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의 집

계단의 집 - 창비청소년문학 34

$13.00
Description
계단으로 가득한 공간에 던져진 아이들!
미국의 SF 작가 윌리엄 슬레이터의 장편소설 『계단의 집』. 다섯 명의 10대가 벽도, 바닥도 없이 계단으로만 이루어진 공간에서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리고 있다. 멀지 않는 미래, 열여섯 살의 고아라는 공통점이 있는 다섯 아이들이 정체불명의 집에서 눈을 뜬다. 소심한 피터, 거침없는 롤라, 탐욕스러운 블라썸, 의존적인 애비게일, 자기중심적인 올리버. 끝없이 복잡하게 꼬인 계단뿐인 집에 영문도 모른 채 갇혀버린 아이들은 '계단의 집'의 규칙에 점점 길들여져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음식 공급이 중단되면서 아이들은 서로를 적으로 돌리게 되고, 숨겨진 음모가 밝혀지는데….
이 소설은 독특한 상상력과 심리학을 바탕으로, 폐쇄 공간에 갇힌 아이들의 모습을 긴장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교육의 일면을 비판하고, 나아가 사회 구성원들을 통제하는 도구로써의 사회제도를 고발한다. 1970년에 출간되었지만, 이렇게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고민거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 작품은 출간 첫 해에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청소년도서'로 뽑혔다.
저자

윌리엄슬레이터

1970년부터30여편의작품을발표하며왕성히활동해온미국출신SF작가다.1945년미국메릴랜드에서태어나,하버드대학에서음악과영문학을공부했다.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작품을많이썼으며,주로SF나판타지적인아이디어를도입하여특수한상황에처한10대주인공들이그것을헤쳐나가는과정을그렸다.발레단소속피아노연주자로유럽각지를여행했으며,지금은태국과미국을오가며생활하고...

목차

목차
1부
2부
에필로그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벽도,바닥도없이미로같은계단으로가득한공간
살아서이곳을탈출해야한다!
▶눈을뗄수없는서스펜스.섬뜩한사건에서서서히모습을드러내는
반행동주의메시지가독자를사로잡?는다.커커스리뷰
1970년부터30여편이넘는작품을발표하며왕성히활동해온미국의SF작가윌리엄슬레이터의장편소설이‘창비청소년문학’시리즈의34권으로국내에처음소개된다.어느날갑자기정체불명의집에다섯명의10대가끌려오면서시작되는『계단의집』(Thehouseofstairs)은폐쇄공간...
벽도,바닥도없이미로같은계단으로가득한공간
살아서이곳을탈출해야한다!
▶눈을뗄수없는서스펜스.섬뜩한사건에서서서히모습을드러내는
반행동주의메시지가독자를사로잡는다.커커스리뷰
1970년부터30여편이넘는작품을발표하며왕성히활동해온미국의SF작가윌리엄슬레이터의장편소설이‘창비청소년문학’시리즈의34권으로국내에처음소개된다.어느날갑자기정체불명의집에다섯명의10대가끌려오면서시작되는『계단의집』(Thehouseofstairs)은폐쇄공간에갇힌인물들사이의긴장감을높여가다가,결말에이르러숨겨진음모를폭로하는구성으로강한충격을남긴다.특히이작품은중심소재인조건반사실험을통해,지배계급의이데올로기를주입하는교육의일면을비판하고나아가사회구성원들을통제하는도구로써의사회제도를암시해더욱인상적이다.1970년대에출간된소설이지만,욕구충족을위해비윤리적이라는것을알면서도조건반사화되어가는인간의모습을고발한다는점에서현재에도여전히유효한고민거리를제시한다.
줄거리
멀지않은미래,열여섯살에고아라는공통점이있는다섯명의아이가정체를알수없는집으로끌려온다.소심한피터,거침없는롤라,탐욕스러운블라썸,의존적인애비게일,자기중심적인올리버.오직끝없이복잡하게꼬인계단뿐인집에영문도모른채갇힌아이들은어떻게든이곳에서살아남아야한다는사실을깨닫는다.불빛이반짝이는반구(半球)형의기계앞에모이게된다섯아이는자신들이특정한행동을하면기계에서음식이나온다는원리를눈치챈다.기계의신호에따라아이들은동작을되풀이하고,기계는어느순간에이르면음식공급을멈추고새로운동작을유도한다.아이들이차차기계의의도에길들여져가던어느날,기계는갑자기이전과전혀다른방식으로음식공급을중단한다.먹을수없다는공포에사로잡힌아이들은서로헐뜯으며다툼을벌이는데,그러자기계에서는다시음식이나오기시작한다.기계가그들이서로갈등하기를원한다는무서운진실을깨달은롤라는힘을모아기계에저항하자고아이들을설득해보지만,피터만이롤라를따라높은층으로몸을피한다.음식을얻기위해서로공격하는데혈안이된나머지세아이는,기계에맞서음식을거부하다가극도로허약해진롤라와피터를공격하기에이른다.허기와아이들의괴롭힘으로롤라와피터가궁지에몰린순간,마침내그들을이곳으로데려다놓았던승강기가다시모습을드러내는데…….
미국도서관협회선정‘최고의청소년도서’에빛나는윌리엄슬레이터의대표작
SF나판타지적인아이디어를도입하여특수한상황에처한10대주인공들이그것을헤쳐나가는과정을그린작품세계를선보여온윌리엄슬레이터는,특유의건조한서술과인간본성에대한날카로운통찰력으로널리주목을받아왔다.『계단의집』은그의작품세계가운데서도사회비판적인주제의식이돋보이는문제작으로출간첫해,미국도서관협회에서선정한‘최고의청소년도서’로뽑혔으며2000년에도같은기관에서지난40여년간나온책중엄선한‘청소년을위한추천도서100편’에이름을올렸다.
독특한장르적상상력과심리학을바탕으로한탄탄한설정
에셔(M.C.Escher)의그림「계단의집」에서영감을받은기묘한배경이인상적인『계단의집』은벽도,바닥도없이계단으로가득한공간에서펼쳐지는숨막히는생존게임으로시작부터독자의눈길을사로잡는다.폐쇄된공간에영문도모른채갇혀버린다섯명의인물이살아남기위해서로를적으로돌려야하는상황은호기심을자극하며,결말에이르러밝혀지는음모역시끝까지긴장감을늦출수없게한다.조건반사의노예가된아이들의모습을비추는마지막장면은역설적이게도우스꽝스러움과슬픔이동시에느껴진다.『계단의집』은뛰어난장르적상상력으로독자들에게발군의읽는재미를선사하지만,이작품의성과는결코오락적인차원에머무르지않는다.이작품에서장르적설정은단순히흥미를끌기위한도구로소비되지않고,행동주의심리학이론과결합하여극한상황에서드러나는인간내면의본질을파헤칠수있는주요한무대를제공한다.인간을대상으로한실험이라는설정자체는기존의소설이나영화,만화등에서익숙한것이라할지라도이작품을다시한번주목해야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
『멋진신세계』『동물농장』『1984』의계보를잇는사회비판적SF
스키너(B.F.Skinner)의조건반사실험을주된소재로삼고있는『계단의집』은이야기구성은복잡하지않으나,다양한층위로해석이가능하다.비인간적인과학실험의희생자가등장하는소설은일차적으로과학기술의무분별한발전을비판하는텍스트로읽히기쉽지만,이작품은특별히행동주의심리학의대표적논거인조건반사실험을도입하여더풍부한생각거리를남긴다.슬레이터는모든동물은긍정적인결과를만들어낸행동을반복하려는경향이있다는조건반사실험의논리를통해,적절한보상을제공함으로써지배계급의이데올로기를학생에게주입하는교육의일면을강하게비판한다.이는같은방식으로구성원들을사회화하고길들이는사회제도들에대한비유이기도하며,더나아가경쟁이야말로‘파이’를늘릴수있는가장효율적인방법임을강조하는신자유주의에대한경고이다.슬레이터는끝까지체제에저항해낸롤라와피터라는인물을통해,생존을담보로경쟁을강요하는현대사회에만연한비윤리적인가치관을단호히거부할것을독자들에게요청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