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세핀 - 소설의 첫 만남 18

멍세핀 - 소설의 첫 만남 18

$8.80
Description
나의 아홉 번째 엄마, 멍을 지켜야 한다
태영과 멍세핀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
박유진 작가의 『멍세핀』이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여덟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늘 외로움을 느끼는 중학생 ‘태영’과 태영이 ‘멍세핀’이라고 부르는 보모 ‘조세핀’ 사이의 우정을 뭉클하게 그렸다.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엄마인 멍세핀을 지키려는 태영의 고군분투와 함께, 우리 사회 속 이주민을 향한 차별적 시선을 그리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안유진 일러스트레이터 특유의 사랑스러운 삽화가 이야기와 호응하며 따뜻한 감동을 더한다.

저자

박유진

2018년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공모에청소년소설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멍세핀》등을썼다.

목차

멍세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토록다른우리,
서로에게하나뿐인친구가되다

중학생‘태영’은엄마와단둘이살고있다.태영은늘바쁜엄마와자신을신경쓰지않는보모들로인해항상외롭다.그러던태영에게진심을다하는사람이나타난다.바로아홉번째보모‘조세핀’.조세핀은피부색이진하다는이유로동네학생들에게괴롭힘을당할때도웃고말지만,태영이휴대폰을빼앗기자곧장달려가되찾아올정도로태영을챙긴다.태영은이런조세핀에게마음을열기시작하고,바보같다는의미를가진별명‘멍세핀’은점차애정을담은호칭이되어간다.

나는조세핀을멍세핀이라고불렀다.줄여서멍.늘배시시웃어서바보같아보였고,영어발음도후졌다.내장난에도매번속아주는건지,진짜속는건지하여간너무멍청해보였다.―본문16면

그런데제길,멍세핀은착했다.날믿어주었고,기다려주었다.(…)내가무슨잘못을저질러도내편이되어줄사람은엄마가아니라멍세핀이라는생각까지들정도였다.―본문16~17면

그러던어느날멍세핀은필리핀에있는아들‘훈’의아버지가한국에서영어강사로일하고있다는사실을알게된다.어떻게든훈을아빠와만나게해주고싶었던태영.멍세핀과합심하여모종의계획을꾸미지만금세들통나고,엄마는멍세핀이거짓말을했다며멍세핀을쫓아내려한다.태영은과연멍세핀을지킬수있을까?


차별의시선을깨달은뒤,
외롭던손을잡아준단한사람을위해
걸음을내딛다

외로움은어른들에게나를이해시키는키워드다.일단꺼냈으면가치있게써야한다.조세핀을위해서.―본문11면

피부색이다르다는이유로조롱거리가되는멍세핀의모습은우리사회의부끄러운단면을떠올리게한다.어디에도속하지못하는태영역시자신을외톨이라고여긴다.『멍세핀』은사회적약자이자외톨이인두사람이서로를끌어안고변화하는이야기다.멍세핀을지키기위해태영은외면하던현실과마주하는법을배우고,예전에는그저모른척했던부조리에최선을다해맞선다.자신의상처를말하는것도서슴지않는다.늘나중에하자고,그이야기는다음에하자고말하는어른들에게대답하기위해.태영의도전이성공하든그렇지않든,태영은이제‘말할수있는’어른으로성장할것이다.낯선피부색을가졌다고이방인을무시하는동네사람들에게,“하나같이비겁한어른들”(70면)에게,“셰임온유(Shameonyou)”(69면),부끄러운줄알라고.

▶시리즈소개
소설과만나는첫번째길
책과멀어진이들을위한마중물독서,소설의첫만남
‘소설의첫만남’은새로운감성으로단장한얇고아름다운문고이다.문학적으로뛰어난단편소설에풍성한일러스트를더했다.흥미로운이야기와100면이내의짧은분량,매력적인삽화를통해책읽을시간이없고독서가낯설어진이들도동시대의좋은작품에부담없이접근할수있도록이끈다.동화에서읽기를멈춘청소년기독자에게는소설로나아가는징검다리가되어줄것이다.깊은샘에서펌프로물을퍼올리려면위에서한바가지의마중물을부어야한다.‘소설의첫만남’시리즈는문학과점점멀어진이들이다시책과가까워질수있게끔돕는마중물역할을하면서우리의독서문화에신선한활력을불어넣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