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면더사랑스러운내친구!
고정관념을깨는다정다감친구관찰기
『나를봐』속두주인공인‘나’와‘친구’는서로의단짝이다.속을알기힘든무표정에소극적인성격을가진‘친구’는‘나’와함께있지않으면혼자가되기일쑤인,무리에서쉽게소외되는아이다.애써사실을이야기해도선생님은‘친구’의말을거짓말로치부해버리기도한다.그러나‘나’는‘친구’의멋진점을많이알고있다.‘친구’가너른잔디밭에서행운의토끼풀을발견할만큼눈이밝고,위험에처한고양이를모르는척하지않는용기를가졌다는사실을알게된것은‘친구’를오래바라보고관찰한덕분이다.그리고그애정어린시선은잘몰랐던‘친구’의비밀도알려주었다.머리카락에가려미처몰랐던‘친구’의오른쪽뺨에있는점과남모를아픔까지도…….
최민지작가는참된우정을기다리는어린이를떠올리며외로운‘친구’캐릭터를탄생시켰다.그리고기꺼이누군가의곁이되어주는이들이있다는세상에대한믿음을‘친구’에게다가가는‘나’를통해보여준다.두아이의우정이만들어가는이야기는아픔을내보여도흔쾌히그무게를덜어줄친구가우리곁에있다는사실을선물처럼건넨다.
진정한친구에게외치는사랑스러운주문“나를봐!”
『나를봐』는어떤대상을누가,어떻게보느냐에따라다르게인식하는모습을롱숏과클로즈업화면을반복하며보여준다.멀리서보기에춤을추는것같던친구는가까이서보면고양이를구하려는것이었고,무표정하게보이던표정도오래보고있으면조금은웃는것같다.선생님이보기에는말썽꾸러기로보이는친구가화자인‘나’가보기에는용감한아이이다.동물원은멀리서는행복해보이지만가까이서보면우리에갇힌동물들의표정으로우울해보인다.모든대상이멀리서볼때와가까이서볼때,잠깐볼때와오래들여다볼때,어제봤을때와오늘볼때다르게보인다는사실을통해우리가세상을더잘이해하고타인과관계맺기위해어떤태도를지녀야하는지깨닫게한다.‘우리는서로를이해할수있는가’‘왜우리는타인을이해하는데서투른가’와같은철학적질문에작가는‘보기’를권한다.한사람을세상과연결해주는것은누군가의애정어린관심에서비롯된‘발견’일것이다.눈부신우정을약속하는『나를봐』의결말은이책을읽을어린이에게속삭인다.우정을찾고가꾸어갈힘이네안에깃들어있다고,그힘이언젠가네안에서‘발견’되기를기다린다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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