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일등이고축구공주인이고학교도축구때문에다니는대용이머릿속에는늘축구생각이떠나지않는다.그런데교실에서공을차다선풍기날개를부러뜨린대용이에게선생님은축구를하지말라는엄명을내렸다.엄마또한학기말시험까지절대축구하지말라고하면서시험에서90점이상못받으면공을차지말라고한다.이제대용이는축구를못해서교실에서바둑이나고누,장기를두는아이들하고어울려야만한다.그동안축구의재미도모르는아이들은싫다며무시해왔는데어떻게이아이들하고지내야할지대용이는막막하기만하다.
축구를할수있느냐,없느냐가걸렸기에대용이는시험준비를열심히한다.마침내시험날!수학시험시간에대용이는딱세문제의답을알수가없었다.세문제만더맞으면90점이상을받을수있겠다고자신한대용이는자기도모르게공부일등승완이의답안지를훔쳐보게된다.그결과다른과목은60점이나75점을받았는데,수학만90점을받았다.대용이는선생님과엄마로부터칭찬도받고다시신나게축구도할수있게되었다.
시험후대용이네반은옆반과정식축구시합을하게됐는데,지는반이이긴반에게아이스크림을사주어야한다.선생님의전폭적인관심을받으며축구선수로뽑힌대용이를비롯한열한명의아이들은교실이나운동장에서늘우쭐댄다.
드디어시합날아침!갑자기승완이가대용이에게축구선수로시켜주지않으면지난번수학시험때자기답을훔쳐본것을선생님에게이르겠다고한다.그런승완이가무섭기만한대용이는자기대신승완이를축구시합에뛰게해주는데……
작가김옥이몇년간만나온아이들은유난히축구를좋아했다고한다.아이들이너무축구에만빠져있는것같아불안해진저자는시험을잘보면축구를하게해준다거나하는식으로축구를이용하곤했는데,어느비오는날우연히축구를하게되고골까지넣으면서그때처음으로축구의재미를알았다고한다.그날저자는축구의재미뿐만아니라아이들이왜축구를좋아하는지도알게되었다.또한아이들이좋아하는것을하고행복해야교사인자신도행복해진다는걸새삼깨달았다고한다.
축구를잘하든못하든축구를너무나좋아하는우리아이들.유명한축구선수들처럼열심히공을차며신나게운동장을달려보고싶어하는우리아이들의속마음이여러에피소드속에잘표현되어있다.아이들의심리를잘포착하는저자의특장이돋보이며,아이들의감수성을생생하게표현한윤정주의그림도읽는재미를한층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