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때 미꾸라지 (양장본 Hardcover)

소나기 때 미꾸라지 (양장본 Hardcover)

$14.29
Description
이상교의 동시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만든 『소나기 때 미꾸라지』가 출간되었다. 소나기가 내리는 날, 봇도랑에 있던 미꾸라지들이 빗줄기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미꾸라지들은 두엄 못, 수숫대, 호박밭 위를 헤엄쳐 지난다. 한바탕 내리던 비가 그친 후에는 말갛게 괸 물에 미꾸라지 몇 마리가 남아 있다. 상류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습성 때문에 소나기가 내린 날이면 마을 곳곳에 미꾸라지가 출현하던 풍경을 그렸다. 보에 쏟아붓는 빗줄기, 빗속에서 지느러미를 꽃잎처럼 편 미꾸라지, 미꾸라지가 나는 광활한 하늘, 그리고 비 갠 하늘에 둥그렇게 뜬 무지개로 이어지는 심상이 풍부하다. 수묵화로 그려진 그림에는 화가 김세현의 공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풍경을 세련된 미감으로 그려 낸 그림책이다.

[줄거리]

소나기가 내리자 봇도랑에 있던 미꾸라지들이 하늘로 헤엄쳐 오른다. 미꾸라지들은 이리저리 솟구치고 넘어뛰다가 마침내 하늘을 난다. 소나기를 타고 두엄 못, 호박밭, 수수밭을 헤엄쳐 지나는 미꾸라지의 여행이 펼쳐진다.
저자

이상교

서울에서태어나강화에서자랐습니다.1973년어린이잡지『소년』에동시가추천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1974년조선일보신춘문예동시부문에,1977년조선일보,동아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에당선되었습니다.그동안지은책으로동시집『예쁘다고말해줘』『고양이가나대신』『찰방찰방밤을건너』,동화『처음받은상장』『붕어빵장갑』,그림책『야,비온다』『도깨비와범벅장수』등이있습니다.세종아동문학상,한국출판문화상,박홍근아동문학상,권정생문학상등을수상했고,2017IBBY어너리스트에선정되었습니다.그림책『소나기때미꾸라지』의글은동시집『예쁘다고말해줘』에실린같은제목의시를다시쓴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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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힘찬미꾸라지의시원한여행기!

소나기가내리면미꾸라지는가슴이두근거립니다.
쏟아붓는빗줄기를잡아타고헤엄쳐오릅니다.
이리저리솟구치고넘어뛰다가마침내
광활한하늘을나는미꾸라지!

여름날펼쳐지는미꾸라지의청쾌한여행
권정생문학상수상시인이상교,중견그림책작가김세현
-두작가의공력이담긴신작

서둘러날아가는새떼를두터운먹장구름이따라와덮어버린다.이윽고빗방울이후드득떨어지기시작한다.그림책『소나기때미꾸라지』는47년시력의이상교시인의동명의시(『예쁘다고말해줘』수록작)를그림책으로다시쓴것이다.간결한시어들로여름날의풍경을선연하게그리면서아름다운말맛을느끼게하는작품이다.20년공력의화가김세현이소나기내리는모습과미꾸라지의이야기를인상적으로담아냈다.
요란하게쏟아지는빗줄기는봇도랑바닥에서잠자던미꾸라지들을깨운다.미꾸라지들은물밖으로머리를내밀더니천지에가득한빗줄기를잡아타고하늘로헤엄쳐오른다.온몸의지느러미를꽃잎처럼활짝펴고마침내드넓은하늘을난다.
물길을거슬러상류로올라가려는습성때문에소나기가내린날이면마을곳곳에미꾸라지가출현하던옛풍경을그렸다.이상교,김세현두작가는각각강화와연기에서어린시절을보내면서소나기가내린뒤에마을어귀에떨어져있던미꾸라지를보고놀라움에가슴이두근거렸던기억을생생히떠올리며이책에펼쳐놓았다.
미꾸라지들은빗줄기를바꿔갈아타며두엄못을건너뛰고수숫대를비켜서호박밭을가로질러한바탕여행을한다.좁은봇도랑에살던미꾸라지들이하늘을나는신기한여행기가청쾌하게펼쳐지는그림책이다.

힘센미꾸라지와시원한빗줄기
그림책에담은아름다운수묵화

화가김세현은어린이들에게전통의미감을전하고자그림책작업을해오고있다.전작인『준치가시』를통해우리민화의해학을전하며큰사랑을받았고,『해룡이』에서는황토를바른종이위에먹과호분으로그림을완성하여이야기의감동을묵직하게전했다.이번『소나기때미꾸라지』에서는그간쌓아온공력을고스란히모아모든그림을절제된수묵의색감으로그려냈다.화가는작고대단찮게여겨지지만힘세고익살스러운미꾸라지의특성을잘표현하기위해미꾸라지형태를구상하는데에오랫동안골몰했다.장면마다먹의농담과필력을달리하여단몇번의붓질만으로미꾸라지를묘사했다.몸을비틀고,꿈틀대고,뛰어오르는미꾸라지들의동세에서활력이또렷이전해진다.
한편작가는작품전체에살아있듯이변화무쌍하게움직이는빗줄기를그려넣어소나기를이책의또다른주인공으로만들어냈다.먹을조금씩떨어뜨리기도하고,거칠게흩뿌리기도하고,흠뻑번지게하기도하면서점점거세지는빗줄기의속도와공간의깊이를표현했다.여러층의먹으로그려낸풍경을가만히들여다보면산야의초록색부터수숫대의붉은색,맑게갠하늘의푸른색까지다양한색이비쳐보이는듯하다.먹이익숙하지않은어린독자들에게도수묵화의아름다움을전하는매개가되어줄것이다.

글과그림이함께빚은한편의시

신나게하늘을날던미꾸라지들은비가그치자하릴없이바닥으로떨어져내린다.앵섭이네처마밑작은물웅덩이에들어앉게된미꾸라지들.그때미꾸라지들의눈에들어온것은바로하늘에걸린무지개다.호기로웠던여행은무지개관람으로백미를장식하며끝이난다.비록결국에는땅으로곤두박질치더라도하늘을날아본미꾸라지들만이아름다운무지개를보게되는이야기는우리인생을은유하며더욱깊은여운을남긴다.
소나기가그친뒤,집에서나온앵섭이가마당에출현한미꾸라지와하늘에뜬커다란무지개를보고지었을표정을상상하게하는결말도시적이다.『소나기때미꾸라지』는우리전통미감속에서미꾸라지의짧지만호방한여행을아름답게그린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