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로그아웃 : 디지털 시민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 창비청소년문고 40
저자

김수아

서울대학교언론정보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의언론정보학과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부교수로언론정보학과·여성학협동과정에서가르치고있다.대중문화와팬덤,페미니즘문제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온라인상의여성혐오표현」,「온라인커뮤니티와남성·약자서사구축:‘여성혐오’및성차별사건관련게시판토론의담론분석을중심으로」(공저),「온라인피해경험을통해본성적대상화와온라인성폭력문제」(공저)등의논문을썼다.『지금여기힙합』,『문화연구의렌즈로대중문화를읽다』,『페미니즘교실』,『핵심이슈로보는미디어와젠더』,『모두를위한성평등공부』,『미투가있다/잇다』등여러책에공저자로참여했다.『안전하게로그아웃』을썼다.

목차

1부오늘도로그인했습니다
1.더이상가상공간이아닌곳
2.늘어딘가에연결되어있다
3.끼리끼리만어울리다보면

2부온라인세계속의나
1.한사람이가진여러개의얼굴
2.SNS는우리를행복하게할까?
3.친구가되어도안전할까?
4.남을침해하지않기

3부인터넷에서쓰고말한다는것
1.누가댓글을쓰고왜댓글을읽을까?
2.혐오표현은왜문제일까?
3.나쁜말을못하게한다고해결될까?

4부유튜브는어디까지알고있을까?
1.스스로내어준개인정보
2.유튜브와생각조종
3.우리에게는잊힐권리가있다

5부가짜뉴스에맞서는법
1.진실보다신념이먼저인사람들
2.누가가짜뉴스를만들까?

6부디지털공간에서시민으로산다는것
1.평등하게참여할수있을까?
2.해시태그로세상을바꾸기
3.AI시대의시민윤리

출판사 서평

모니터뒤에사람이있다는걸기억해!
안전한온라인공간을만드는법

#트위터#사이버불링#인스타그래머블#팬덤

버스에서유튜브를보는지금,나는온라인에있는걸까오프라인에있는걸까?김수아교수는스마트폰등모바일네트워크기술의발달로온라인세계에대한우리의감각이완전히달라졌다는점을상기시키며이야기를시작한다.한때는현실과먼별개의세상,그래서‘가상공간’이라고불렸던온라인세상은이제현실과분리할수없게되었다.저자는오늘날온라인에서‘나’는어떤모습으로존재하는지,어떤관계속에있는지설명한다.특히청소년들이자주이용하는여러SNS의특징과온라인커뮤니티문화를분석하며,매일같이디지털미디어를이용하면서도미처의식하지못했던관계들과그안에담긴감정을되돌아보게만든다.

저자가계속해서강조하는것은‘디지털안전’이다.악성댓글과혐오표현,가짜뉴스등온라인공간에서발생하는문제들이청소년이라고해서비껴가지는않기때문이다.지금의청소년들은24시간온라인에연결되어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런만큼청소년들이온라인이라는일상에서자신의안전을지키는법을터득하도록안내한다.저자는‘모니터뒤에사람이있다’는사실을기억하라고힘주어말한다.‘비대면’이라는온라인의특성은종종그사실을잊게만드는데,바로그지점에서여러문제가발생하기때문이다.온라인안전은모니터너머타인에대한존중과배려를통해가능하다고설명하면서,자연스럽게디지털시민성에대한논의로나아간다.

조금만생각해보면,SNS를통해공유된순간은타인의생활중에서매우행복하고특별한순간이라서이를기준으로내일상을비교하고평가하는것은무리가있습니다.그런데도반응편향이일어나면저사람은돈이많아서늘행복하고여유롭고여행을다닌다고생각하게됩니다.페이스북과인스타그램속모습을그사람의속성자체로생각해버리고는상대적박탈감이나질투를느끼지요.(44~45면)
온라인공간이오프라인공간과는다른해방감을주는것은분명사실입니다.그렇다고해서다른사람을괴롭히고침해해도괜찮다고여겨져서는안됩니다.단순히온라인에서바른말고운말을쓰자는것은아닙니다.이는말의문제라기보다,내가온라인에서어떤사람인가와관련되어있습니다.(60면)

알고리즘너머를고민하는
능동적인수용자가되려면

#필터버블#에코체임버#딥페이크#가짜뉴스

청소년들이온라인공간에서비판적이고능동적인이용자가되려면어떻게해야할까?저자는청소년들의눈높이에맞추어온라인공간의주요특징을설명한다.유튜브등의개인방송이기존의언론과어떻게다른지,가짜뉴스는어떤특성을가졌는지,알고리즘이어떻게정보를편향적으로제공하는지등오늘날온라인공간을이해하는데핵심적인요소들을세세히알려준다.특히청소년들이주로접하는SNS기반의뉴스사이트와유튜브를비판적으로살펴본다.온라인공간의정보를분별있게받아들이는법을안내하며,청소년들이온라인공간의위험은피하고,장점은잘활용할수있도록이끈다.

사람들은온라인공간에서내취향에맞는콘텐츠,비슷한주장을담은콘텐츠를계속해서접하게되는경향이있다.여기에는유튜브알고리즘기술의영향도크지만,갈등을피하고싶어하는이용자들의자발적인선택도있다.그러나저자는청소년들에게온라인에서정보를얻을때에는다양한의견을접하려는노력이필요하다고이야기한다.비슷한생각을가진사람들하고만소통하는것이취향의영역에서는문제가없겠지만,사회적으로중요한이슈의경우라면문제가될수있기때문이다.우리는민주주의사회의시민이기에,알고리즘이이끄는대로콘텐츠를소비하는대신,적극적이고능동적으로다양한생각을접하려고노력해야한다고강조한다.

추천알고리즘은도처에존재합니다.넷플릭스,왓챠플레이등의서비스는취향기반의추천을통해내가보고싶어할만한영화와드라마를알려줍니다.내취향에맞추어추천된콘텐츠가무궁무진하기때문에,다른것에눈돌릴틈이없습니다.

내가좋아하는영화나드라마를계속보는것이나쁜일은아닙니다.하지만우리가경험할수있는세계를좁히는결과를가져올수있지요.단순히취향의범주만이아니라정치적의견이나,사회적판단에있어서생각의범주가좁아진다면정말로큰문제가될수있습니다.(107면)

함께만드는온라인공간
저항과참여의디지털시민성

#AI#딥러닝#정보격차#집단지성

최근국내스타트업이개발한AI챗봇이혐오발언을내뱉어논란이되었다.해외의한이미지AI는남성이미지를출력할때는정장을입은이미지를내보내지만,여성은비키니수영복을입은모습을출력해문제가되기도했다.이런문제가생기는것은AI가학습하는것이결국인간들이만들어놓은세계를기초로하기때문이다.이런사례에서보듯,저자는디지털기술의발전이자동적으로멋진세계를가져다줄수는없다고말한다.더나은온라인공간,행복한세계를만들기위해서는결국우리들한사람한사람의노력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

김수아교수는온라인공간에서시민정신이발휘된사례들을소개하며,디지털시민성의중요성을이야기한다.포털사이트의실시간검색어제도가폐지되고,연예와스포츠뉴스의댓글기능이사라진데에는온라인문화를비판적으로고민한시민들의역할이컸다.미투운동과아이스버킷챌린지또한시민들이디지털미디어를긍정적으로활용했기에가능한일이었다.이처럼디지털공간에서시민으로산다는것은미디어산업의부당한행위에저항하고,차별과혐오에대항하며,더나은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참여하는것이라는사실을전한다.

한편,스마트폰을들여다보고있는청소년이어떤세계에접속해있는지막연히불안해했던성인에게도일독을권한다.온라인문화에대해이해하고나면,온라인공간이장밋빛전망으로가득한곳도,무조건조심하고경계해야할곳도아니라는것을알게될것이다.우리사회와마찬가지로,디지털공간의모습은우리디지털시민들의역할에달려있다.이책을읽은모두가서로에게든든한동료시민이되어주기를희망한다.

최근페이스북은혐오표현과가짜뉴스의진원지로많은비판을받고있습니다.틱톡은선정성논란으로문제가되고있지요.각업체들은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자율규제장치를마련하지만충분하지않은경우가많습니다.시민들이이를비판하고개선하는데열심히참여해야하는이유입니다.

시민인우리는미디어산업이윤리기준을만들고문제를개선하도록비판하는일을해야합니다.디지털시민은타인을존중하고배려하며,자신의안전을보호할줄아는사람이기도하지만,다른한편으로는디지털사회에적극적으로참여하고,민주적정치를위해서노력할줄아는사람이기도합니다.(16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