가죽는날|북경루가문을닫았다|도둑일기|어느첼리스트아저씨가말했다

제3부겨울해가짧은이유를알았다
빗방울이빗방울에게|밀물과썰물|맨처음나온꽃|달맞이꽃|우리나라가을하늘|고맙다백일홍|소나무들중에어떤친구는|신드바드는모른다|꽃이천천히지게하려면|겨울해가짧은이유를알았다|진눈깨비|내가에베레스트산꼭대기에서면

제4부무섭지?
웃는연못|우리는봄부터겨울을기다린다|난네엄마얼굴도몰라|돼지들도여름이다|다람쥐가등산객여러분께|새똥|시골집고양이|누가누구말을배워야할까|무섭지?|처음소금을먹던날|뱀과나|새들의약속

해설|어린이의그다음모습_김지은
시인의말|어린이로오래오래

출판사 서평

40년시심(詩心)으로건져올린호기심의미학
따뜻한시선으로세상을탐색하는물음표
1987년『소년중앙』에동시가,『문예중앙』에시가당선되어등단한이래40년가까이시심을다져온윤제림시인이두번째동시집『물음표는낚싯바늘』을펴냈다.첫동시집『거북이는오늘도지각이다』로제2회권태응문학상을수상한시인은,낮은자세로어린이의순수한마음에귀를기울이고그목소리를정성껏받아쓰며동시세계를확장해왔다.
이번동시집에서시인은어린이가세상을향해거침없이던지는‘물음표’를‘낚싯바늘’에비유하며사방팔방으로뻗어나가는어린이의호기심을간명하고감각적인언어로노래한다.해설을쓴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는카피라이터로오래일한시인의이력에주목하며그창작활동의원천을‘호기심’에서찾는다.윤제림시인에게호기심은상대방의마음을들여다보기위한도구다.“넌세상/어디어디/가봤니?”물으며다채로운각도로세상의감각을탐색하고(「빗방울이빗방울에게」),파리와두꺼비,뱀과개구리와친구가되며(「누가누구말을배워야할까」)크고작은생명들과서슴없이우정을나누는시편들에는어린이에게더넓은세상을보여주고싶은시인의따뜻한시선이담겼다.


“생각의강물”에서낚아올린이야기보따리
거침없는호기심이선사하는발견의기쁨
윤제림의동시속어린이는미지의세계를향한호기심으로눈을반짝인다.문장끝에붙는물음표는단순한문장부호를넘어선명한호기심의궤적을그리며나아간다.이때어린이는비로소“생각의강물”에낚싯바늘을던진다(「물음표」).“우리막내뱃속엔/배고픈귀신이들었나?”라는엄마의말에귀가솔깃해져“정말누가있나?/내배를통통두드려”보는어린이(「너누구야?」),헌책에적힌낯선이름하나(“4학년3반박민지”)로상상의나래를펼치는어린이(「박민지책」)는저마다고유한시선으로세상을관찰한다.자연과더불어사는어린이의눈앞에는“만나면싸우는/눈과비가/땅바닥에내려와서도/멱살잡고/뒹구는걸까?”싶은풍경이일상의마법처럼펼쳐진다(「진눈깨비」).표제작「물음표」가마련해놓은“하늘연못”과“우주의바다”는이처럼마르지않는샘물이되어어린이의커다란마음을길러낸다.

물음표는낚싯바늘/¿//생각의강물에던졌더니/말하는숭어가내책상위로/올라왔다//물음표는낚싯바늘/¿//하늘연못에던졌더니/도깨비감투가내머리위에/내려앉았다//물음표는낚싯바늘/¿//우주의바다에던졌더니/우리집마당에유에프오(UFO)가/끌려왔다_「물음표」전문

시속화자가거침없이던진낚싯바늘에는“말하는숭어”와“도깨비감투”,“유에프오(UFO)”를비롯한풍성한이야기보따리가걸려나온다.이는어린이에게“놀랍고신나고신기한일”과“설레고가슴뛰는순간”을선물하고싶은시인의진심을포착할수있는지점이다(시인의말「어린이로오래오래」).화자가던지는물음표라는낚싯바늘에는어떠한머뭇거림도없다.무엇이든낚아올릴준비가된이거침없는호기심의몸짓은읽는이에게굳어버린일상을깨트리는신선한해방감을선사하며,잊고지냈던무수한이야기를발견하는기쁨을안겨줄것이다.



모든존재를품어안는어린이의커다란마음
온세상과다정하게안부를나누는시간
윤제림동시는존재하는모든것에다정한말을건네는온기를품고있다.김지은평론가는이를두고“세대와종을뛰어넘는우정의마음”이라평하며,어린이가지워나가는현실의날선경계에주목했다.시속화자는“지민이피아노실력이많이늘었다”하며새들이옹기종기모여나누는대화에귀를기울이고(「새들의약속」),“겨우내나를감싸주던판다목도리”를옷장에넣으며다정하게작별인사를건넨다(「우리는봄부터겨울을기다린다」).어린이가내미는우정의손길은크고작은생명체를넘어무생물과추상적인공간으로까지확장된다.“누군가말을걸어주는것이/반갑고고마워서/얼싸안고춤을추는”(「신드바드는모른다」)사막의외로움을헤아릴줄알고,“삼거리중국음식점북경루간판이/내려지는걸”보며미안해하는마음을오롯한말과글로전한다(「북경루가문을닫았다」).추천사를쓴이해인수녀는“서로안부를궁금해하는정겨운대화”가이동시집전반에흐르는따스한온기의원천이라고강조한다.
김지은평론가의말처럼윤제림의시들은타자를품어안는어린이의너그러움과포용력이얼마나큰힘을가졌는지생생하게증명해낸다.『물음표는낚싯바늘』은어린이부터노년까지누구나쉽고즐겁게세상과대화하도록이끈다.이제윤제림의동시속어린이가내미는커다란마음의손을맞잡고두려움없이세상에물음표를던져보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