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 - 소설의 첫 만남 19

칡 - 소설의 첫 만남 19

$10.00
Description
고립된 마을, 괴물 칡을 피해 탈출해야 한다!
덩굴 속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모험
최영희 작가의 신작 소설 『칡』이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동생의 애착 담요를 가져오기 위해 긴급 대피령이 떨어진 마을에 홀로 들어간 주인공 시훈이가 마을에서 괴물 칡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창비청소년문학상, 한낙원과학소설상, 황금가지ZA문학상을 수상하고 어린이청소년문학과 SF소설을 넘나들며 남다른 상상력을 펼쳐 온 최영희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공포’라는 감정을 들여다본다. 고립된 환경에서 자신을 해치는 존재로부터 탈출해야 하는 긴박감과 두려움을 생생하게 그리는 한편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흑백 라인 드로잉이 돋보이는 김윤지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우리를 색다른 소설 읽기로 안내한다.
저자

최영희

2013년[어린이와문학]으로등단했다.『꽃달고살아남기』로제8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안녕,베타」로제1회한낙원과학소설상을,「그날의인간병기」로2016SF어워드단편부문우수상을수상하였고,단편「침출수」가제7회황금가지ZA문학상공모전우수작에선정되었다.주요작품으로『써드』,『구달』,『너만모르는엔딩』,『검은숲의좀비마을』,『칡』등이있다.외계인,로봇,좀비,청소년을좋아한다.

목차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새로운식물공포판타지의등장!
무성한생장력,제멋대로움직이는칡

한밤중주민대피령이떨어진비슬마을,시훈이는할머니와늦둥이동생시아와함께대피하지만동생의애착담요를챙기지못하는실수를저지르고만다.애착담요를가져오라며떼를쓰는시아를위해시훈이는홀로마을로향한다.그런데도착한마을입구에는군인들이출입을통제하고있다.하지만제초제로인해흙이오염되어제거작업중이라는군인들의말은어딘가석연치않다.더불어발을돌리는시훈이를붙잡는강력한목소리.“내뇸뇸이!시아뇸뇸이필요해!”(16면)그렇다.“동생의애착담요를챙기지못한자에게물러날곳은없었다.”(같은면)
시훈이는군인들의눈을피해강물을헤치고마을로진입하는데,도착한그곳은시훈이가알던비슬마을과는전혀다른모습이다.

늪에빨려들어가는사람이내뻗은마지막손끝처럼,
십자가는하얀모서리만겨우내놓고있었다.
집들과축사,비슬상회,마을회관은아예보이지도않았다.―본문19면

마을을온통뒤덮은칡넝쿨,이칡에는무성한생장력말고도무언가다른점이있다.그건바로칡넝쿨들이제멋대로움직인다는것.“누군가멀리서칡줄기를잡아당기기라도하는듯슥슥어디론가끌려가는”(28면)칡들은한층기괴한모습으로시훈이를옥죄어온다.괴물칡에쫓기는한편으로홀로남은줄알았던마을에서마주친청아이모는‘피묻은칼’을들고“핏물을뒤집어쓴얼굴”(39면)로시훈이의뒤를쫓는다.과연시훈이는괴물칡과청아이모를피해무사히가족들에게돌아갈수있을까?


“그래도할수있는데까진해봤어.”
끝까지포기하지않는용기

봉쇄된마을에홀로남은소년,『칡』은고립된상황에서죽음의위협을느끼는공포를생생하게그린다.‘일상적으로마주하는흔한사물,동식물이갑자기나를위협한다면?’이라는질문에서출발하는이소설은일상에녹아있는공포의씨앗을들여다본다.제초제로인해괴이한모습으로변한칡이사람을습격하는환경재난물이기도한이작품은모두가외면하는상황속에서도진실을위해홀로분투하며소소한정의를실천하는이야기이기도하다.군인들마저도외면한상황에서시훈이는칡넝쿨사이로숨은진실을캐내기위해마지막희망을놓지않는다.독자는절망적인상황속에서공포의한가운데를헤쳐가는시훈이의모험을따라가며,끝까지포기하지않는용기를응원하게될것이다.


▶시리즈소개
소설과만나는첫번째길
책과멀어진이들을위한마중물독서,소설의첫만남
‘소설의첫만남’은새로운감성으로단장한얇고아름다운문고이다.문학적으로뛰어난단편소설에풍성한일러스트를더했다.흥미로운이야기와100면이내의짧은분량,매력적인삽화를통해책읽을시간이없고독서가낯설어진이들도동시대의좋은작품에부담없이접근할수있도록이끈다.동화에서읽기를멈춘청소년기독자에게는소설로나아가는징검다리가되어줄것이다.깊은샘에서펌프로물을퍼올리려면위에서한바가지의마중물을부어야한다.‘소설의첫만남’시리즈는문학과점점멀어진이들이다시책과가까워질수있게끔돕는마중물역할을하면서우리의독서문화에신선한활력을불어넣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