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보내는 편지 : 브리지드 케머러 장편소설 - 창비 청소년 문학 116

이별에 보내는 편지 : 브리지드 케머러 장편소설 - 창비 청소년 문학 116

$16.00
저자

브리지드케머러

미국의영어덜트소설작가.남편과아들,개와고양이와함께볼티모어에서살고있다.열두편이넘는영어덜트소설을썼고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작가로선정됐다.『이별에보내는편지』는한국에처음소개되는그의작품이다.

목차

이별에보내는편지…009

감사의말…454

출판사 서평

“지금너를찾아내얘기해주고싶어
그건네잘못이아니라고“

끔찍한사고로가족을잃은줄리엣과디클랜은슬픔에빠질뿐만아니라,남아있는가족과소통이단절되고미래에대한희망도잃고만다.줄리엣은아버지가충분히어머니를애도하지않는다고오해하고,유명사진작가였던어머니에대한기억이아프게떠올라깊은애정을지녀왔던사진에도더이상열정을지니지못한다.동생의죽음,아버지의수감으로방황하던디클랜은충동적으로음주운전을하다아버지의차를파손하는사고를낸다.이후사회봉사활동을이수하며마음의문을굳게닫은채로살아간다.새아버지와는매일같이다투고,어머니를걱정하지만터놓고진심을나누기는어렵기만하다.
또한두사람은모두가족을잃은슬픔에더해큰죄책감으로인해자기자신과세상을받아들이지못한다.줄리엣은자신이어머니에게일찍집에와달라고재촉을해서,디클랜은자신이술에취한아버지대신운전을하지않아서가족을잃었다고자책하며괴로워한다.

내가무서워했던건엄마의상심이었어.내가느끼는상심보다너무커서나를잡아먹을까봐겁이나더라.아빠는교도소에갇히고동생은죽고엄마는자기만의고통의감옥에갇히고.
그게전부나때문이었어.
엄마가돌이킬수없는짓을저지를까봐무서웠어.
엄마를잃게될까봐무서웠어.
―본문105면

줄리엣과디클랜이이러한고통과죄책감으로부터벗어나는길은망각이나회피가아니라이해에서시작한다.『이별에보내는편지』는이름도얼굴도모르지만,내이야기를들어주는한사람,나를이해하려노력하는한사람에서부터삶은다시시작될수있다는사실을생생하게그려낸다.“너를이해할수있을것같아.너도나를이해하는것같고.”라는줄리엣의말로인해디클랜은위로를받는것을넘어서자기자신과세상을받아들이기시작한다.줄리엣또한이러한이해로부터자신을이해하고아버지를비롯한다른사람들의마음을다시이해할수있게된다.

오해와엇갈림속에서생겨나는사랑과성장

『이별에보내는편지』는두청소년이각자가지닌상실에대한공감을시작으로사랑을이루게되는과정을때로는흥미진진하게때로는감동적으로보여주는소설이다.줄리엣과디클랜이현실에서는오해가쌓이면서서로에대한애증이커지고,익명의편지를통해서는깊은우정과사랑을만들어가는이야기의구조는독자의마음을걱정과기대로시종흔들어놓는다.운동회와졸업무도회를무대로해이리저리얽히는두사람의마음은성장로맨스만이줄수있는산뜻한두근거림일것이다.

줄리엣이나를앞으로당긴이유는오직할말이있어서다.내뺨에닿는그녀의숨결은달콤하고완벽하다.
“우리생각이틀렸어.”줄리엣이말한다.“네길은네가만드는거야.”
-본문419면

작품이그려내는가족과친구들,그리고자기자신과이루는성숙한화해는독자에게따스한힘을건넨다.『이별에보내는편지』는이별을극복하기위해서는그고통을외면하고기억을잊는것이아니라이별을받아들이는데서시작해야한다는사실을설득력있게묘사한다.이별의고통을겪고다시살아가기위해서는지금내곁에있는기쁨과사랑,그리고사람들을더욱소중히여겨야한다고따듯하게이야기하는그마음이마치다정한편지처럼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