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재킷 - 창비청소년문학 127

라이프 재킷 - 창비청소년문학 127

$13.00
Description
“우리 요트 탈래?”
이 모든 이야기는 장난처럼 시작되었다
밀리언셀러 작가 이현이 펼치는 광활한 바다 이야기
『푸른 사자 와니니』 『1945, 철원』 『호수의 일』 등 어린이 청소년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밀리언셀러 작가 이현의 신작 장편소설 『라이프 재킷』(창비청소년문학 127)이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에서 이현은 학교와 집, 학원 등 청소년소설에서 주로 다루어 온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과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등교한 어느 비 오는 아침, 고은은 같은 반 아이들의 빈 자리를 보고 전날 올라왔던 천우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떠올린다. “우리 요트 탈래?” 집에 요트가 있다며 허세를 부렸던 천우지만, 그 메시지가 고은은 새삼 걱정스럽다. 이후 천우를 비롯해 반장 노아, 전학생 태호, 키 크고 조용한 아이 장진 등 여섯 아이들이 요트를 타고 나간 사실이 밝혀지는데……. 아이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장난스레 올린 SNS 글에서 시작된 여정이 사건에 사건을 거듭하며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가는 가운데, 자신의 행동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자 하는 아이들의 고뇌와 진심이 빛난다. 삶에서 한 번쯤 거센 파도를 마주할 이들 곁에 단단히 자리하게 될 소설이다.

저자

이현

저자:이현(以玄)
단편소설「기차,언제나빛을향해경적을울리다」로제13회전태일문학상소설부문에당선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우리들의스캔들』『그여름의서울』『푸른사자와니니』『호수의일』등을썼다.동화집『짜장면불어요!』로제10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대상,장편동화『로봇의별』로제2회창원아동문학상을수상했다.2022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한국후보로선정되었으며,『1945,철원』이심사위원추천도서로선정되었다.

목차

1부스토리
2부하루전
3부그날의바다
4부표류
5부섬
6부여전히항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광활한바다에서사라진요트
천우신조호에기적은일어날수있을까

“우리요트탈래?”천우는대구큰아버지댁으로가기전부산에서의마지막인스타그램스토리를올린다.집이망했어도,그래서가족들이뿔뿔이흩어져도기죽은모습을보일수는없다.늘그랬던것처럼허세를담아올린스토리일뿐인데뜻밖에아이들이하나둘씩천우신조호로모여든다.어린시절부터천우의절친인모범생반장노아와같은반장진,전학생태호,그리고고은을통해스토리를보게됐다는류와여동생신조까지.또래라는것말고공통점이라고는찾아볼수없는조합이지만,반짝이는여름의끝을이렇게보낼수는없다.요트를운전할줄아는류와신조의도움으로여섯아이들은요트를타고바다에나가게된다.

한편다음날아침,연락없이사라진장진과집에돌아오지않은노아,태호때문에학교는난리가난다.불안해진고은은어른들에게천우의스토리를알린다.그리고정말로아이들이한배를타고바다에나간사실이알려지지만,천우신조호의지피에스가잡히지않는다.천우신조호는어디로사라진걸까?

거듭되는사건,놀라운반전
손에땀을쥐게하는바다위모험이펼쳐진다

소설은실종된아이들을찾는육지의혼란과한배를타고바다에나간아이들의고난을번갈아보여주며긴박감넘치게전개된다.아이들의항해는시작부터불안하다.출항한지몇달은된터라천우신조호는여기저기허름해진상태인데,얼마가지않아요트의전원마저꺼져버린다.당황한아이들은구조요청을하려고하지만,신조가막아선다.신조네집의부도로압류된요트를몰래타고나온것이알려지면받아야할처벌이두려웠던것이다.그탓에아이들은신고를미루고결국인터넷도,통신신호도잡히지않는짙은안개속에서아침을맞이한다.

막막한바다에고립된아이들은제각기불안한마음으로자신들을구해줄배가다가오길기다린다.그러던중거센풍랑을만나고급격히기울어진요트구조물에장진이머리를맞고쓰러지는데…….
장난스러운게시물로부터시작된여정은점차돌이킬수없이흐르고,아름답게만보였던여름바다는어느덧무정하고두려운모습으로변한다.감당할수없는일들속에서아이들의마음은바윗돌처럼무거워진다.

거대한삶의파도앞에서
우리는우리를용서할수있을까
책임의무게를딛고삶을항해하는이들의이야기

육지에서는대대적인인원이수색에투입되지만실종된지수일이지나도록아직도천우신조호를찾지못했다.고은은전남자친구인천우,절친한류를비롯해사라진친구들을위해수색에힌트를제공하며,무사귀환을빌고또빈다.그러나천우신조호에몸을싣고바다에표류한아이들의상황은점점악화일로를걷는다.

작가이현은이소설을통해어른의개입없이청소년의주도로모든사건의시작과끝을긴장감넘치게펼쳐보인다.그가운데아이들저마다의개성적인성격과고민이두드러지며이야기는여러갈래를지닌다.진지함없이가벼워만보이지만속으로는자기때문에배에오른아이들을지키고싶어하는천우,가족과떨어진외로움으로오빠천우에게더욱의지하게되는신조,한결같던생활에찾아온균열로불안하게흔들리는노아,괴롭지만티내지않고침착하게배위를진두지휘하는류,말수는적지만누구보다배려심이깊은장진,남겨진할머니와강아지생각에걱정이가득한태호…….그러나이들의선택은번번이엇박자를낸다.처벌에대한두려움때문에,자기는아무잘못이없다는이기심때문에,때로는자기가모든걸해결할수있다는오만함때문에.어떤이유에서였든,그것이악의였든선의였든아이들은자꾸만엇나간판단을하며자신을궁지속으로몬다.

불장난같은선택이불러올결과를몰랐던아이들,거대한삶의파도앞에서나약했던이들은끝내자신이감당해야할몫을끌어안을수있을까?이야기는흔들리는아이들의마음을하나하나살피며결코단순하지않은결말을향해치닫는다.청소년의일상적인공간에서벗어나드넓은바다에서펼쳐지는모험은놀라운몰입감을선사하며,책임과속죄라는새로운주제를제시한다.무정한삶의바다에서거친풍랑을만나게될모든이들의곁을지키며‘라이프재킷’이되어줄특별한소설이다.

줄거리

새로운학기가시작된어느날,교실에빈자리들이눈에띈다.장진이실종되었다는소식에학교가어수선한가운데,고은은어제본천우의인스타그램스토리를떠올린다.“우리요트탈래?”천우의스토리를보고연락을나눴던류까지답이없자,불길한예감에휩싸인고은은어른들에게천우의스토리에대해알린다.
한편부산너머어느먼바다,아이들은정말로한배에타고있다.천우와노아,장진,태호,류,그리고천우의동생신조까지.요트전력이나가고스마트폰신호마저도끊겨이도저도할수없게된아이들은설상가상으로요트가실은압류물이었다는사실을알게되고,상황을어떻게수습할지고민에빠진다.간신히스마트폰신호를잡아조난신고를하려던찰나,요트가풍랑에급격히기울고밧줄이풀린붐에장진이머리를맞고쓰러지는데…….

주요인물

천우
#우리집요트#플렉스_릴랙스
부산에서보내는마지막날,어쩌다인스타그램에올린글이일파만파커지고말았다.
신조
#천우동생#현실남매
요트로허세를부리는오빠의마음을조금은알것같다.신조자신도슬프니까.

고은
#천우전여친#촉이_좋음
천우가올린인스타그램글이걱정될따름이다.사라진친구들은지금어디있는걸까?
노아
#천우절친#어차피_반장은_김노아
천우가가는데빠질수없지만,복잡한일에휘말려서도안되는모범생소년.


#고은절친#요트러버#인터넷작가
알맞은결말을향해달려가는이야기는자신있지만,인생은뜻대로되지않는다.
장진
#천우네반#조용한_덩치
별로친하지도않은천우의요트에홀린듯오르게됐다.‘그애’를볼수있어기쁘다.

태호
#같은반전학생#요트는_처음
할머니와함께부산으로이사했다.영화에서나볼법한요트를타게되다니신기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