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빨간 공 (양장)

나의 빨간 공 (양장)

$15.00
저자

서은영

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하고그림책을짓고있다.『나의빨간공』은쓰고그린첫그림책이다.그림을그린책으로『해리와릴이야기:우리집에놀러올래?』가있다.

출판사 서평

“할머니목소리는빨간공만큼이나좋아요.”
빨간공처럼부드럽게익어가는사랑이야기

한적한바다마을.노견‘하나’는할머니와공놀이를하러바다에간다.할머니가하나의불편한다리를고려해바닥이푹신한모래사장으로하나를데려가는것이다.어린시절에는할머니가던진공을언제어디서나척척받던하나지만이제는종종공을놓친다.놓친공이파도에밀려가자하나는공을잡으려고바다로뛰어든다.하나가오랜시간소중히여겨온빨간공이기때문이다.잡힐듯잡히지않는빨간공을따라가던하나는수많은공으로이루어진섬에다다른다.하나는공섬에서불편한다리도,하나를기다릴할머니도잊고즐거운시간을보낸다.해가저물무렵,집에가져가고싶은새공을입안가득문하나에게빨간공은뜻밖의이야기를건넨다.자신은너무낡아서공섬에남겠노라는것.하나는빨간공과보낸시간을돌아보며자신의진짜마음을들여다본다.하나와빨간공그리고할머니는언제나처럼다시함께할수있을까?작가서은영은『나의빨간공』을통해누구나가지고있는마음속서랍을열어잊었던소중한가치를돌아보게한다.

“친구를잃어버린공은모두공섬에모여살아.”
외로운이를보듬는다복한상상

『나의빨간공』은도심에서멀리떨어진바다마을을배경으로늙은개와낡은공그리고외로운할머니가가족을이루어살아가는모습을인상적으로그렸다.백발이성성한할머니가사는단칸집은1인용소파와소반,단출한옷가지,반들반들윤이나는장독등으로세심하게묘사된다.설명하는글은없지만그림만으로도할머니의정서와성격을짐작할수있다.외진바다마을에서홀로살아가지만할머니의삶은반려견하나가있어쓸쓸하지않다.하나도외롭지않기를바라는할머니의마음은할머니가하나에게선물한빨간공을통해드러난다.하나는그런할머니의마음을알기에빨간공을늘곁에둔다.

할머니와하나그리고빨간공사이의애틋한사랑은어김없이서로를향하는인물들의시선과슬플때나외로울때셋이함께어울려있는포근한풍경을통해생생하게전해진다.작가는인간중심적세계상을넘어인간과비인간의책임있는관계맺음을섬세하게그린다.친구를잃어버린공들이모여사는섬을상상한작가의세계속에서는누구도외롭지않다.작가의다정한상상은우리주변에서홀로지내는모든이들을떠올려보게하며‘우리’라는경계의외연을가뜬하게넓힌다.

용감하고아름다운이야기꾼의탄생!
시공간의경계를오가는유려한서사와섬세한연출이빛나는그림책

『나의빨간공』은작가서은영이쓰고그린첫번째그림책이다.구아슈와수채물감그리고색연필로그린그림이전체적으로따뜻하고포근한느낌을전하면서도,칸을나누어연속적인그림을그리는만화형식의구성을활용하여이야기마디를좁히거나늘여서사에리듬을만들어냈다.장면흐름을찬찬히살펴보면소컷으로분할한레이아웃과널따란펼침레이아웃을작가가의도적으로구분해사용하였음을알수있다.작가는이야기의중간중간에주인공들의추억을배치했다.과거를돌아보는회고적연출은시간의흐름에따라이야기가순차적으로전개되는그림책서사로서는실험적인시도다.작가는천천한호흡으로이야기를쌓아올리는함축적인글,단단한글과일체를이룬그림,적재적소에알맞은화면연출로과거와현재,현실과상상을오가는이야기의길목을섬세하게연결해냈다.이야기의구조와리듬을직조하는작가의유려한솜씨가독자를새로운이야기의세계로기분좋게이끈다.

추천사
늙은개와낡은공과할머니.여기,이오래된가족에경의를표한다.사랑을잃어버리기쉬운세상에서무수한시간을함께하며서로에게‘하나’뿐인보물과도같은존재가되었으니.누군가의보물로낡아가기를바라는내가간절히닮고싶은이야기이다.
_루리(작가,『긴긴밤』저자)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