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한국사 : 우리 그림 보며 한국사 나들이 - 창비청소년문고 8

한 폭의 한국사 : 우리 그림 보며 한국사 나들이 - 창비청소년문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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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옛 그림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흥미롭게 살핀다!
새로운 감각, 새로운 시선, 새로운 정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창비청소년문고」제 8권『한폭의 한국사』. 신석기 시대 고래 그림부터 조선 시대 진경산수화까지의 옛 그림을 통해 흥미진진한 한국사를 살펴본 책이다. 저자 손영옥은 한국사를 관통하는 16가지 대표 예술품을 정하여 엄마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듯 친절히 설명한다. 또한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청소년들은 역사를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하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 저자는 ‘미술’이라는 창으로 역사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반구대 암각화를 보며 신석기인들의 수렵 생활을 파악하고, 고인돌을 보며 청동기 시대의 계급 탄생에 대해 깨닫는다. 또한 고구려의 고분 벽화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배우고, 이차돈 순교비를 보며 왜 신라의 귀족들이 그토록 불교를 반대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사의 큰 흐름을 흥미롭게 살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 예술의 ‘보는 즐거움’까지 함께 알려주는 안내서이다.
하우저가 ‘위대한 예술은 그것을 낳은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라는 사회학의 관점으로 예술사를 살핀 것을 우리의 미술에도 적용하여 각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들을 통해 한국사를 보여준다. 반구대 암각화부터 서산 마애 삼존불, 충청도와 경상도의 고려 불상 등 저자가 직접 답사한 곳곳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냈으며, 우리의 역사와 예술의 아름다움을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

손영옥

미술평론가이자미술사가,저널리스트.서울대학교에서「한국근대미술시장형성사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2020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미술평론(필명손정)으로당선된이후평론가로도활동하고있다.현재국민일보에서논설위원겸문화전문기자(국장대우)로일하고있다.

서울대학교에서미술사강의를했고,홍익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등에서‘페미니즘미술’‘한국미술시장의탄생’등을주제로특강을했다.EBSTV,세종문화회관등에서미술사와컬렉팅관련대중강연을했다.

저서로『거리로나온미술관』『미술시장의탄생』『아무래도그림을사야겠습니다』『한폭의한국사』『조선의그림수집가들』등이있으며,논문으로「단색화새로읽기:포스트식민주의와글로벌리즘사이」등을썼다.

목차

1그들은왜작살맞은고래를그렸을까
2농경과전쟁의청동기시대
3안악3호분의주인은누구일까
4행복삼남매와백제의미소
5별처럼많았던신라의절
6고려의불상은멋없이크기만하다고?
7고려청자탄생의비화
8가족읽은슬흠,알알이포도에담다
9이양도가들려주는공민왕의러브스토리
11만원지폐속그림의비밀을찾아라
12몽유도원도의행복은사라지고
13저선비계곡에발담그고쉬는까닭은
14정선의금강산그림과임진왜란의관계를찾아라
15김홍도의풍속화,배꼽잡는이유있었네
16세한도가품은증인들의이야기

출판사 서평

단순암기에서벗어나이야기가있는역사를만나자!
정보전달을우선하는탓에단순한사실을나열하는데그치고마는우리의교육현실에서청소년들은역사의참재미를알지못한채지레겁을먹고는한다.하지만『한폭의한국사』는시점을바꿔미술이라는창으로역사를살펴봤을때느낄수있는재미를알려준다.이런방식은특히기록이적은고대의역사를살펴볼때효과적이다.반구대암각화를보며신석기인들의수렵생활을파악하고,고인돌을보며청동기시대의계급탄생에대해깨닫는것이다.또한고구려의고분벽화에서는당시사람들의생활상을배우고,이차돈순교비를보며왜신라의귀족들이그토록불교를반대했는지자연스레이해하게된다.
비교적기록이많이남아있는고려와조선의역사도그림을통해살펴보면한층흥미롭다.고려초기의투박한불상에담긴호족들의기운,휘황찬란한고려불화에서드러나는귀족들의문화,『일월오봉도』에숨은조선개국의이념과진경산수화를통해알아보는소중화사상까지.그림한장에서시작된이야기는점점그범위를넓혀당시의사회분위기까지전해준다.

무신들이권력을잡자관직의길이막힌많은문인들이시골로내려갔어.그들은벼슬을버리고낙향하는심정을그린도연명의시『귀거래사』를읊으며자신들의처지를달랬지.그리고세상일을멀리하고자연과하나될것을강조하는도교가유행했어.당시고려청자에유행했던구름,학,들국화,매화등의무늬들은자연을벗삼아살려고했던문인들의쓸쓸한마음을담은게아닐까---본문중에서

『한폭의한국사』를읽으면단편적인정보를달달외우느라전체적인흐름을잡기어려웠던한국사의맥을잡는데큰도움이될것이다.

‘보는즐거움’을잊어버린사람들에게추천하는안내서
미술관이나박물관을방문한청소년들이설명문을공책에베끼거나카메라로찍기에바쁜모습을보면과연예술품을제대로감상할수있을지우려되는것이사실이다.예술품조차암기의대상으로받아들이는순간‘보는즐거움’은뒷전으로넘어가기마련이다.하지만『한폭의한국사』는교과서에서사진과한두줄설명만으로넘어가는예술품의매력을조목조목친절히설명하며예술감상의즐거움을일깨워준다.

숨은그림찾기하듯이정선의금강산그림들을자세히들여다보렴.재미있는걸발견할수있을거야.거의모든그림마다개미처럼작게그려진사람들이옹기종기모여있거든.그들의옷차림을봐.맞아,조선시대양반들의차림새야.내금강표훈사에서오른쪽으로산길을따라가면나오는계곡을그린『만폭동도』를볼까갓을쓰고도포를입은양반들,너른소맷자락에는아마책을넣었을거야.이번에는『단발령망금강산』그림속꼬불꼬불한산길의잘봐.산길을걸어서가는이가있는가하면,종을앞세운채말을타고가는선비유람객도있을거야.---본문중에서

하지만감상의도입부터결말까지시시콜콜히안내하지는않는다.생각거리를남겨주며독자들이자신만의감상을완성할수있도록배려한것이다.『한폭의한국사』는암기한지식을뛰어넘어진정으로예술품을감상할수있는자유를주는안내서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