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비밀 친구 (양장)

커다란 비밀 친구 (양장)

$16.00
저자

경혜원

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하고그림책을짓고있습니다.하루하루달력을넘기면서『커다란비밀친구』『나는사자』『쿵쿵』『촛불책』『엘리베이터』『특별한친구들』등의그림책을만들었다.따뜻하면서도사랑스러운상상력으로우리곁의존재들을조금다른눈으로보게하는그림책작가다.『금순이가기다립니다』『까먹어도될까요』『사서가된고양이』등의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다.

출판사 서평

“하고싶은말모두나에게들려줘.내가들어줄게.”
혼자인나를찾아온‘커다란비밀친구’

아이는혼자걸어간다.도서관,하굣길,집에서도아이는혼자있다.출근한아빠는아이가잠든뒤에야돌아오고,아픈엄마는병실에누워있어아이곁에머물지못한다.아이가안부를물어도엄마는대답이없다.어느날,엄마를위해책을읽는아이에게누군가다정한목소리로말을건넨다.“네가읽는책정말재미있다.더읽어줄래?내이름은두리야.”목소리의주인공은아이가제일좋아하는공룡브라키오사우루스.공룡‘두리’를만난다음부터단조롭던아이의하루에따듯한빛이번진다.“배고프지?밥먹자.”하고두리가아이를챙길때,“별일없었어?이번주는어땠어?”하고아이의안위를돌볼때마다.『커다란비밀친구』는아이와두리의우정이일상적인질문에서시작되고깊어지는풍경을차곡차곡쌓아올리면서우리의삶을반짝이게하는힘은위대한마법이아닌작고사소한것에서비롯된다고말한다.

어린이내면에깃든커다란힘을일깨우는이야기

아이는엄마가병상에서일어나면모든상황이나아질것이라고믿는다.엄마의부재가길어지면서단란하던가족의모습도변해버렸으니까.아이는위태로운환경속에서울적한마음을그대로표정에드러내면서도어른이없는시간을묵묵히통과한다.아이는엄마와아빠를향한그리움을견뎌야하지만그통증에매몰되지않는다.상상친구‘두리’에게기대어상실의시간을회복의시간으로바꾸어낸다.하고싶은말은무엇이든들려달라는부탁,언제나여기에서너를기다리고있겠다는약속,그리울땐함께본풍경을기억하자는제안은아이의상상속에서두리의입을통해아이스스로에게전해진다.『커다란비밀친구』는불가항력의시간을견디는어린이의심리를섬세하게따라가면서무력감에지지않고자신을지키는주인공의근사한용기를그린다.두리의우정은아이가세상에서버틸힘이되고,그힘은아이가현실에서진짜친구를만나게한다.자신의힘으로위기에맞부딪혀넘어서는아이의귀한경험은독자가이야기바깥에서저마다의어려움을마주할때마다자신만의‘커다란비밀친구’를불러낼계기가되어줄것이다.

자신과세상을끌어안는포용의상상력

『커다란비밀친구』는경혜원작가가아픈가족을돌보았던경험에서비롯된이야기이다.작가는언젠가아이입장이었던자신에게그리고저마다의아픔을간직한독자에게‘두리’라는소중한우정을선물하며언제나우리곁에있지만쉽게보이지않는기적을발견하도록돕는다.
두리와함께하는일상속에서아이는세상의아름다움을깨닫는다.우울한곳이라고만여겼던병원가까이에울창한숲이있다는것도,캄캄해서무섭게만느꼈던밤이별빛과불빛으로가득한시간이라는것도모두두리를통해알게된다.처음두리와만났을때두리의품에안겨위로받던아이는두리와헤어지는순간두리의등을쓰다듬으며받은위로를되돌려줄줄아는아이로성장한다.두리와는헤어지지만두리덕분에얻은,세상을사랑하는마음만은아이에게고스란히남았다.아이가그리운이와뭉클하게재회하는결말은예상을벗어나는반전이면서도읽는이에게아이가자신과세상을끌어안으며계속해서나아갈수있으리라는기대를품게한다.길고유연한목,유순한눈빛,커다란몸집을한공룡은외로운아이를포근하게안아주고싶은작가의마음을담은캐릭터이다.따뜻한색감과부드러운곡선으로아이를품는작가의그림이감동의깊이를더한다.

추천사
경혜원작가의어린공룡이자라이제는어린이를가득품어안는다.공룡의힘은부드러운곡선에서나온다는걸누구보다잘이해하는작가는일억년전에서불러온것같은은은한빛으로그곡선안에안전지대를만든다.속깊은공룡친구‘두리’와있으면아무것도두려울것이없겠다.
『커다란비밀친구』는어린이의마음을다알아주는그림책이다.어른이없는시간에더욱자라는어린이의용기와우정이담겨있다.분명히이시간을잘보냈는데왜눈물이나는걸까.작가는위기의세계속에서도우리를안심시키는것이무엇인지그림으로말한다.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