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 창비청소년문학 22

우아한 거짓말 - 창비청소년문학 22

$13.00
Description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신작! 나를 지키기 위한 잔인한 거짓말...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이 선보이는 새로운 장편소설『우아한 거짓말』. 이 작품은 평범해 보이던 열네 살 소녀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동생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살펴보고, 숨겨져 있던 진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완득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한층 깊고 넓어진 작가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다.

열네 살 소녀 천지가 자살한다.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퍼즐을 맞추어간다. 가까웠던 친구 화연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천지를 이용했고, 천지가 사랑했던 가족들은 그녀의 고민을 알아주지 못했다. 하지만 천지는 자신이 미워했고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용서의 편지를 남겼는데….

이 소설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과정과 인물들의 심리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추리소설을 보는 듯한 구성과 복선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산 자와 죽은 자, 두 가지 시점에서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천지와 주변인물들을 둘러싼 사건과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죽은 자'인 천지는 내레이션을 통해 그동안 겪어온 가슴 아픈 일들과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 소설은 주인공 천지와 비슷한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던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따돌림, 자살, 친구 문제라는 흔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것을 넘어, 인간관계의 이면을 파고들며 인간에 대한 연민의 끈을 놓지 않는다. 누군가의 한마디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도 하지만, 벼랑 끝에 선 사람을 구하는 것 역시 누군가의 한마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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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려령

마해송문학상과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창비청소년문학상을석권하며2008년가장주목해야할거물급신인의등장을알린작가.진지한주제의식을놓지않으면서도흥미진진하게이야기를풀어나가는필력이단연돋보인다.

1971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증조할머니에게옛이야기를들으며자란것을자양분으로하여진지한주제의식을놓지않으면서도흥미진진하게이야기를풀어나가는필력이...

목차

기운생명끝에매달린
우박섞인비
키큰피에로
아픈영혼
다섯개의봉인실
그렇게사는거야
방향읽은용서
우아한거짓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나’를지키기위한우리들의잔인한거짓말……그리고뜨거운눈물

<우아한거짓말>은평범하게만보이던열네살소녀천지가자살하는사건에서시작한다.천지의죽음을이해할수없었던언니만지는동생이남긴흔적을좇으며퍼즐을맞추어가는데,차츰가슴아픈진실이모습을드러낸다.

사건의실마리를추적하는과정은등장인물들의심리탐구와더불어양파처럼쉽게속이드러나지않아팽팽한긴장감을전한다.결국은풀릴거라고믿기에,갈수록꼬이는털실뭉치를쫓아가는재미가상당하다.천지와가까웠던친구화연은친구들사이에서자신의자리를지키기위해천지를이용했고,천지가사랑했던가족들은이러한천지의고민을알아주지못했던것.그러나천지가자신이미워했고사랑했던이들에게용서의편지를남긴것을발견하면서만지는화연을감싸안는다.

청소년소설에서따돌림이나자살,친구문제등은흔한소재일것이다.그러나인물들을가해자와피해자로나누는것을넘어서인간관계의역학자체에깊숙이파고든작품은드물다.또한인간에대한연민의끈을놓지않고재생의가능성을찾아냈다는점에서이작품이갖는의미는더욱크다할것이다.추천사를쓴소설가정유정은원고를받고“하룻밤사이세번읽고세번모두울었다”며“올해읽은책중최고”라는찬사를전하기도했다.

깊은상처로때로는세상을등지고픈우리모두에게전하는따뜻한인사

<우아한거짓말>속이야기는김려령작가의자전적인경험에서시작되었다.주인공천지와비슷한나이였을무렵,작가역시잔인한세상을그만등지고싶은유혹에시달렸다고한다.그랬던그를구한것은진심을담은지인의안부인사였다.“나를지치고쓰러지게하는사람만있는게아니라,진심으로걱정하고바라봐주는누군가도있다는걸깨달은날이기도하니까요.”('작가의말'중에서)

작품에서천지는비록세상을떠났지만,남은이들은더이상그런일이생기지않도록주위를돌아보고서로를챙길것이다.그것이천지의죽음을헛되지않게하는일임을알기때문이다.

상대방을위하는척하는‘우아한’말한마디가누군가를죽음에이르게도하지만,벼랑끝에선사람을구하는것역시진심어린말이라는작가의메시지는명확하고강렬하다.<우아한거짓말>에서제2의<완득이>를기대했던독자라면처음에는180도달라진작품분위기에놀랄지도모른다.그러나페이지가넘어갈수록한층깊고넓어진김려령의문학세계에더욱빠져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