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똥맨

마법사 똥맨

$11.00
저자

송언

1956년서울에서태어나춘천교육대학교와성균관대학교교육대학원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1982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소설『그여름의초상』이당선되면서글을쓰기시작했고,초등학교교사로부임해아이들과즐겁게뛰놀면서동화작가의길로들어섰다.초등학교3학년국어교과서에수록된『병태와콩이야기』를비롯해『축졸업송언초등학교』『오시큰둥이의학교생활』『김배불뚝이의모험1~5』『왕팬거제도소녀올림』『김구천구백이』『마법사똥맨』『멋지다썩은떡』『잘한다오광명』『장꼴찌와서반장』『수수께끼소녀』『이야기숲에는누가살까』『일기쓰는엄마』등수많은동화책을펴냈다.교직에서명예퇴임을한뒤전국의도서관과초등학교를누비면서아이들과직접만나고있다.흰콧수염덕분에아이들에게‘150살빗자루선생님’으로통한다.하지만실제나이는비밀!『둘이서걸었네』는‘봄소녀’때만나어느덧‘가을소녀’가된아내와함께환갑을맞아떠난해파랑길도보여행기이다.

목차

끔찍한사건
내짝꿍고귀남
부럽다,똥맨
똥맨의마법
부메랑사건
개장수똥맨
똥맨,반성문을쓰다
마법사똥맨

작가의말/학교화장실에서똥누기

출판사 서평

아이들고민을시원하게해결하는상쾌한동화

경쟁과바쁜일상에쫓기는아이들의무거운현실을‘학교에서똥누기’라는가벼운소재로풀어낸저학년동화.초등학교교사인송언작가가실제가르쳤던개구쟁이제자‘똥맨’을주인공으로쓴이야기다.‘학교에서똥누기’에대한서로상반된태도를보여주는‘똥수’와‘똥맨’을통해,아이들을짓누르는일상을바꿀수있는힘은아이들스스로의마음속에있다는사실을일깨운다.몸속에쌓인묵은찌꺼기를배설하는것은하루하루를새롭게만드는데꼭필요한일이다.이와마찬가지로마음속에쌓인묵은고민,마음속에품은자기생각과느낌을언제어디서건시원스레표현할수있는용기야말로스스로의일상을새롭게하는데꼭필요한일이라는걸보여준다.교사로서아이들의생활에밀착하여그려낸학교생활모습과아이들의개성을존중하고자노력하는작가특유의따듯한시선이잘어우러진작품이다.
화가김유대의현장감있고익살맞은그림도책읽는재미를더해준다.초등학교를직접방문하여아이들을취재하고,교실화장실교재원등을자세히조사하여그린일러스트레이션이글맛과어울려한결생생하고실감있게다가온다.

‘학교’라는공간을새롭게바꾸어놓은‘마법사똥맨’

이책의주인공똥맨고귀남은언뜻보기에도교사나부모가바라는바람직한아이상과는거리가먼‘문제아’다.공부를방해하고선생님에게말대꾸하는것도모자라선생님사진에검은띠를붙여놓고곡하는장난까지치는대목에이르면,아이들과함께이책을읽는어른독자들은고개를설레설레흔들지도모른다.
그럼에도불구하고작가가‘똥맨’을주목한까닭은,지루하고틀에박힌학교공간을자기와친구들의놀이터로만들어버리는똥맨의모습에서‘마법사’의면모를발견했기때문이다.‘마법사’의사전적의미는‘원인을알수없는이상한힘으로불가사의한일을행하는사람’이다.이작품에서똥맨은‘원인을알수없는이상한힘(장난기,재치,유머,웃음,뻔뻔함등)’으로‘불가사의한일(지루한공부시간에재미불어넣기,대부분의아이들이끔찍하게여기는‘학교에서똥누기’를아무렇지않은일로바꾸어놓기등)’을행하는마법사다.
글쓴이송언은‘작가의말’에서“나는똥수같은아이들에게똥맨처럼살아갈수도있다는걸보여주고싶었습니다.”라고밝혔다.아이들이각각의개성과고민은무시당한채학교라는틀에갇혀서제목소리를내지못하고전전긍긍하지않길바라는마음을이작품에담고싶었던것이다.그리하여개성‘넘치는’주인공마법사똥맨을등장시켜어린이독자들에게대리만족을선사한다.
작품마지막부분에서작가는‘똥맨’의입을빌려‘똥수’같은대부분의아이들에게꼭하고싶은이야기를분명한한마디로들려준다.
“세상에똥안싸는사람이어디있어.선생님도,우리반에서가장예쁜황다예도똥을싸.그러니까눈치볼것없어.뿌지직소리가나거나말거나시원하게팍싸버리란말이야.그게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