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고양이와 우리 (최양선 장편소설)

별과 고양이와 우리 (최양선 장편소설)

$11.00
Description
조금 다르다 해도 이해할 수 있는 우리

여러 개의 별이 하나의 별자리로 이어지듯
서로에게 연결되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
열여덟 살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 『별과 고양이와 우리』가 창비청소년문학 87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겨울방학 ‘별자리 음악 캠프’에서 처음 만나 마음을 열며 가까워지는 세민과 지우, 유린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주인공들의 비밀스러운 사연과 서로 다른 개성을 별자리와 피아노 선율에 연결 지어 아름답게 풀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며,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10대 시절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매력적인 호흡으로 담아냈다. 빛과 소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 물이 흐르듯 편안하고 담담한 서술 속에 우리가 누군가와 친구가 되고 마음을 나누며 힘을 얻는 과정은 그 자체로 무척 소중하다는 관계의 진실이 스며 있다.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물들이는 작품이다.
저자

최양선

2009년『몬스터바이러스도시』로제11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1년『지도에없는마을』로제16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창작부문대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동화『용의미래』,청소년소설『너의세계』『밤을건너는소년』『미식예찬』등이있다.

목차

1.세민의이야기
2.지우의이야기
3.피아노를치지못하면
4.마음이향하는곳
5.별자리음악캠프
6.별에게쓴편지
7.이런고민은사치인걸까
8.유린의편지
9.고물라디오가있는방
10.망가진꿈
11.메시지가도착했습니다
12.폭풍속에홀로남겨진기분
13.한밤의골목여행
14.친구가될수있을까
15.여러개의삼각형
16.다시만난우리
17.유린의이야기
18.별을잇는시간
19.진짜별을보기위해서는
20.가야할곳
21.불길한예감
22.별이흔들리는이유
23.침묵도언어가될수있음을
24.우주를나는피아노
25.여든아홉번째별자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별자리음악캠프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어쩐지비밀을털어놓고싶은밤의정취속으로

소설은세민과지우의사연을교차해들려주는것으로시작한다.촉망받는피아니스트유망주이지만귀에서나는이상한소리때문에연주를할수없게된세민은좌절감에휩싸인다.대학진학이라는평범한목표를지닌지우도눈앞에어른거리는기묘한빛때문에신경이곤두서있다.세민과지우는저마다괴로움을안고겨울방학‘별자리음악캠프’에참여한다.지우는마니또와비슷한게임인‘나의별에게편지쓰기’에서세민을뽑으면서그를유심히관찰하게되고,동시에자신을훔쳐보는듯한외톨이소녀유린에게도자꾸만신경을쓰게된다.
캠프가끝난뒤뿔뿔이흩어졌던세사람은다시만나일상을공유하며조금씩가까워진다.하지만세민과지우는기습적으로자신을덮치는환청이나환상에대해서는좀처럼털어놓지못한다.그리고그런증상이일어나는진짜원인,마음속깊은상처에대해서도마찬가지다.부모님없이혼자사는유린또한뭔가사연을감추고있는듯한데…….밤하늘의별자리를관찰하며마음을주고받는세사람.이들은언제까지고자기비밀을묻어둘수있을까?그런채로,친구가될수있을까?

세민은슬며시지우를보았다.불투명했다.처음에는선명한아이라고생각했는데볼수록왠지불안정한느낌이들었다.세민은하늘을올려다보며조금전지우의말을떠올렸다.별이흔들리는이유.세민은지우도흔들리는별같다고생각했다.저아이를둘러싼세계도불안정한것일까.―121면

피아노,별자리,그리고고양이
다채로운소재속에녹여낸소년소녀의사연

세민과지우,유린은이제막열여덟살이되어고등학교2학년을앞두고있는,어른과아이의경계에놓인아이들이다.누군가의품에안겨목놓아울기에는너무커버렸고,아무렇지않은척상처를외면하기에는아직어리고요령이부족한나이.각각피아니스트가되는꿈,좋은대학에입학하는꿈을꿔왔던세민과지우는어느날갑작스러운사건사고를겪은뒤길을잃은듯한혼란에빠져있다.
그런세민과지우에게외톨이유린은독특한존재로다가온다.유린은달동네옥탑방에살며겉옷이라고는촌스러운빨간점퍼뿐이고식사도늘라면으로때운다.그런데도길고양이돌보는일은멈추지않는다.“혼자있어도괜찮아.고양이는그런아이야.”(81면)라거나“고양이는모든사람들에게사랑받으려고애쓰지않거든.”(77면)하고담담히말하는유린.그런유린을보면서세민과지우는자신들이미처몰랐던세계의가장자리에불쑥가닿는느낌을받는다.

“지금은괜찮아.아직은할아버지가준따뜻한기억이남아있으니까.그런데……스무살이되고스물다섯살이되고서른살이되어도햇반과라면과단무지만먹어야한다면힘들것같아.따뜻한기억도사라지겠지.지금보다바래고약해지겠지.그때도난괜찮다고말할수있을까.”―166면

최양선작가는세민이열망하는피아노,지우가올려다보는밤하늘의별자리,유린이돌보는고양이등여러가지소재속에고등학생아이들의사연을자연스럽게담아낸다.어른이되는과정에서겪어야하는상처,그미묘하고불안한감정을있는그대로바라봐주는작가의시선이미덥고따뜻하다.

서로의마음이부드럽게포개지는순간,
우리는그렇게친구가된다

작품은세민이다시피아노를칠수있을지,지우는자기만의별을발견할수있을지,유린이길고양이에게밥을주는과정에도사린위험은없는지궁금증을불러일으키며전개된다.꼭꼭감추어뒀던비밀을꺼내놓은뒤에도세사람의우정은계속될수있을까?서로다른배경에서커왔고성격이나꿈도저마다다른이들이진정한친구가될수있을까?작가는우리가친구를사귀는데정해진방법은없고때로는조금서툴기도하겠지만,마음과마음이맞닿는순간만큼은반짝반짝빛날것이라는선한믿음을전한다.

“처음에는유린의모든것이너무낯설고어색했어.혹시내가지금껏만나본적없는아이면어떻게하나.사정을자세히물어볼수도없고.그런데도어떻게이어져서한번을보고,두번을보고.얘기도하고라면도먹고커피도마시고…….”
지우는걸음을멈추고하늘을올려다보더니말을이어나갔다.
“마치,저별과저별같아.”
―122~23면

낱낱의별들이하나의별자리로묶이듯주인공들의마음이서로에게연결되는순간독자의마음에도반짝,빛이비칠것이다.『별과고양이와우리』는책장을덮고난뒤에도그빛을꺼뜨리지않고오래간직하고싶다는마음이들게하는특별한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