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은 고양이다 (양장)

섬섬은 고양이다 (양장)

$14.00
저자

전미화

쓰고그린책으로『눈썹올라간철이』,『씩씩해요』,『미영이』,『어느우울한날마이클이찾아왔다』,『그러던어느날』,『어쩌면그건』,『빗방울이후두둑』『달밝은밤』『오빠와손잡고』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위풍당당한나의고양이,아름다운나의고양이!

“바람이부드러운봄날,
섬섬은겹겹이조화로운자연을보았다.
그눈에세상을담았다.”

강단있는목소리와절제된연출로주목받아온작가전미화의신작『섬섬은고양이다』가출간되었다.10여년간정직한시선으로곳곳을응시하며우리그림책의폭을넓혀온작가는이번작품에서고양이의역동적인생명력을그린다.
시골집에서조용히살던‘인간’은어느날,새끼고양이를만난다.인간은고양이의작고보드라운발을보고그에게‘섬섬’이라는이름을붙여준다.섬섬은딱한번죽을고비를넘기고인간곁에서무럭무럭자란다.집안에서만지내던섬섬은마당으로나가산과나무와풀을본다.흙을파서볼일을보고,마당을지키는개의낯선냄새를맡고,부드러운바람을느낀다.섬섬이세상에눈뜰수록작고여리던섬섬의발바닥은점차단단해진다.『섬섬은고양이다』는세상의아름다움을깨달으며성장하고,위풍당당하게자신의삶을활보하는고양이의모습을인상적으로그린작품이다.


어떻게해야너와함께오랫동안살수있을까?
동물과반려하기위해고민하는인간

“섬섬은잘가지고놀던장난감에시큰둥했다.
호시탐탐창밖을보며사료를씹었다.”

훌쩍자란‘청년섬섬’이더이상집안의장난감에관심을두지않자인간은섬섬이집밖으로나갈수있는작은외출문을달아준다.섬섬은당연하다는듯집밖에서점점더많은시간을보낸다.집에돌아올때면온몸에진드기를붙이고서,쥐나새를자랑스레잡아오는섬섬의모습을,인간은착잡하게바라본다.『섬섬은고양이다』는인간과고양이라는아주다른두세계가만나서로탐색하고,배우고,배려하며,사랑하는방법을찾아가는과정을담는다.고양이에대해잘모르는채로고양이와함께살게된인간은섬섬을사랑할수록걱정하게된다.섬섬이영역다툼으로다른고양이와싸워크게다치고돌아온날,인간은마음속으로만굴리던문제를입밖으로꺼내어섬섬에게묻는다.“섬섬아,수술을할까?그러면안전하게지낼수있대.”
하지만인간은그결정을자신이내려도되는것인지확신이서지않는다.섬섬을오랫동안곁에두고싶은마음과섬섬이고양이로서고양이답게살아가게하고싶은마음사이에서갈피를잡지못하고헤맨다.동물과잘반려하기위해고민하고또고민하는인간의모습은이책의또다른중심축이다.


전미화작가가그리는고양이의역동적인생명력
사랑과그리움으로그린섬섬의얼굴

“섬섬은여전히따뜻하다.
인간은언제까지나섬섬이곁에있었으면좋겠다.”

『섬섬은고양이다』에서섬섬을바라보는인간의모습은자식을바라보는부모의모습과도겹친다.혈기왕성한섬섬을보며어쩔줄몰라하는인간의얼굴은애잔한웃음을불러일으킨다.상대를있는그대로인정하고사랑하고싶지만그방법을알지못했던경험을떠올리게도한다.그러나이이야기는섬섬이가장약해져있을때인간에게기대는장면을통해관계에서중요한것은애정으로빚은존중과신뢰의마음그자체라고말한다.
전미화작가는과감한붓질과강렬한색으로그간보지못했던생동하는고양이캐릭터를탄생시켰다.처음에는수줍게등장하지만점차본성을드러내며화면전체를장악해가는섬섬의모습을감상하는재미가대단하다.지금작가는여러고양이들과함께살고있지만처음만났던고양이섬섬에대한기억은소중히간직하고있다.형형한눈빛으로자신의영역을마음껏활보하는책속섬섬의모습은그를여전히흠모하고그리워하는작가의마음을고스란히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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