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지 않겠다 공선옥 소설집

나는 죽지 않겠다 공선옥 소설집

$13.00
저자

공선옥

1963년전라남도곡성출생.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중퇴하고1991년「창작과비평」겨울호에중편'씨앗불'을발표하며작가로활동을시작하였다.1992년여성신문학상,1995년제13회신동엽창작기금수여,2004년제36회오늘의젊은예술가상,2005제2회올해의예술상문학부문올해의예술상,만해문학상,요산김정한문학상을수상하기도하였다.우리사회의소외된이웃의모습과가난의문제...

목차

목차
나는죽지않겠다
일가
라면은멋있다
힘센봉숭아
울엄마딸
보리밭의여우
작가의말
수록작품발표지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중견소설가공선옥이지난5년간청소년을위해써온단편소설을엮은『나는죽지않겠다』가창비에서출간되었다.이번작품집은작가자신으로서도처음발표하는청소년소설집으로,엄마처럼살지?않을거라고외치는승애의이야기부터여자친구에게선물을사주기위해편의점‘알바’를뛰는민수의이야기까지총6편의작품이실렸다.언제나우리사회에서소외받는이웃들에게관심을보내왔던공선옥의작품세계는청소년소설에서도특유의따스한빛을발한다.
▶모든어른들은청소년시기의감성들을야금야금빼먹으며늙어가는것만같다....
중견소설가공선옥이지난5년간청소년을위해써온단편소설을엮은『나는죽지않겠다』가창비에서출간되었다.이번작품집은작가자신으로서도처음발표하는청소년소설집으로,엄마처럼살지않을거라고외치는승애의이야기부터여자친구에게선물을사주기위해편의점‘알바’를뛰는민수의이야기까지총6편의작품이실렸다.언제나우리사회에서소외받는이웃들에게관심을보내왔던공선옥의작품세계는청소년소설에서도특유의따스한빛을발한다.
▶모든어른들은청소년시기의감성들을야금야금빼먹으며늙어가는것만같다.이글을쓰면서나는그감성들의최대치를기억해내는특별한즐거움을누렸다.
-공선옥(「작가의말」중에서)
▶나도더러동화를쓴적이있지만속임수를전혀쓰지않았다고는말못하겠다.착한사람은잘되고나쁜사람은벌을받는다는해피엔드는쓴약을당의로감싸는것과같은어른으로서의선의와친절이었다.아이들은빨리자란다.어른의문턱에들어선청소년들에게더이상그런속임수는통하지않는다.이제어른이정직해질차례이다.아직사회인이되기전의청소년들에게도우리사회의부자와가난뱅이의문제는각각의처지의차이에따라미리열등감이나우월감에빠지기십상인민감한문제이다.
공선옥은청소년소설에서도이문제를비켜가지않고정면으로다루었기때문에달콤하지않다.부질없는환상을주지도않지만칙칙하거나어둡지않다.그가그린가난은씩씩하고명랑하다.그의거친듯하면서도위선이없는정직한문장과아주잘어울린다.그가이런이야기를청소년들에게해주고싶었던뜻은무엇보다도편견없는인간성을귀하게여기는마음때문이었으리라고헤아려본다.
-박완서(소설가)
■작품별줄거리
「나는죽지않겠다」급우들이모은불우이웃돕기성금을맡았다가생활고에시달리는엄마에게내주고만여고생.설상가상으로오빠는남은돈마저훔쳐내급식비로내고나머지돈은엄마와동생의선물을사는데써버린다.궁지에몰린여고생은자살하려하지만마지막순간에마음을고쳐먹고다시금삶의의지를다진다.
「일가」이제중3이된소년희창은이웃마을의미옥이를짝사랑중이다.그러던어느날중국에서찾아온친척아저씨가염치없이며칠이고집에눌러앉으면서집안분위기가뒤숭숭해진다.엄마를불편하게만드는아저씨가못마땅하던희창이지만,갑자기아저씨가말없이떠나고나자처음으로인생의슬픔을맛본다.
「라면은멋있다」어려운집안형편을속이고연주를사귀는민수.충동적으로겨울코트를생일선물로사주겠다고말하는바람에난생처음‘알바’를시작하게된다.친구용우의도움으로처음시작한편의점알바는생각보다고되지만선물할생각에뿌듯하기만하다.드디어생일이되어가불까지받은밍수.하지만막상연주는코트를못사게하는데…….
「힘센봉숭아」「라면은멋있다」의연작.연주와헤어진민수는여러아르바이트를전전하다떡볶이집에서일하게되는데,주인아줌마가자신의사정을내세워알바비를제대로주지않는다.홧김에가게를뛰쳐나오는데,집에와보니식구들은엄마의취직을축하하며삼겹실파티를벌이는중이다.하지만비정규직근로자들의파업을보면서엄마는차츰생각이달라지고,민수는친구용우와함께알바비를받으러떡볶이집을찾아가는데…….
「울엄마딸」스무살도되기전에승애를낳은엄마는IMF때아빠가사업을실패하는바람에위장이혼을하는등도통인생이잘풀리지않는다.그래서술주정을부리기일쑤인엄마를원망하던승애는어느날밤홧김에뛰쳐나가남자친구용건을만났다가덜컥임신하고만다.겁에질려용건과함께도망친승애는엄마처럼살아갈지고민에빠진다.
「보리밭의여우」한창모내기로일손이달리는봄날의어느시골.몰래학교를빠진창석이는산길에서여우에홀리고,간첩같은아저씨를만난다.하지만식구들을비롯해주변사람들은‘확실치않은것은말하지말라.’며입단속을시킨다.모든것이석연찮은1970년대우리시골의풍경.
중견소설가공선옥이들려주는우리청소년들의이야기
공선옥작가가처음청소년소설을쓴것은2005년10월,인터넷사이트‘문장글teen!’(http://teen.munjang.or.kr/)이었다.이후『창비어린이』,『청소년문학』등의지면에꾸준히청소년소설을발표해왔는데,어려운처지에놓인사람들에게서늘시선을떼지못하던작가의성향을생각한다면이는어쩌면당연한일이다.열린마음으로세상을받아들이고자신을표현하는데만몰두해도부족할청소년시기에어른들이만들어놓은각종규제와입시의덫에갇혀괴로워하는우리청소년들의모습은작가가펜을들게하기에충분했다.문단에서활발히활동하는성인작가로서청소년소설집을낸것은무척드문사례인데,공선옥작가는다음에는청소년독자들을위한장편소설을쓰고싶다고포부를밝힌바있다.
명랑하고씩씩한10대들을위한청소년소설
『나는죽지않겠다』는화려한도시의소비문화를쫓느라‘생활’은잊어버리고사는청소년들에게강력추천하는소설집이다.「나는죽지않겠다」의여고생과「라면은멋있다」,「힘센봉숭아」의주인공민수는아무리열심히일해도가난의굴레에서헤어나지못하는가족들의모습에절망하지만그래도‘죽지않겠다’고,‘봉숭아를닮아넘어져도기를쓰고살아나리라’고다짐한다.「울엄마딸」의승애는자신을구속하려드는엄마처럼살지않겠다고다짐하지만,엄마와같은처지에놓이면서비로소엄마를이해하고사랑하는마음을깨닫는다.또한공선옥의청소년소설은다양한사회적문제들도환기시키는데,「힘센봉숭아」에서드러난파견근로와비정규직문제는우리사회가당면한주요한이슈라할수있다.이처럼공선옥의청소년소설에는남루하지만진솔하게살아가기위해고군분투하는이웃과청소년들의모습이담겨있다.박완서선생의추천사처럼,작가의‘편견없는인간성을귀하게여기는마음’이가슴찡한울림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