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21.77
SKU: 9788936455309
Tags: 안녕
저자

안녕달

물흐르고경치좋은산속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하고저멀리바닷가마을학교에서일러스트를공부했습니다.『수박수영장』『할머니의여름휴가』『왜냐면…』『메리』『안녕』『쓰레기통요정』『당근유치원』『눈아이』『눈,물』『겨울이불』등을쓰고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소중한것을잃어버린사람에게건네는따스한인사
그림책서사의새로운가능성을보여주다!


아이와어른모두에게사랑받는그림책작가!
『수박수영장』『할머니의여름휴가』작가안녕달의신작


『안녕』은미래그림책의서사를예고하는작품이다.홀로남은소시지할아버지,버려진강아지,불과손잡은폭탄아이는우주에서최후의장소에고립된존재들이다.그러나사랑은가장외로운곳에서시작된다.『안녕』은그사실을고요하게전한다.오래도록천천히울리는종소리같은그림책이다.김지은(그림책평론가)

우리는사랑하는존재와한번은이별하게됩니다.개와함께살던소시지할아버지는인사도없이사라집니다.사라진이들은어디로가게될까요?상상력으로가득찬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눈물을뚝뚝흘리게될거예요.『안녕』은독자들에게따뜻한위로의인사를건네는책입니다.
서늘한여름밤(『어차피내마음입니다』작가)

2015년『수박수영장』을펴내며혜성처럼등장한안녕달작가는2016년에출간한『할머니의여름휴가』로제57회한국출판문화상을수상하는등작품을발표할때마다평단의호평은물론아이와어른독자모두에게뜨거운기대와사랑을받아왔다.현재가장주목받는그림책작가로손꼽히는안녕달은이번에독보적인상상력과따뜻한세계관을바탕으로‘삶’과‘죽음’을다룬『안녕』을그렸다.

우주로뻗어나가는놀라운상상력
아름답고강렬한이야기


‘드넓은우주,어느별에서소시지할아버지는작은개를만났습니다.’

『안녕』은광활한우주공간을배경으로소시지할아버지와그의친구인개의이야기가한편의아름다운시처럼펼쳐지는작품이다.이야기는드넓은우주속어느별에서시작된다.소시지할아버지가사는별은오래되고버려진사물들이살아가는곳이다.거리에서는엄마와아이처럼보이는찻주전자와찻잔들,늙은부부같은다이얼전화기,친구와손잡고다니는초등학생이떠오르는크레용들을만날수있다.다양한사물들은저마다사연을갖고이별에서살아간다.
어느날,소시지할아버지는전동스쿠터를타고다니다가반려동물가게‘지구별강아지나라’앞에서버림받은개를만난다.안녕달작가는특유의감성과유려한연출로이야기를이끌어간다.등장인물의대사를극도로절제하여독자가그림한컷한컷을숨죽이며지켜보게만드는한편,그림의언어만으로가능한서사를펼쳐보인다.또한놀라운상상력을발휘하여우주속공간인별을마치인간세상을들여다보듯묘사해낸다.별에서살아가는사물들을찬찬히살펴보면작가의세심한인물표현을엿볼수있을것이다.
『안녕』은소시지할아버지의한생애를담아낸그림책이다.소시지할아버지의탄생부터소시지할아버지와개의만남과이별그리고사후세계에서벌어지는일까지거침없이이야기가펼쳐져뛰어난이야기꾼으로서작가의면모를확인할수있다.살아가면서누구나겪는희로애락이아름답고강렬한이야기속에녹아있다.만남과이별을뜻하는인사말‘안녕’에서모티프를얻은이번그림책은세상을살아가며소중한것을잃어버렸던이들에게따스한위로와깊은감동을줄것이다.

그림책의새로운서사형식

『안녕』은네편의이야기로구성되었다.1장은소시지할아버지의탄생,2장은소시지할아버지와개의만남,3장은소시지할아버지와개의이별,4장은사후세계의별에서지내는소시지할아버지의모습을그렸다.안녕달작가는소시지할아버지의일생을표현하기위해참신한연출기법을시도한다.소시지할아버지가태어나서성장하는과정은감각적인컷구성으로빠르게전개하고,소시지할아버지가개와함께지내는순간은인생의소중한시간을다루듯천천히,느린호흡으로보여준다.작가는그림책속에서흐르는시간을자유자재로조절하며,액자식구성을활용해그림책서사를확장한다.4장에서는네편의이야기가한편의거대한이야기로합쳐지며묵직한반전과감동을선사한다.페이지총264면,662컷의그림구성으로완성한『안녕』은그림책서사의새로운가능성을탐구하는작가의열정이고스란히담겼다.

깊고넓어진그림책세계
외롭고소외된이들을껴안다


소시지할아버지가죽은뒤홀로집에남겨진개는밖으로나와‘폭탄아이’와‘불’을만난다.다른아이들과달리머리카락이한올만난폭탄아이,불안한마음상태에따라불꽃머리가일렁이는불은낯설고몸이불편한이를암시한다.작가는이들이차례대로만나는순간을인상적으로표현해낸다.어둠속에서소시지할아버지가버려진개를집에데려온것처럼폭탄아이는개에게손을내밀고,개와폭탄아이는숲에서숨어지내던불에게손을내밀어함께가자고이끈다.고립된숲에서소외된이들이서로손을잡고빠져나오는장면은나무에붙은붉은불길처럼위태로우면서도아름답게그려져뭉클하다.숲은연필의거친질감과수채물감의맑은색감이묘하게어우러지며개,폭탄아이,불앞에다가올불안한미래를넌지시보여준다.
작품전체를이끄는분홍색은소시지할아버지의모습을개성있게나타내며따듯하면서도부드러운분위기를만든다.특히소시지할아버지가개에게우산을씌워줄때내리는비,나무아래에서폭탄아이와개가함께있는공간에채색된분홍색은인물을따스하게감싸안는다.
이번작품에서안녕달작가의그림책세계는한층더깊고넓어졌다.소시지할아버지,개,폭탄아이,불,그리고곰인형까지모두홀로있는존재다.작품속에서이들이모두함께편안하고행복한시간을보내진못하지만머나먼우주의별과별사이,삶과죽음의경계를넘어그들은서로를생각하고그리워하며조용히안부를나눈다.『안녕』은밤하늘에존재하는작은별들의반짝임처럼아주잠시,빛나는사랑을두손에정성스레담아우리앞에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