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방패

똥방패

$12.35
저자

이정록

1964년충청남도홍성에서태어났다.1985년공주사범대학한문교육과를졸업했으며,1989년[대전일보]신춘문예와1993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로등단했다.2001년김수영문학상,2002년김달진문학상,2013년윤동주문학대상,천상병동심문학상,한성기문학상,박재삼문학상등을받았다.

주요도서로시집『그럴때가있다』『동심언어사전』『눈에넣어도아프지않은것들의목록』『아버지학교』...

출판사 서평

재치있는전개와가슴뭉클한반전!
작은친구들사이의우정이빛나는이야기
이정록시인의첫번째그림책


스무해가훌쩍넘는시력의중견시인이정록의첫번째그림책.작은애벌레인‘똥벌레’는천적으로부터몸을보호하기위해자기몸에똥을누어‘똥방패’를만든다.밤새내린소나기에똥방패가벗겨진애벌레한마리.새의아침밥이될뻔한위기상황에서똥벌레는살아날수있을까?작은동물들의생태를들려주고우정의소중함까지깨닫게하는이야기다.자연과어린이에대한시인특유의애정어린시선속에재치있는입담이빛난다.유머러스한전개,가슴졸이는위기,뭉클한반전으로이어지는이야기가유쾌한웃음을선사한다.개성있는화풍으로사랑받는라가치상수상작가강경수가캐릭터들을발랄하고사랑스럽게표현해냈다.

똥벌레는꼬물꼬물알에서깨자마자똥을누지요.
“끄응끙!끄응끙!”
똥구멍을들어올려자기머리뒤에첫똥을누지요.
첫똥을배내똥이라고해요.
“배내똥!배내똥!”
똥벌레는머리부터꼬리까지한가득똥방패를만들어야해요.
검은똥방패!초코파이똥방패!

재치있는입담과유머,이정록시인의첫번째그림책
『똥방패』는중견시인이정록이처음내는그림책이다.1989년등단한이래성인시뿐아니라수필,동시,동화를두루써오며폭넓은독자의사랑을받아온시인은이그림책에“요즘은특히어린이의마음을크게하는이야기를짓고싶다.”는바람을담았다.그만큼『똥방패』에는작은생명을향한애정어린시선과세상에대한건강한믿음이담겨있다.또한작가특유의재치있는입담과능청스러운유머또한유감없이발휘되었다.『똥방패』는자기몸에똥을누어천적으로부터몸을보호하는작은애벌레인‘똥벌레’를주인공으로한다.‘초콜릿통에담갔다가건져올린막대과자’같기도하고‘검은초코파이’를등에지고있는것도같은똥벌레를묘사하는처음장면부터웃음을자아낸다.또한시인특유의감성으로‘배내똥’과같은예쁜우리말부터‘꼬물꼬물’‘오들오들’‘발맘발맘’등의다양한의성어와의태어를사용하여글을읽다보면저절로운율이느껴지는것도큰재미이다.

유머러스한전개,가슴뭉클한반전!우정이빛나는이야기
참나리잎위에서평화롭게지내던똥벌레들.똥벌레한마리가몸에두른똥을씻어버리고싶다고투덜대던어느날밤,정말로소나기에똥방패가씻겨나가고만다.다음날아침,맨몸이되어오들오들떨고있는똥벌레한마리를발견한곤줄박이와다른똥벌레친구들.새의아침밥으로친구를잃을지도모르는위기상황에서어쩐일인지똥벌레들은저마다험악하게인상을쓰고벌거벗은친구에게천천히다가가는데…….이야기는유머러스한전개,가슴졸이는상황을지나감동적인반전으로이어진다.똥벌레들이벌거벗은친구를온몸으로감싸안고저마다아침똥을한덩어리씩친구의몸에누어준것.결국위험에처했던똥벌레가누구보다더큰‘종합선물똥탑’을선물받고행복해하는명쾌한결말로마무리되는이책은어린독자들에게만족감과웃음을선사한다.동시에친구를위해자기의소중한것을내주는작은애벌레들사이의우정이마음을한없이따뜻하게할것이다.

생명과자연에대한애정어린시선
이책에나오는‘똥벌레’의실제모델은나리잎이나백합잎을먹고사는‘백합긴가슴잎벌레’의애벌레다.백합긴가슴잎벌레는애벌레일때는자기몸에똥을누어새와같은천적으로부터몸을보호하며지내다가시간이지나면몸의똥덩어리를벗고땅속으로들어가번데기가된다.그리고어른벌레가되어다시땅위로나온다.평소자연의작고하찮은생명에도각별한눈길을주며생태동시를즐겨쓰던작가는실제로똥을얹고살아가는애벌레의위장술에흥미를느끼고『똥방패』를지었다.자연의생태를담은이그림책은어린독자들에게작은생명이위험을지혜롭게이겨내고결국에는어른으로자랄것이라는기대감을전해준다.책의마지막장면은똥벌레들이벗어놓은똥방패무더기위에다시풀꽃이피어난모습이다.더럽다고여기던똥도어떤동물에게는목숨을구하는귀한것이될수있으며,생명은서로주고받는것이라는자연의순리를느낄수있다.

화가강경수의사랑스러운그림
특유의개성있는화풍,재기넘치는캐릭터와구성력으로사랑받는화가강경수는아이들을닮은똥벌레를발랄하고사랑스럽게표현해냈다.색지를잘라붙이고그위에다양한재료로그림을그리는기법을사용하여전체적으로밝고화사하면서도시선을잡아끄는그림을완성했다.구도를역동적으로잡고주인공들의크기변화를다양하게보여주어주인공들이직접움직이는것과같은생동감이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