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초록에 닿으면 - 창비청소년문학 128

너의 초록에 닿으면 - 창비청소년문학 128

$13.00
Description
“서로 다른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지금처럼.”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
배미주가 선보이는 눈부신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
“한국 SF의 뿌듯한 성취”(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라는 평가를 받으며 청소년 SF 장르를 개척한 작가 배미주가 완성도 높은 신작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너의 초록에 닿으면』(창비청소년문학 128)은 지구의 온 땅이 빙하로 뒤덮인 미래, 지하 도시에 살고 있는 소녀 ‘이경’과 지상을 개척하는 소년 ‘라르스’가 운명적으로 만나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했던 과거를 떨치고 지상으로 되돌아가 살 수 있을까? 소설은 기후 위기 속 험난한 자연환경과 이를 보완하는 발달한 기술 문명을 배경으로 삼되 자연을 극복하기보다 자연과 교감하며 더 나은 시대를 열어 가기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다. 한편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이경과 라르스가 한계를 뛰어넘어 애틋한 마음을 키우는 과정이 설렘 가득하게 펼쳐지며 두 사람이 맞이하는 새로운 내일이 드러난다. SF와 로맨스가 강렬하고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콤한 재미와 따스한 위로를 동시에 선사할 소설이다.

저자

배미주

저자:배미주
창작동화집『웅녀의시간여행』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청소년SF장편소설『싱커』로제3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
SF와역사소설,판타지등을두루작업한다.지식과상상력으로낯선세계를창조하는과정을사랑한다.미래를살아갈아이들을생각하며SF소설을쓴다.
지은책으로『바람의사자들』『림로드』『신라경찰의딸설윤』과『천둥치던날』(공저)『두번째엔딩』(공저)등이있다.

목차

이경
만남
라르스
닿을수없는
소녀에게힘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서로다른사람이하나로연결되는순간이있다.바로지금처럼.”
창비청소년문학상수상작가,작가들이사랑하는작가
배미주가선보이는눈부신사랑과구원의이야기

“한국SF의뿌듯한성취”(박상준서울SF아카이브대표)라는평가를받으며청소년SF장르를개척한작가배미주가완성도높은신작장편소설로돌아왔다.『너의초록에닿으면』(창비청소년문학128)은지구의온땅이빙하로뒤덮인미래,지하도시에살고있는소녀‘이경’과지상을개척하는소년‘라르스’가운명적으로만나함께성장하는이야기를담았다.인간은자연을파괴했던과거를떨치고지상으로되돌아가살수있을까?소설은기후위기속험난한자연환경과이를보완하는발달한기술문명을배경으로삼되자연을극복하기보다자연과교감하며더나은시대를열어가기를꿈꾸는이들의모습을생생하게그린다.한편서로다른세계에서살아온이경과라르스가한계를뛰어넘어애틋한마음을키우는과정이설렘가득하게펼쳐지며두사람이맞이하는새로운내일이드러난다.SF와로맨스가강렬하고도조화롭게어우러져달콤한재미와따스한위로를동시에선사할소설이다.

★배미주가펼쳐보이는선명한사랑의은유.천선란(소설가)

★낭만에빠져드는재미란이런것.두려움마저달콤해진다.이다혜(작가)

★SF와로맨스의강렬한조합으로돌아온이야기꾼배미주의귀환을환영한다.송수연(평론가)

기나긴빙하기의끝자락,지상개척의시대
지하의소녀와지상의소년이만나다

『너의초록에닿으면』은수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은창비청소년문학상수상작『싱커』와세계관을공유하는작품이다.『싱커』에서빙하기가도래해지하도시를건설해살아가는인류의이야기가나왔다면,이번작품에서는점차빙하가녹고날씨가따듯해지며지상으로이주할방법을찾는인류의이야기가펼쳐진다.배미주는‘싱커’와는또다른‘연결자’이경을통해뭉클한희망을펼쳐보인다.
지하도시에서사는이경은천재소녀로불리는유명게임디자이너다.이경은인공열대림‘아마존’동물들의신경계에‘연결’해그들과직접교감할수있는능력자이기도하다.아마존의생태계를사랑하는이경은울창하고푸릇한수풀처럼생기를띤다.
한편혹한의지상에서태어나자란개척대원라르스는냉철하며현실적이다.거침없고도견고한라르스의모습은혹독한환경의지상세계와닮았다.숲이어울리는이경과얼어붙은차가움에익숙한라르스.라르스가지하도시를방문해이경의안내를받으면서,사뭇다른모습의두사람은마주치게된다.지상에서태어난소년과지하에서자란소녀의운명적인만남은과연어떤결말을맞이하게될까?
비좁은지하도시와척박한지상개척사회,인공열대림‘아마존’,인간과다른생명체의‘연결’등독특하면서도빼어난세계관이단숨에눈길을사로잡는다.정교하게설계되었음에도부드럽게이해된다는점에서전작『싱커』의팬들과새로운독자들을모두만족시킬작품이다.

사랑스럽게반짝이는얼굴,
하지만닿을수없는곳에있는얼굴
그한사람이필요했다

이경은지하도시를방문한개척대원라르스를마주한순간,첫눈에특별한감정을품게된다.

진주같았다.그맑은눈동자에비친그애의영혼은.
고통을견디고버텨서마침내단단해진사람만이그런눈빛을가질수있다고생각한다.
(55면)

이경과라르스는함께아마존을산책하며이야기를나눈다.사뭇다른환경에서자란10대를대표하는둘의만남을두고매스컴의관심도뜨거운가운데,두사람은서로에게호기심을느끼고,나아가설레는마음을확인한다.
그러나방문을마친라르스는다시지상으로올라가고,지상과지하라는물리적한계때문에둘사이연락이끊기게된다.이경과라르스는닿을수없는곳에있는서로를그리워하며슬픔에젖는다.
그렇게안타까워하다체념에이르게된어느날,게임을하던이경에게낯선메시지가도착한다.라르스가이경을만나기위해게임에접속한것.뜻하지않게어린야생동물을기르게되어도움을구하는라르스에게이경은친절하고살뜰한조언을해준다.이렇게이경과라르스는우연한계기로다시연락하게되지만,만날수없는곳에있다는현실은여전하다.둘은물리적한계를뛰어넘어서로‘연결’될수있을까?
소설은사랑에빠진인물들의풋풋하면서도애틋한마음을섬세하고맑은시선으로그려낸다.어느한쪽이우위에있는것이아닌,서로가서로를구원하는이야기가읽는이의마음에짙은여운을남긴다.아름답게펼쳐지는인물들의감정선을따라소설을읽다보면,사랑이우리의내일을구원하리라는메시지가마음속에뭉클하게자리잡는다.

‘연결’되는순간,우리의내일은오늘보다아름다워진다
기후위기시대에새로운가능성을여는이야기

『너의초록에닿으면』속인류는기후위기로도래한빙하기때문에지하도시에대피해살고있다.그리고빙하기가서서히끝나감에따라혹한의지상을개척하게된다.지상개척하는원칙가운데하나는,자연에최대한영향을미치지않는것이다.
아마존동물과연결해그들과직접교감하는이경의모습은오늘날우리에게의미하는바가크다.지금처럼자연과단절된채기후위기가계속된다면,언젠가우리도소설속인류처럼지하도시에갇히게될지도모른다.소설속지하도시시타델과인공열대림아마존,그리고자연과인간사이를자유롭게오가는동물‘세토’의모습은앞으로우리가어떤방식으로자연과공존해야할지고민해보게한다.자연을착취한결과로맞이한기후위기시대,『너의초록에닿으면』은인간과동물,서로다른사람들,숲과빙하사이를오가며우리에게새로운가능성을펼쳐보인다.『너의초록에닿으면』은“우리의SF가마침내‘유년기의끝’에도달했음을알린책”(김도훈작가)이라는평가를받은『싱커』에이어한국SF문학계에새로운이정표로기억될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