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말할 진실

내일 말할 진실

$13.00
Description
저마다의 고통과 두려운 진실 앞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반전의 묘미와 추리 기법이 돋보이는 흥미진진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청소년문학의 외연을 넓혀 온 정은숙의 7편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 『내일 말할 진실』. 친구와의 우정, 진로 문제 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고민부터 스쿨 미투, 가족의 상실, 학교 폭력,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문제와 같이 묵직하고 첨예한 주제까지 폭넓게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랫동안 존경해 온 선생님의 성추행 폭로 글이 올라온 뒤, 선생님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오직 자신의 증언뿐인 곤란한 상황에 놓인 세아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과 거짓, 죄와 벌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표제작 《내일 말할 진실》, 엄마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갔다가 졸지에 인질 신세가 된 양호의 이야기를 담은 《빛나는 흔적》 등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를 관통한 불행을 딛고 힘들고 아픈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준다.

저자

정은숙

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2005년동화「슈퍼맨과스파이더맨이싸운다면」으로제4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연작동화집『우리동네는시끄럽다』,장편동화『댕기머리탐정김영서』,『명탐견오드리』,『봉봉초콜릿의비밀』,『명탐정설홍주,어둠속목소리를찾아라』등과청소년소설집『정범기추락사건』이있다.

목차

내일말할진실?007
빛나는흔적?041
손바닥만큼의평화?075
버티고vertigo?101
영재는영재다?147
경우의사랑?175
그날밤에생긴일?203

작가의말?230
수록작품발표지면?233

출판사 서평

“내가본진실이내일도모레도반짝일수있을까?”
불의를외면하지않는울림있는목소리들

소설집의문을여는「내일말할진실」은시의적이고문제적인주제를다룬다.주인공세아는고등학교3학년으로,오랫동안임선생을존경해왔다.임선생은세아가가난하고어려운처지에있을때큰위로가되어주었던어른이다.그러던어느날SNS에성추행폭로글이올라오고,용의자는임선생으로지목된다.임선생이범인이아니라는증거는그날상담실에함께있었던세아의증언뿐이다.곤란한상황에놓인세아는어떤선택을하게될까?청소년들의연이은스쿨미투가중요한사회적의제로떠오른가운데거짓속의진실이란,죄와참회란무엇인지를생각하게하는수작이다.
「내일말할진실」의주인공세아처럼이소설집에는진실의고통을외면하지않고고민하는청소년주인공들이등장한다.「손바닥만큼의평화」는무기를들수없다는신념으로병역을거부하는오빠와그런오빠를이해하지못하는‘나’가등장한다.그러나학교에서따돌림을당하는아이와본의아니게얽히고나서‘나’는비로소주위를둘러싼폭력의문제에눈을뜨고오빠에게편지를쓴다.평화의빛을찾아펜을든‘나’의진실한목소리가감동적인작품이다.「그날밤에생긴일」은어느밤길에서한남자의수상한행동을목격하는주인공묘성이등장한다.묘성은경찰에그남자를신고하지만,정의로운행동은뜻밖의외압에부딪친다.묘성이보여주는용기어린행동은읽는이로하여금진정으로훌륭한어른이란무엇인지를생각하게한다.

흥미진진한구성,속도감넘치는문장
학교에서외국까지무대가확장된
더욱넓고깊어진이야기

『내일말할진실』에서또한가지주목할만한점은청소년의주무대인학교뿐아니라그바깥을배경으로하는사건을그림으로써이야기의지평을한층넓혔다는점이다.두번째수록작「빛나는흔적」은양호가엄마와함께유럽여행을갔다가졸지에인질신세가되는이야기이다.먼타국인오스트리아빈에서우연히인질극을겪고놀라운인연을발견하게되는반전의묘가남다르며,가족의상실을겪은사람들의슬픔을어루만지는결말부가깊은울림으로남는다.한편「경우의사랑」은어느날어딘지행동이이상해진누나를쫓던경우가누나와함께엘리베이터에갇히게되는이야기이다.각자지닌말못할비밀을털어놓으며진심을확인하는남매의대화가가슴찡하게다가온다.이른바‘헬조선’에서사랑이가능한지질문하는청춘의‘웃픈’연애생존기이다.「영재는영재다」는이삿짐센터를운영하는아버지를대신해일선에나가일하는수험생영재의이야기이다.획일적인교육과‘노오력’의시대에자기주관을뚜렷하게지니고꿈을이뤄나가는청소년의모습이인상적이다.

한국사회를관통한불행을딛고
힘들고아픈‘오늘’을꿋꿋하게살아가기

이번『내일말할진실』에서저마다의고통과두려운진실을앞두고씨름하는주인공들의모습은2010년대한국사회를휩쓸고간풍랑같은사건들을떠올리게한다.그이후를살아가는동세대청소년들에게‘내일’이란,‘진실’이란무엇일까?커다란변화와새로운의미를만들어나갈이들에게『내일말할진실』은굳건히손잡아줄길동무가되어줄것이다.『내일말할진실』속주인공들이주위친구,혹은가족의손을잡고진실속으로한걸음뛰어드는모습에서우리는희망의빛을발견할수있는것처럼.진실과거짓을구분하는혜안과불의에눈감지않을용기를줄것이다.

나는아직도불가해한세상을이해하지못한다.하지만받아들이기로했다.불행했던어제와불확실한내일사이에서힘들고아픈‘오늘’을꿋꿋하게살아가기로했다.거친파도가몰아치는바닷가에서속절없이우는누군가의곁에서같이눈물을흘리기로했다.그가가진아픔을기꺼이나눠갖기로했다._「작가의말」중에서

수록작품소개

「내일말할진실」부모님이이혼하고고모에게얹혀사는세아.그런세아를위로해주는사람은진학부장임선생밖에없다.그런데어느날SNS에서학교선생에게성추행을당했다는폭로글이올라오고,가해자는임선생으로지목된다.

「빛나는흔적」엄마와함께유럽으로여행을떠나온양호.저녁식당에느닷없이총을든흑인괴한두명이들이닥치고,양호와엄마는졸지에인질신세가된다.인질극이라는당황스러운상황속에서양호는우연히도놀라운인연을발견한다.

「손바닥만큼의평화」무기를들수없다는신념으로군대대신감옥을택한오빠때문에집안이충격에빠진다.‘나’는그런오빠에게실망을해면회도가지않는다.그러던어느날학교에서공공연히따돌림을당하는아이지대섭과얽히게되고,‘나’는오빠에게편지를쓴다.

「버티고(vertigo)」비행기사고로바다에서의문의죽음을맞은해군전투기조종사아빠.엄마는아빠의죽음을밝히려고거리에서싸운다.수빈은친구미나와계수에게의지하며외로움을달랜다.하지만서서히셋의우정에금이가고,수빈은또다시혼자가된다.

「영재는영재다」고2수험생영재는백팔십에구십킬로,볼에난여드름만아니면누가봐도청소년으로보이지않는노안이다.이삿짐센터에서일하는아버지가허리를다쳐쉬게되자,부족한손을채우려고시작한이사일이뜻밖에적성에맞는걸깨닫는다.

「경우의사랑」경우와누나연재가탄엘리베이터가갑자기멈췄다.평소티격태격다투는사이지만,고장난엘리베이터안에서남매는각자의처지를털어놓으며서로의비밀을알게된다.

「그날밤에생긴일」흡연지도에걸려두번이나징계를받은여고생묘성.한번만더걸리면퇴학이다.금연을결심하고인적드문밤길에마지막으로담배를피우는데,길건너편에서한남자의의심스러운행동을목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