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보내다 - 소설의 첫 만남 17

개를 보내다 - 소설의 첫 만남 17

$10.00
Description
너의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너를 돌보며 나의 마음이 자라났다
어느 날 난민』으로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한 표명희 작가의 신작 소설 『개를 보내다』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일곱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주인공 진서가 유기견 진주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고도 가슴 뭉클하게 그린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우리와 다른 시간을 사는 반려동물. 이들과 함께하는 삶에 필요한 책임과 돌봄의 자세를 질문하며 반려동물이 함께한 자리에 움트는 마음을 아름답게 담았다. 황금빛 은행잎이 물결치는 진소의 일러스트가 소설과 어우러지며 따스한 여운을 남긴다.

저자

표명희

1965년대구에서태어났다.이화여자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문예창작전문가과정을수료했다.2001년제4회『창작과비평』신인소설상에「야경」이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소설집『3번출구』,『하우스메이트』,『내이웃의안녕』,『아무일도없었던것처럼』과테마소설집『라일락피면』(공저),장편소설『오프로드다이어리』,『황금광시대』,『어느날난민...

목차

개를보내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는가족이될수있을까?
동생이자친구였던,나의작은개이야기

주인공진서는자신의열세살생일날아빠로부터유기견을선물받는다.하지만충분한준비없이입양된개는진주라는이름을얻고도가족들의무관심속에아파트베란다에서쓸쓸히지내게된다.그렇게한계절이지나고,진서는친구들과의관계가틀어진뒤마음의문을닫았던자신의모습을진주에게서발견하며진주에게점점신경이쓰인다.
그리고마침내진주는겨울한파를핑계로베란다에서따뜻한거실로입성한다.하지만애정과관심의부족으로자기똥을먹는습관이있던진주.진서는진주의식분증을고치기위해직접인터넷을찾아가며“학교가끝나면곧장집으로와서강아지배변훈련”(53면)을하는등관심을쏟는다.행동교정부터영양식단까지진서의애정어린보살핌으로삼개월의노력끝에진주는식분증이사라지고‘똥개’라는오명에서벗어난다.이제진주는진서의둘도없는동생이자친구가된다.

진서는학교끝나고집에가는일이즐거워졌다.
빈집이아니라진주가기다리는집으로의귀가였기때문이다.―본문55면

“강아지열세살이면사람나이로환갑이거든요.
이미황혼기에접어든나이라고.”
(…)
그날엄마가지적한사실은얼마뒤진짜현실로다가왔다.
나이라는숫자가마술을부리기라도한듯진주는부쩍기운을잃었다.―본문59면

하지만열세살진주의시간은진서와같지않았다.사람나이로이미노년에접어든진주는점점기력을잃기시작한다.모래시계사금처럼떨어지는은행잎의계절,진서와진주의마지막시간은황금빛으로기억될수있을까?


아름답고풍성한마음을틔워낸
개와함께한시간

‘개를보내고’난뒤,진서가품은진주의빈자리에는아름드리나무처럼푸르고반짝이는마음이자라난다.반려견진주는잠시함께한추억만을남긴것이아니라진정한보살핌과책임의자세,가족이된다는것의의미를일깨워준다.개와함께한시간,개를품은자리를지나면서주인공진서는성장에한발짝더다가간다.애틋하지만담담한시선으로흩날리는은행잎같은여운을남기는이책은모두의가슴에묻힌작은개를불러낼수있을것이다.


▶시리즈소개
소설과만나는첫번째길
책과멀어진이들을위한마중물독서,소설의첫만남
‘소설의첫만남’은새로운감성으로단장한얇고아름다운문고이다.문학적으로뛰어난단편소설에풍성한일러스트를더했다.흥미로운이야기와100면이내의짧은분량,매력적인삽화를통해책읽을시간이없고독서가낯설어진이들도동시대의좋은작품에부담없이접근할수있도록이끈다.동화에서읽기를멈춘청소년기독자에게는소설로나아가는징검다리가되어줄것이다.깊은샘에서펌프로물을퍼올리려면위에서한바가지의마중물을부어야한다.‘소설의첫만남’시리즈는문학과점점멀어진이들이다시책과가까워질수있게끔돕는마중물역할을하면서우리의독서문화에신선한활력을불어넣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