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용손 이야기 - 소설의 첫 만남 14

이상한 용손 이야기 - 소설의 첫 만남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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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곽재식저,조원희

공학박사이자작가로,숭실사이버대학교환경안전공학과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2006년단편소설「토끼의아리아」가MBC<베스트극장>에서영상화된이후작가로활동하기시작했다.과학적상상력과방대한과학지식을바탕으로『곽재식과힘의용사들』,『곽재식의유령잡는화학자』,『그래서우리는달에간다』,『지구는괜찮아,우리가문제지』,『곽재식의아파트생물학』,『곽재식의세균박람회』등...

목차

이상한용손이야기/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누가용의자손이냐고물으면,
절대로그렇다고대답하면안돼.“

주인공소년이처음으로자신이용의자손일지도모른다고생각한것은네살무렵이었다.아버지가부부싸움을하던중에엄마를향해“에휴,내가어쩌다가저런용반인간반인사람이랑결혼했을까.”(8면)라고말한것이다.이후에소년은엄마의등에비늘이나있는것을보고심증을굳히고,가슴설레는소풍날마다비가내렸다는기상청의과거기록을확인하면서자신이용의자손이라는걸확신한다.
특별한능력을지닌소년의정체가세상에알려지면세계곳곳에서소년을나쁘게이용할지도모른다는생각에,소년의아버지는아들의정체성을숨기는데급급해한다.그런아버지에게불만을가지면서도속뜻을이해한소년은과학의원리를공부해보기도하고책과드라마등을접하면서점차마음을수련해나간다.이러한소년의성장과정은곽재식작가특유의유머와따뜻한시선을통해시종일관유쾌하고도진실성있게그려진다.

나에게는마음을가라앉히기위해여러방법을익히는것이삶의거의절반이었다.정신없이자라는아이들이서로엉망으로엉기는학교라는작은사회에서마음을가라앉힌다는것은거의불가능에가까웠지만어떻게든해보려고했다.―본문35면

문제는엉뚱한곳에서생겼다
사랑에빠진것이다

그렇게고등학생이된어느날,소년에게예상치못한일이벌어진다.과학수업에서만난‘그녀’를보고첫눈에사랑에빠진것이다.소년은그녀를처음본순간“번개가치면서하늘과땅사이에8천5백만볼트의전기가통”(44면)하는기분을느끼고,그뒤하늘에서는하루도끊이지않고폭우가쏟아진다.처음겪어보는사랑의감정에남모르게끙끙앓는소년은자신으로인해동네에홍수가나고주위사람들이위험에빠질지도모른다는생각에걱정한다.과연소년은어떤대비책을세워야할까?매일같이폭우에시달리는동네를안전하게구할수있을까?

기상천외한상상력으로표현한
흔들리는청소년의마음

소설『이상한용손이야기』는질풍노도,즉‘강한바람과성난파도’로은유되는사춘기시절청소년의마음을생각하게한다.뜻하는대로통제하기어려운감정때문에,전기에감전된것처럼시작된첫사랑때문에한번이라도세차게흔들려본청소년이라면누구나공감할만한이야기이다.감수성이예민한십대를보내고있는이들뿐아니라그시기를통과한사람또한풋풋한설렘을느낄수있을것이다.곽재식작가의기상천외한상상력을재치있게표현한그림과함께만나는『이상한용손이야기』는잊고있던‘소설읽는재미’를살아나게하는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