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에서 왔습니다 (한요나 장편소설 | 반양장)

회색에서 왔습니다 (한요나 장편소설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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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정하고 용감한 너를 찾아왔어.”
잿빛 먼지로 뒤덮인 세상에 색채를 더하는 아주 특별한 만남
우리는 근사하고 아름답게, 환한 세상으로 간다
한요나 장편소설 『회색에서 왔습니다』가 창비청소년문학 131번으로 출간되었다. 외출이 어려울 정도로 대기 환경이 오염된 ‘회색 행성’을 배경으로, 가상 교실에서 만난 두 소녀 ‘묘원’과 ‘서라’가 우정을 쌓으며 함께 비밀을 풀어 나가는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서라의 과거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생생히 묘사되는 가운데 타인을 위한 다정과 용기가 빛나며, 험난한 기후 위기의 현실 속에서도 반짝임을 잃지 않고 힘차게 발을 내딛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달라지는 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손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 갈 연대와 우정은 어떤 모양일까. 『회색에서 왔습니다』는 아름다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근사하게 앞을 밝히는, 환한 양초 같은 소설이다.
저자

한요나

저자:한요나
소설과시를쓴다.장편소설『오보는사과하지않는다』『버니와9그룹바다탐험대』『태양의아이들』『외출인박하』,소설집『17일의돌핀』등을썼다.시집『연한블루의해변』이있다.

목차


회색에서왔습니다강묘원
백역에서왔습니다윤서라
표본실의비밀대화강묘원
용기의법칙윤서라
표본실의비밀대화2강묘원
비밀외출강묘원
계획에없었던플랜B윤서라
회색무지개너머강묘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지금에존재하기’만하는것은인간설계과정에들어가지않은모양이다.그렇다고해서‘미래로향하기’가쉬운것은아니다.
미래로향하는길은아직불이켜지지않은길,보이지않는길,알수없는길이기때문에말동무가필요하다.그래서나는글을쓰고,책을읽고,음악을듣고,영화를본다.나는인간이함께걸으며‘성장하기’로설계되었다고믿는다.

그리고어느날,
당신도
당신안에까만사과씨앗처럼앉아있는
어여쁜아이를발견하길바란다.

책속에서

그런데왜서라에대해서는한번의의심도없이진짜라고생각했을까.그저가짜데이터코드에지나지않았을지도모르는데.―8면

회색행성은내가태어나고자란곳이다.한때는‘무지개지대’라불렸다고한다.대기오염이심해지면서외부에서먼저우리행성을‘회색행성’이라고부르기시작했다.이제우리행성사람들도회색행성이라부르지만,나는여전히무지개지대라고부르고싶다.―9면

거긴진짜먼지바람이나모래폭풍같은게없어?백역말이야.정말햇볕도잘들고,모든게바삭바삭하냐고.우리는바삭바삭이아니라버석버석이거든.그리고또축축하고.이상하지?먼지니모래니하는것들은전부건조할것같은데,그렇지가않아.이곳의회색가루들은축축해.달라붙어서잘떨어지지도않고,검댕같은자국도만들어.―14면

우주를가로질러네가있는곳으로간다.―15면

서라는그곳에가장어울리는존재였다.화면너머진짜세상에서우리가만난다면폭죽이터지듯아름답고,빛나고,요란스러울거라고제멋대로상상했다.내멋대로상상해도너는화를내지않을것이다.―31면

다정하고,용감하고,백역에관심이있는아이를찾자.눈에띄는아이를찾자.그리고용감하게다가가서모든걸말해버리자.―94면

보라색옷을입고,날보며상기된얼굴로웃는묘원이를보는순간,내계획이성공할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94면

“거봐,넌다정하잖아.”
“용기내볼게.”―13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