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은 처음이야 - 신나는 책읽기 65

1학년은 처음이야 - 신나는 책읽기 65

$11.00
저자

이신영

저자:이신영
어린이와이야기나누는것을좋아해서동화를씁니다.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진격의동화방’에서동화를공부하고지금은어린이·청소년에게글쓰기를가르칩니다.2018년『어린이와문학』에동화를발표하고,2020년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동화부문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1학년은처음이야』가첫번째로펴내는책입니다.

역자:조승연
미술을공부하고지금은어린이책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위험한갈매기』『앵무새돌려주기대작전』『탄탄동사거리만복전파사』『도둑왕아모세』『방과후초능력클럽』과‘의사어벤저스’시리즈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오늘부터1학년
고마워,눈물!
느린아이
받아쓰기왕
심부름하는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오늘부터우리는1학년입니다!
어린이의모든‘처음’을다정하게격려하는동화

이신영작가가처음으로펴낸동화책『1학년은처음이야』는초등1학년어린이들의학교생활적응기를유쾌하면서도섬세하게그린단편집이다.다섯편의동화속주인공들은저마다의고민을안은채1학년이라는낯선세계로한걸음씩나아간다.작가는실제있음직한1학년인물들,누구나공감하기쉬운이야기들을통해누구든무언가를처음으로경험하는순간에는설레는동시에두렵다는사실을,그렇기에자기만의속도로천천히나아가는것만으로충분히격려받을만하다는진실을자연스럽게전한다.입학식날거대한운동장과복잡한학교건물을마주하자마자당혹감을느낀어린이가교실을잘못찾아가는소동을그린「오늘부터1학년」부터학교만생각하면우는어린이가등굣길에만난동물들덕분에무사히교실에도착하는과정을담은「고마워,눈물!」,배우는속도가남들보다느린아이가제심정을당당하게토로하는대목이쾌감을선사하는「느린아이」,한글공부를싫어하는아이의비밀스러운공부법을유머러스하게풀어낸「받아쓰기왕」,심부름하는어린이의긴장감을생생하게묘사한「심부름하는날」까지,쉽고단순한서사구조와안정적인작법이돋보이는작품들이모든‘처음’을통과하는어린이독자들을따뜻하게격려할것이다.


“저는천천히해야잘해요.끝까지하고싶어요.”
어른을변화시키는어린이의진실한호소
자기만의목소리를내는용기를불어넣는이야기

대부분의어린이는초등학교에입학하기전에도어린이집,유치원을다니며단체생활을경험하지만학교생활은그보다규율이엄격한편이기에어린이가짧은시간내에적응하기어렵다.무언가를배우거나끝까지해내는데시간이오래걸리는어린이라면수업시간과교육과정이빽빽하게짜인학교생활이더욱힘들것이다.이신영작가의등단작「느린아이」는무엇이든“천천히해야잘하는”주인공‘천이’의목소리를통해이같은현실을날카롭게지적한다.‘느린아이’인천이가교사를향해속마음을용감하게밝히는대목은실제로천이와비슷한고민을품은독자들에게깊은공감을얻을만하다.

“저는천천히해야잘하는데,자꾸빨리하라고만하니까끝까지할수가없어요.”
(…)“학교에서는수업시간이정해져있으니어쩔수없지않을까?”
“저도끝까지하고싶어요.”(60면)

정해진수업시간에쫓기던교사는‘천이’의진실한호소에귀를기울이고결국천이와함께바람직한방법을찾아나간다.느리지만단단하게,자기만의목소리를낸천이의굳은심지가인상적이다.「오늘부터1학년」에서입학식날실수로다른반교실에간‘송이’역시두려움을극복하고제목소리를내는인물이다.송이는출석을부르는선생님의입에서끝까지자신의이름이나오지않자울음을터뜨린다.그런데선생님의얼굴도심상치않다.목소리는덜덜떨리고금방이라도눈물이쏟아질것같다.알고보니선생님도“학교가처음이라겁나”는마음을들키지않으려애쓰고있었던것.송이는선생님을보며어른과아이모두에게처음은어렵다는것을깨닫는동시에마침내제자리를찾아나설용기를얻는다.겨우찾아간교실에서담임선생님은자신도“처음선생님이되던날”교실을잘못찾아쩔쩔맸다고고백한다.이처럼『1학년은처음이야』에서어른은어린이의이야기를경청하고존중하는모습으로그려지는바,어린이독자들앞에처음으로작품을선보이며자신역시여전히수많은‘처음’과시행착오를겪으며살아간다는것을솔직하게드러낸작가의진심과통하는대목이다.

“저도처음이라설레고두렵지만이책을읽을친구들을생각하면용기가난답니다.”(「작가의말」)


현실과상상을자유롭게오가는사이
하루하루여무는어린이의몸과마음

동화집에등장하는1학년어린이들이저마다처한문제를해결하는과정에서단연돋보이는것은바로상상의힘이다.학교생활이힘들어매일같이눈물을펑펑쏟던‘동이’는등굣길에만난작은동물들을자신의눈물로도와주면서부터학교가는길이즐거워졌고(「고마워,눈물!」),천이도교실에서만난거북이와소통한후용기를낼수있었다(「느린아이」).「받아쓰기왕」의‘훈이’에게공부의효용과재미를알려준것은책장속에서튀어나온세종대왕이며,「심부름하는날」의‘진이’가첫심부름을무사히마칠수있도록길을이끈것은진이가가장좋아하는인형이다.물론이동화들은현실과상상을오가는판타지서사이고주인공어린이들에게는상상세계가아니라실제눈앞에판타지적존재들이나타난다.그러나작품바깥에서이야기를조망할때어린이들이자기만의상상세계를자유롭게넓혀가는가운데문제해결력과자기주도성이높아지는점은삶을살아가는데큰힘이되는창조적상상력을부드럽게강조하는대목으로보여흥미롭다.예컨대『1학년은처음이야』의주인공들은긴장되고초조한상황에서자기만의‘상상친구’를소환해이야기를나누며외로움을해소하고용기를얻는다.무엇이든빨리,완벽히해낼것을강조하는사회에서성장하며가장잊어버리기쉬운능력이상상의친구를불러내는것임을떠올린다면어른독자들에게도뭉클한감동을남기는지점이다.자기만의마법세계를손쉽게만들어갈수있는어린이독자들에게는작품속상상의존재들이유쾌하고사랑스러운친구가될것이다.초등학교입학을앞둔어린이,1학년에재학중인어린이뿐아니라‘1학년’을통과한적있는모든이에게이동화집이마법같은세계로의초대장이되기를기대한다.


작품줄거리
「오늘부터1학년」:입학식날실수로다른반교실에간‘송이’.출석을부르는선생님입에서끝까지자신의이름이나오지않자울음이터지고만다.그런데가만,선생님도눈물이그렁그렁하는데…….
「고마워,눈물!」:매일울면서학교에가는‘동이’에게어느날동물들이긴급한부탁을한다.끝없이흘러나오는눈물로자신들의문제를해결해달라는것.동이는무사히학교에갈수있을까?
「느린아이」:모든것을빠르게마쳐야하는학교생활이힘든‘천이’는자신을찾아온거북이의격려덕분에용기를내선생님에게말한다.“저는천천히해야잘해요.저도끝까지하고싶어요!”
「받아쓰기왕」:세상에서받아쓰기가제일싫은‘훈이’는위인전에서튀어나온세종대왕의조언대로자신만의공부법을익혀간다.이제훈이의목표는다음시험에서50점을맞는것인데…….
「심부름하는날」:심부름하는날아침부터가슴이두근두근한‘진이’를위해진이의애착토끼인형이나섰다.하지만긴장한진이에게토끼인형은방해만될뿐.진이의첫심부름,성공할수있을까?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