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엔딩 (반양장) - 창비청소년문학 100

두 번째 엔딩 (반양장) - 창비청소년문학 100

$12.07
저자

김려령,배미주,이현,김중미,손원평,구병모,이희영,백온유

1993년경북영덕출생.서울예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장편동화『정교』로2017년제24회MBC창작동화대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첫장편소설『유원』으로제13회창비청소년문학상과제44회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김려령|언니의무게007
배미주|초보조사관분투기033
이현|보통의꿈067
김중미|나는농부김광수다107
손원평|상자속의남자147
구병모|초원조의아이에게177
이희영|모니터207
백온유|서브241

엔딩크레디트275

출판사 서평

“어른이되기전에만나서다행이다”
새로운자리를비추는우리의두번째시작

창비청소년문학100권을기념하는이번소설집은친근하고반가운세계로독자를다시초대한다.출간후뜨거운화제를모으며영화화되어독자를만났던『우아한거짓말』(김려령)부터,미래세대의새로운생명과연대의개념을제안한SF『싱커』(배미주),한국현대사의핵심적사건광복과한국전쟁을배경으로격동속에서희망을향해나아가는인물들을그린『1945,철원』『그여름의서울』(이현),다문화가정,FTA,구제역등어려움을겪는농촌에서꿈을키우며성장하는10대를그린『모두깜언』(김중미)이오랜만에반가운인사를전한다.또한한국형영어덜트소설의성공적인시작을알린『아몬드』(손원평),거대한혐오에맞서당당히날아오르는두존재의성장기『버드스트라이크』(구병모)와부모와가족의의미에대해깊은질문을던지는『페인트』(이희영),트라우마를남긴사건에서살아남은아이의빛나는성장기『유원』(백온유)까지진한감동을주었던작품들이다시찾아온다.
책장을덮고도안부가궁금했던인물들을만날수있는이번작품은전작에서주연이아니었던인물의시선으로새로운세계를열어보인다.주인공의언니,친구,아버지부터사건의목격자,늘교실뒷자리에엎드려있던친구,이전혹은이후세대의새로운주인공까지,저마다설레는향수를불러일으키는동시에모자람없는삶의주인으로서자기만의온전한이야기를들려준다.원작을읽은독자에게는베스트셀러의스핀오프소설집으로,원작을읽지않은독자에게는완성도높은신작소설집으로각각의매력을전한다.

“너는너로만살아”
따뜻한위로,뭉클한공감

『두번째엔딩』은숨겨져있던인물들의이야기를꺼내며각기다른음색으로한목소리의감동을전한다.어떤이의삶에서는지나치는인물에불과했지만자신의삶속에서는또한명의주인공으로살아가는이들에게건네는위로와공감이담겨있다.
김려령의「언니의무게」는동생천지가죽은뒤남겨진자의몫을감당해야하는언니만지의이야기다.동생이겪은괴롭힘을막아주지못했다는죄책감으로천지를괴롭힌아이에게까지마음을쓰는‘언니’로서의무게가가슴시리게담겼다.무거운마음의짐을안고살아가는이들에게만지엄마가담담하게건네는위로는묵직한울림을남긴다.

“너는네몫만하면돼.자기몫만하고사는것도힘들어.마음은기특하고예쁜데,너는너로만살아.엄마는그랬으면좋겠어.”―김려령「언니의무게」본문31면

배미주의「초보조사관분투기」는인턴역학조사관으로첫파견을나간정후의이야기다.기후변화와전쟁으로절반이물에잠긴옛서울로파견된정후는괴바이러스를추적하지만도시는이내봉쇄되고만다.생존환경이완전히변한미래사회에서도반복되는초보인턴의고생담은시대와세대를넘는공감을자아낸다.
이현의「보통의꿈」은가족의탈북결정으로자신의꿈을포기해야할처지에놓인북한소녀미래의이야기다.권투선수로서의꿈뿐아니라다른가족,친구들과함께하는‘보통의일상’마저포기해야하는상황을아프게그리며깊은여운을남긴다.
김중미의「나는농부김광수다」는강화도농촌에서농부로서꿈을키워가는광수의성장을따뜻하게그린다.변화해가는농촌의상황에서도자신만의신념을잃지않는광수의모습에서우직한믿음과용기를발견하게된다.

모험은자기가태어나살아온곳으로부터떠나야만가능한것은아니다.나처럼계속살아온곳을지키며,남들이하지않는일을하는것도모험이다.―김중미「나는농부김광수다」본문161면

가족을잃거나삶의중대한기로에놓인이들이어려움속에서도분투하며자신만의길을찾아가는노력은더없이빛난다.다른이들의길을따르기보다자기자신이고자하는새로운주인공들을마음깊이응원하다보면독자역시문학을통해자신의삶이응원받는감동을경험할수있다.

새로운세계를응원하는
우리곁의든든한이야기

주변의차별적시선에맞서서온전한자기를내놓는일은누구에게도쉬운일은아니다.냉대혹은정해진틀을깨고나오는인물들의시도는그래서더욱소중하다.손원평의「상자속의남자」는서로에게진정한호의를내비치기어려운사회에서순수한선의와연대의가능성을묻는다.선한의도가누군가의오해를사거나자신의삶을망가뜨릴지모른다는걱정앞에서주인공은도움의손길을내밀손을꽁꽁싸맨채살아간다.다른이에게닿기위해서는틀을깨고자신의취약한면까지노출해야하기때문이다.하지만그가발견한우연한선의는그의삶에작지만큰파장을일으킨다.
구병모의「초원조의아이에게」는차별적시선을견디고살아가야할아이에게보내는다정한환영인사를담았다.서로의결핍을인정하며기대어살아가는공동체의시작을지켜보며진정한환대와연대의의미를곱씹어볼수있는작품이다.

당신은언젠가나대신다른사람을구할테니까요.나는이대로도충분하지만,당신은나에게미처못해주었다고생각하는만큼다른사람을도와줘요.―구병모「초원조의아이에게」본문208면

이희영의「모니터」는새출발을떠난인물들을애정어린시선으로따라가며아직변하지않은사회에질문을던지는작품이다.새부모님을만나안락한생활을할수있게되었지만숨길수있는낙인을스스로공개한로운,그리고그낙인을짊어진채사회로들어간이의발자취를쫓으며우리가보는세상의크기는어떠한지되묻는다.
백온유의「서브」는축구선수를그만둔자매의이야기로,이른나이에실패를결정짓는세상을서늘한시선으로바라본다.스포츠계내부에서폭력을겪는10대의마음을섬세하게짚으며,누구에게도폄하되지않는단단한목소리를담아낸다.

우리는행복해질수있을까.조금이라도.조금이라도더행복해진후에그아이에게미안해하며살면안되는걸까.―백온유「서브」본문305면

▶먼저읽은독자들의반응

어떤소설의결말들은너무소중해서다음을생각할수가없다.하지만마치오래된친구처럼안부가그리워진다.『두번째엔딩』은그런나의마음에대한인사처럼다정하다.-@hyel********

세번째엔딩도기대가될정도!-@re******

주인공이잘지내는것같아참다행이었다.『두번째엔딩』속모든주인공이행복하길바라는마음이다.-@in_********

원작없이읽는사람들에게는원작으로이끄는매력을,원작이마음에들어서읽는사람들에게는마음이쓰이는친구를다시만나는경험을준다.몇몇작품의외전이궁금해서책을집어읽다보면,모든작품의원작으로발길을끌게만드는책인것같다.이중에한작품이라도읽어봤다면‘두번째엔딩’을읽어보시라!―@sp********

‘두번째엔딩’이라는제목으로실려있지만‘두번째시작’으로읽고싶습니다.(…)전작들에서잠시스쳐갔을수있는인물들의이야기로가득담겨진선물상자를여는즐거움을느낄수있는책.―@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