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 (서진 장편소설)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 (서진 장편소설)

$12.00
Description
늘 실패하고 넘어지던 찰나, 지하에서 만난 뱀파이어 소년
알 수 없는 세상 속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창비청소년문학 105권으로 서진의 장편소설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가 출간되었다. 뱀파이어가 된 중학생 영수와 걸 그룹 마리안느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현지가 각자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장편소설 『웰컴 투 언더그라운드』로 제12회 한겨레문학상을, 동화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으로 제4회 스토리킹을 수상한 작가 서진은 지금까지 독특한 리듬을 가진 공간으로 독자를 초대해 왔다. 이번에는 세상 어디에도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을 익숙한 공간인 부산으로 데려온다. 사라져 버린 영수의 엄마와 현지의 친구 혜수를 찾아 나가는 서스펜스가 돋보이면서도 스스로의 의미를 모색하는 감동이 함께하는 작품이다.
저자

서진

부산에서태어나제주에서살고있다.『웰컴투언더그라운드』로제12회한겨레문학상을,『아토믹스:지구를지키는소년』으로제4회스토리킹을수상했다.장편소설『하트브레이크호텔』,동화『아빠를주문했다』등을썼다.

목차

1부우주소녀상상속에서만진짜가된다
2부지하소년최고의크리스마스선물
3부우주소녀음악이우리를구원할거야
4부지하소년사라진사람들이남긴것들
5부우주소녀우리별에도할일이남아있어
6부지하소년내가아끼는사람들을위해서라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마리안느가사라졌다
그것도크리스마스다음날에

평범한고등학생‘현지’는걸그룹‘마리안느’에푹빠져있다.마리안느의CD가모두사라진크리스마스다음날현지는홧김에할머니가사는부산의‘우주맨션’으로내려가는데,우주맨션은친구‘혜수’를떠오르게하는공간이다.혜수는사라지기전,걸그룹마리안느의음악이실은우주로쏘아올리는구조신호이며자신이마리안느의마지막멤버가될거라고말하고는자취를감췄다.그이후현지는마리안느의열렬한팬이된다.자신도친구혜수와함께우주로향하고싶은마음을담아스스로에게‘우주소녀’라는닉네임을붙인채.
한편혜수가살던부산우주맨션지하에는자신이뱀파이어라고주장하는중학생‘영수’가살고있다.회사워크숍에간다고집을비운엄마를찾으러나간크리스마스이브,영수는뱀파이어K에게물린다.지하에산다고‘지하소년’이라는이름으로불리는영수는자신이뱀파이어가된건지아닌지조차혼란스럽다.

“엄마는사라졌어요.아빠는없고.”
사라졌다는게정확히어떤뜻인지,아빠가없다는것이돌아가셨다는건지지금없다는건지……더묻기가부담스러워잠자코있었다.-본문122면

“뱀파이어가되었어요.크리스마스이브에.”
푸핫,웃음이나와버렸다.여기에사는아이들은죄다상상력이지나치다.
“야,네가뱀파이어라면나는마리안느의마지막멤버겠다.”
“그게뭔데요?”-본문124면

사라진이들을찾으며
내가누구인지도알아내야해

사라진친구와엄마를찾아야한다는과제를가진우주소녀와지하소년에게는또다른공통점이있다.바로자신이어떤사람인지규정할수없다는정체성의혼란이다.뱀파이어가되었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에지하에서머무는영수도,자신을지구에맞지않는사람으로여겨우주로데려가줄친구만애타게기다리는현지도얼핏보면남들과다른특별한이야깃거리를가지고있는것처럼보이지만,실은‘내가누구인지모르겠고내가머무는이곳에나는어울리지않는것같은’혼란스러운느낌은성장기를보내는십대들이라면누구나공감할수있는감각이다.

“할머니는제대로알지도못하면서!나는예쁘지도않고,하고싶은것도제대로못하고살아.”
“뭐라카노?니때가제일좋은때라는거모르나?”
“그런거몰라.모른다고!답답해서미치겠다고!왜가장좋은때에미치도록힘든거냐고!”
-본문231면

친구를찾으면,엄마를찾으면,내가진짜로뱀파이어인지외계인인지를알아내면,우주소녀와지하소년은이별을떠나제자리를찾을수있을까.이별에서는내가누구인지를정확히밝혀야만살아갈수있는걸까.현지와영수는모든것의정답을찾기위해마리안느의마지막멤버가밝혀진다는콘서트홀로향한다.

우리는주파수를맞춰공명할수있다
이별에서아직할일이남아있으니까

『마리안느의마지막멤버』는현실에서이질감을느끼는모두를위한소설이다.자신이누구인지고뇌하고,그와중에나타난삶의미스터리를풀어나가고,예상치못했던일에절망하지만다시일어서는현지와영수는바로우리의모습을담고있다.작가는현실의고단함이나풀수없는문제를외면하지않지만,그럼에도우리가함께손을잡고공명하며나름의의미를찾아갈수있다는사실을담담히말한다.영수와현지가찾은의미가세상이말하는정답이아니더라도그들이발딛고선세상에서충분히자신만의삶을살아갈수있을거라고.작가가만들어낸특별한멜로디속격려의주파수가독자들의마음에도가닿을것이다.

쉽지않은시절을보내고있는사람들,혹은이미보냈던사람들이이소설을읽으면좋겠다.우리는주파수를맞춰공명할수있겠지.힘을모아구조신호를우주에보낼수도있겠지.어쩌면마리안느의마지막멤버가될수있을지도모른다.-「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