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억 번째 여름 (청예 장편소설)

일억 번째 여름 (청예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내 선택은 늘 하나였다. 너를 지키는 일.”
한국문학을 이끌 젊은 작가 청예가 선보이는
지극하고도 간절한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
한국과학문학상,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 K-스토리 공모 등 각종 공모를 휩쓸고 예스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 선정된 청예의 신작 장편소설 『일억 번째 여름』(창비청소년문학 136)이 출간되었다. 『오렌지와 빵칼』 『낭만 사랑니』 등 도발적인 시선과 독특한 문장으로 주목받은 청예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곡진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무더운 여름만이 반복되는 세계에서 멸망을 막기 위해 함께하는 이들은 과연 불안과 공포를 이겨 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을까? 서로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온 삶을 내던지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전하는 가운데, 잔혹한 운명 속에서 피어나는 애달픈 사랑이 진한 잔상을 남긴다.

▶ 줄거리
무더운 여름만이 반복되며 극한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미래 세계, ‘주홍’은 고대 언어 해석가 ‘이록’과 함께 ‘궁극의 원천’이라는 고대의 신비한 에너지를 찾아다닌다. ‘궁극의 원천’이 있을 거라 추측되던 곳을 둘러보던 어느 날, 주홍과 이록은 ‘어둠꽃’을 발견하고 고대의 예언을 떠올린다. ‘어둠꽃이 피면 일억 번째 여름이 오고 한 종족은 반드시 멸망한다’는 예언을. ‘미미족’의 족장인 주홍은 ‘두두족’이 자신들을 멸망시킬 거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부족의 멸망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는데…….
저자

청예

저자:청예
여름날마다할머니와수박을나눠먹었던사람.장편소설『낭만사랑니』『오렌지와빵칼』『라스트젤리샷』등을썼다.제6회한국과학문학상대상,제1회·제2회K-스토리공모전최우수상,제9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우수상등을받았다.

목차


고대선조의예언

1부빛이있으라
2부주홍의여름
3부이록의여름
4부일록의여름
5부그러자빛이생기니

여름의끝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청춘과사랑,어떤시대에도절대시들지않는것을느끼게한다.천선란(소설가)
★그렇다.이것은멸망을넘어서는사랑이야기다.송수연(평론가)

함께있어야완전해지는이들의
멸망을넘어서는사랑이야기

우리에게는반드시살리고싶은사람이있다.(11면)

소설은‘이록’을업고서뜨거운모래사장을걷는‘주홍’의시점으로시작된다.다리가불편한이록은주홍의등에업혀고대선조가남겼다는에너지인‘궁극의원천’을찾아다닌다.고대어를해석할줄알지만혼자걷지못하는이록과튼튼한몸을가졌지만고대어를모르는주홍은서로에게없어선안되는,‘같이있어야완벽해지는’존재다.
‘궁극의원천’을찾던주홍과이록의눈앞에문득‘어둠꽃’이나타나고,주홍은고대의예언을떠올린다.어둠꽃이피면일억번째여름이오고낡은한종족이멸망한다는예언을.미미족족장인주홍은두두족이자신들을멸족시킬것이라는두려움에사로잡히는데,그때이록의배다른형이자미미족을배신하고두두족이된‘일록’이등장한다.일록은어둠꽃의존재를두두족에알리는한편,미미족마을에지진을일으킨다.
한편일록에게도‘반드시살리고싶은사람’이있다.동생이록과달리고대어를해석하지못해자괴감에빠져있을때우연히만나상냥하게웃어주던‘연두’.하지만연두는멸망을앞둔미미족마을에있고,일록은연두만이라도살리기위해모진선택을내린다.일록은과연연두를살릴수있을까?그리고이록과주홍,미미족은예언속멸망을피해서로를지킬수있을까?
소설속인물들은끊임없이자신의‘쓸모’를묻는다.자신의존재가치를자문하던이들은끝내서로를구원하는데서그이유를찾는다.잔혹할정도로뜨거운여름속에서도자신의등을내어주고,상대를살리기위해목숨까지바치는애틋한서사는읽는이의마음에잊을수없는파문을일으킨다.비록세계가멸망하더라도너를지키기위해온삶을내던지겠다는절절한외침은지금껏본적없는강렬한사랑의모습이다.

“자연에는악의가없다.그래서선의도없다.”
압도적인자연재해에흔들리며맞서는인간들

『일억번째여름』속여름은현실의여름보다훨씬더맹렬하고가혹하며무자비하다.찌는듯한무더위에미미족마을에서는열사병으로세상을떠나는사람들이속출한다.미미족사람들의생존을위협하는건더위뿐만이아니다.휘몰아치는태풍,쏟아지는쓰나미,폭발하는화산등온갖자연재해가미미족마을을습격한다.두두족은미미족에게자연재해가만드는에너지를채집하도록해자신들만의고귀한성을유지한다.미미족채집자인주홍과연두,백금은목숨이위태로운상황속에서도에너지를채집하기위해자연재해한가운데로들어간다.
피할수없는잔인한자연재해는종족의멸망을말하는예언과함께운명앞에선인간의무기력함을드러낸다.어둠꽃이상징하는‘일억번째여름’을향한인물들의불안과공포는자연과인간의근원적관계를떠올리게한다.땅을뒤흔들고공기를바꾸는자연에비하면인간은한없이보잘것없는존재처럼느껴지지만,주홍과연두를비롯한채집자들은용기를내어맡은일을수행한다.채찍처럼내려숨을막히게하는쓰나미속에서도용감할수있는이유는,그들에게지키고싶은사람이있기때문이다.

“희생이란용감한사람들의특권이야.우리는지키는사람들이란다.”(103면)

마지막여름의끝에서우리는새로운계절을꿈꿨다
무덥고지난한세계속에서찾아낸한줄기희망

어떤산은붉어지고,어떤산은노래지고,또어떤산은갈색으로뒤덮이는,본적없는세계.초록나뭇잎이빨개지는마법.행성이스스로움직이고,랑데부와함께걷는일을시작하면다시펼쳐진다던.먼저떠난이들이늘궁금해했던환상.
누군가는그것을계절이라고했다.(230면)

주홍과이록은미미족이살아남을방법을찾기위해일록이사는‘하얀성’에잠입한다.그곳에서고대선조들이남긴,대피용지하벙커의위치가적힌지도를발견한다.동시에고대어로쓰인일록의수상한일기도목격하는데,이록은무슨일인지일기를읽은이후로두두족에게‘궁극의원천’을바치겠다고선언한다.일록의일기에무엇이적혀있기에이록이‘궁극의원천’을넘기겠다고하는걸까?주홍은무사히지하벙커를찾아미미족을대피시키고아끼는사람들을지킬수있을까?
무더운여름만이반복되는고통스러운세계속에서도인물들은한줄기희망과사랑을찾아내고자고군분투한다.고대선조의예언을따라모험하고방황하다마침내알게된진실은,이세상은서로를보완하며순환하도록만들어졌다는것이다.상대의부족한점을보듬으며,서로의등과다리가되어주며함께나아가는여정은연대의힘을다시금깨닫게한다.뭉클하고도애절한관계가빛나는『일억번째여름』은새로운계절이찾아오듯우리에게새로운가능성을펼쳐보이는소설이다.

줄거리

무더운여름만이반복되며극한의자연재해가발생하는미래세계,‘주홍’은고대언어해석가‘이록’과함께‘궁극의원천’이라는고대의신비한에너지를찾아다닌다.‘궁극의원천’이있을거라추측되던곳을둘러보던어느날,주홍과이록은‘어둠꽃’을발견하고고대의예언을떠올린다.‘어둠꽃이피면일억번째여름이오고한종족은반드시멸망한다’는예언을.‘미미족’의족장인주홍은‘두두족’이자신들을멸망시킬거라는두려움에사로잡히고,부족의멸망을막기위한방법을찾아나서는데…….

저자의말

서로다른우리가차이를이해하고공존하기에오늘도우주에는별이반짝인다.누군가를밝혀주고또빛을받으며우리는쓰임새를완성한다.그러니당신도세상을이루는별이자빛임을말하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