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가지 당부 : 십 대부터 알아야 할 노동 인권 이야기 - 창비청소년문고 36

열 가지 당부 : 십 대부터 알아야 할 노동 인권 이야기 - 창비청소년문고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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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종강외

1955년인천에서태어났다.제물포고등학교를거쳐1982년인하대학교를졸업했으며,현재성공회대학교노동아카데미교수.1982년노동상담을시작한뒤같은분야에서40년가까운세월동안활동하고있다.한울노동문제연구소소장으로23년동안일했고성공회대학교노동대학제8대학장을거쳐지금은성공회대학교노동아카데미주임교수로있다.1994년제6회전태일문학상을받았고『우리가몰랐던노동...

목차

들어가며

첫번째당부:<노동자의뜻>‘노동’이라는단어를두려워하지마세요_하종강
두번째당부:<노동법의역사>포기하지마세요,앞서간이들이그러했듯이_곽한영
세번째당부:<노동과우리사회>노동의질에관심을가져보세요_임지선
네번째당부:<노동조합>원래그런것은없어요_김영민
다섯번째당부:<노동과정치>정치의쓸모를기억해주세요_정혜연
여섯번째당부:<근로계약서>노동자에게는권리가있습니다_이수정
일곱번째당부:<노동과정신건강>적당한곳에서멈추세요_하지현
여덟번째당부:<노동과경제학>노동자도기업을알아야합니다_윤자영
아홉번째당부:<노동과인권>인권은트로피가아니에요_류은숙
열번째당부:<일과삶의균형>일은중요하지만,삶의한부분일뿐이죠._신경아

출판사 서평

노동자의뜻부터노동법까지
미리미리준비해야할기초적인지식들

노동인권에대한교육은언제부터시작하는것이좋을까?독일에서는초등학교에서부터시작한다.독일초등학생들은모의노사교섭을일년에몇차례씩해본다.프랑스도비슷하다.프랑스고등학생들은노동시장유연성,주35시간노동등에대해교실에서활발히토론한다.이런수업이가능한이유는,이들나라에서는노동인권에관한지식을사회구성원이널리공유하는것이사회전체에유익하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최근우리나라에서도고등학교에서노동인권교육이의무화되는등이에대한인식이높아지고있다.일하는미래를준비해야하는청소년들이본격적으로일터에나가기전에노동인권지식을미리익힐필요가있다는데에폭넓은공감대가형성되고있다.이에대해비슷한문제의식을가진우리사회대표전문가들이각자의분야에서전할수있는당부들을『열가지당부』에모았다.아직일을해본경험이없거나매우적은독자들을위해아주기초적인이야기부터실용적인이야기까지종합적으로전달하고있다.
이야기는‘노동자의뜻’에서부터시작한다.노동자는누구일까?노동문제분야에서오랫동안활약해온하종강성공회대교수는노동과근로란단어의쓰임새를살펴본뒤,핀란드에서는교장선생님도노조에가입한다는이야기를전하면서사회가발전할수록자신을노동자라고생각하는사람들의범위가점점확대되고있음을알린다.그러면서노동이라는단어를어색해할필요가없다는당부를전한다.
또법교육학자곽한영은노동법이어떤험난한과정을거쳐오늘에이르게되었으며,어떻게노동자들의권리를지키고자하는지차근차근설명한다.그리고노동법이있다고해서노동권이저절로지켜지는것은아니며,시민들의의식이중요하다는당부를전한다.노동법의역사는그자체로노동법의존재이유를말해준다.

우리사회의현실과,
그에바탕을둔구체적이고실용적인조언들

이야기는오늘날우리사회의현실에대한진단과비판으로이어진다.임지선『한겨레』기자는오랫동안노동현장을취재해온경험을바탕으로우리사회의노동현실이여전히녹록지않음을조심스레토로한다.그러면서도동시에최저임금이높아지고,플랫폼노동연대가만들어지는등긍정적신호가계속나타나고있다는사실로희망을북돋운다.
청년유니온사무처장김영민과전정의당부대표이자청년정치가정혜연은동세대청년의입장을대변한다.오늘날우리청년들이처한상황과생각이기성세대와어떻게달라졌는지를분석하면서같은세대로서공감대를만들고,연대와정치의중요성을강조한다.
노무사이수정과정신건강의학과의사하지현은좀더실용적인팁을전한다.노무사이수정은근로계약서작성법을꼼꼼히설명한다.계약서에넣어야할것과넣지말아야할것부터시작해서최저임금은말그대로최저기준일뿐이니그보다더높은기준을지향해야함을역설하면서노동자의권리를세세하게짚는다.의사하지현은스트레스를중심으로정신건강을지키는법을안내한다.번아웃과불안이나타나는메커니즘을설명하면서일할때에는내가‘다타버릴때까지’견딜것이아니라적당한선에서멈출줄아는지혜가필요하다고조언한다.
어떤노동과삶을꿈꿀것인가,
더넓은시야로미래를준비하기위하여

당장의필요를넘어서,좀더폭넓은관점에서일과삶을조망할수있도록돕는당부들도있다.경제학자윤자영은노동자도기업을알아야한다고강조하면서노동자가알고있으면도움이될만한기업의특징을설명한다.‘사람들은정말일을싫어할까?’라는질문을던지며시작한이야기에서기업의조직은왜수직적인지,기업속에서왜노동자와경영자의이해관계가다를수밖에없는지등을논리적으로풀어내어이해를돕는다.이런설명은자연스럽게노동자들이게으르다는생각은편견임을보여준다.
인권활동가류은숙은인권의측면에서노동권을바라보면서,노동권은마치컴퓨터의바탕화면처럼모든노동자에게주어지는당연한권리일뿐노력에따른성취,트로피가아님을역설한다.
마지막으로사회학자신경아는우리사회에도‘일과삶의균형’에대한인식이점차높아지고있음을설명하면서그것이어떻게가능할수있을지이야기한다.이챕터에서줄곧강조하는,일은중요하지만삶의일부분일뿐이라는메시지는이책전체를통과하는메시지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