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마법사 (파트리시아 가르시아로호 장편소설)

바다와 마법사 (파트리시아 가르시아로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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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바다에 모든 걸 빼앗긴 열여덟 살 소년,
어느 날 바닷속 마법의 돌을 발견하며 대변신이 시작된다
스페인 청소년문학상 ‘그란 앙굴라르 상’ 수상작!

“마술적 리얼리즘의 맛이 담긴 생생한 이야기”라는 평을 얻으며 스페인을 대표하는 청소년문학상인 그란 앙굴라르 상을 수상한 『바다와 마법사』가 창비청소년문학 82번으로 출간되었다.
어느 날 세상에 어마어마한 해일이 덮쳐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면, 그 뒤 살아남은 사람들은 물에 잠기지 않은 건물 옥상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 이 소설은 그러한 발상에서 시작해, 소소한 일상에 깃든 행복과 사랑을 깨달아 가는 소년 ‘롭’의 성장담을 아름답게 담았다.
재난이라는 리얼리티에서 출발해 ‘마법의 돌’이라는 판타지로 이어지는 구성이 흥미로우며, 시적인 문체와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행복의 원천은 결국 삶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 마음에 있음을 일깨우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저자

파트리시아가르시아로호

저자파트리시아가르시아로호(PatriciaGarc?a-Rojo)
1984년생.대학에서스페인어문학을전공하고2008년부터스페인어와스페인문학을가르치고있다.2007년『크레아토르제작소』로안달루시아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고,2014년까지이를포함한판타지소설4부작을출간하는등저력있는작가로주목받고있다.2015년에는『바다와마법사』로“마술적리얼리즘의맛이담긴생생한이야기”라는평을얻으며스페인을대표하는청소년문학상인그란앙굴라르상을수상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바다와마법사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마술적리얼리즘의맛이담긴생생한이야기.작가는롭이이야기를전해주고있는바로그옥상으로우리를데려간다.지금도어딘가에살고있을것만같은인물들이사랑과모험,마법으로마음을사로잡는다.
―그란앙굴라르상심사평

마법이현실이되는곳
바다위옥상마을로당신을초대합니다

스페인의청소년문학상인안달루시아상,그란앙굴라르상등을수상하며저력있는작가로주목받고있는파트리시아가르시아로호는『바다와마법사』에서독자들을사랑과모험이가득한옥상마을로데려간다.그곳에는아침마다햇살을받으며잠에서깨어나수영으로하루를시작하는주인공‘롭’이있다.11년전해일이덮쳤을때롭은겨우일곱살이었다.대피소인종합체육관에남아자신을찾으러와줄가족을간절히기다렸지만,결국아무도오지않으리라는뼈아픈진실을받아들여야만했다.
이제열여덟살이된롭은바다에잠겨버린도시의옥상마을에서‘보물사냥꾼’으로살아간다.해수면아래로잠긴건물들에서쓸만한물건을건져올리며생계를유지하고,이웃집소녀라나를짝사랑하며마음을졸이기도한다.그러던어느날,여느때와다름없이바다에잠수한롭앞에분홍색연기를내뿜는신비한돌이나타난다.

그걸향해손을뻗었어.
참을수가없었거든.
돌멩이하나를만져봤어.따뜻했고,희미하게나선형연기를내고있었지.
돌멩이가내손안에쏙들어갈거라는걸알았어.
난그걸집어들었어.-105면

옥상마을사람들에게바다는이성만으로는설명할수없는신비한일들이벌어지는곳이다.어떤이는바닷속에서희생자의영혼을보고,어떤이는인어를만나기도한다.롭에게찾아온분홍빛돌도마법의힘을지니고있다.그마법의돌은롭에게어떤새로운세계를펼쳐보여줄까?롭은어린나이에가족을잃은가슴아픈현실에서바다가열어보이는신비로운마법속으로훌쩍뛰어들어놀라운모험을시작한다.

“마법은존재했고,라나는날사랑했어.”
진짜마법은우리가살아있고,서로사랑한다는것

마법의돌을얻은뒤롭은흥미진진한사건들에휘말린다.옥상마을의비밀스러운연인을알게되고,정체를알수없는꼬마여자아이에게서지나친관심을받기도한다.다른보물사냥꾼들과세력다툼을벌이기도한다.
하지만무엇보다흥미로운일은방송국프로듀서니콜라스가리도의음모를알아챈것이다.니콜라스가리도는자연재해에서살아남은옥상마을사람들의모습을다큐멘터리로제작하고싶어한다.하지만롭은비극을상업적으로이용하려는그가마음에들지않는다.게다가마법의돌을통해니콜라스가리도가옥상마을을찾아온진짜목적이따로있음을알게된다.롭은니콜라스가리도의음모를무찌르는과정에서마법의돌의원래주인인마법사‘물’을만나고이웃들과도더욱가까워지며,오랫동안먼발치에서짝사랑해온라나의마음을확인한다.
작가는귀여운연인라나와롭의모습을통해,그리고롭이겪는여러사건들을통해롭에게찾아온진정한마법은다름아닌‘사랑’이라는점을아름답게전한다.롭이라나와친구들,이웃들과나누는사랑이야말로평범한일상을소중하게만드는진짜마법이었던것이다.

재난이후,살아남은사람들이꾸린소박한공동체
단순한삶의소중함을일깨우는이야기

이작품의또다른미덕은단순한삶과공동체의소중함을일깨운다는데있다.롭은재난이후11년동안“전혀알지도못했던이들끼리한가족이되는걸봐왔”다고(34면)회상한다.바다는사랑하는이들을빼앗아갔지만,남은사람들은서로위로하고공감하며힘을얻는다.
옥상마을에는이제관광객들이찾아온다.생존자의슬픔이다른이들에겐‘체험상품’이된셈이다.육지사람들은보트를타고와서이들을“마치동물원의동물처럼”(11면)구경한다.그러나이들에게중요한것은육지사람들의시선이아니라과거의아픔을공유하며함께살아간다는연대감이다.이들에게돈은별쓸모가없고,텔레비전이나휴대폰따위도필요치않다.일요일마다함께점심식사를하는전통을지키고평온하게하루를마무리하는것이무엇보다큰행복이다.그행복은니콜라스가리도의음모로깨질뻔하지만,롭은이를멋지게해결하며한뼘더성장한다.

“난생각하는걸좋아해.행복으로향하는쉬운길들을생각하는게좋아.”
“행복으로향하는?”
“가끔우린너무복잡해.우린뭔가를원하고또더원하게되지.행복은훨씬단순한건데말이야.”-285~286면

작가파트리시아가르시아로호는주인공롭의입을빌려“수없이많은결점을가지고있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인간은늘행복의답을알고있다”고(349면)전한다.행복은단순한삶속에있다는메시지가독자의마음을따뜻하게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