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수 가라사대 - 소설의 첫 만남 20

범수 가라사대 - 소설의 첫 만남 20

$10.00
Description
사색과 허세 사이, 아슬아슬 범수의 외출
신여랑 작가의 『범수 가라사대』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스무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작가 신여랑은 지금까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린 동화와 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운동화 대신 ‘빨간 쓰레빠’를 신고, 고독에 휩싸여 사색을 즐기려는 중학교 2학년 범수의 이야기가 익살맞게 펼쳐진다. 하루치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쾌한 그림은 범수의 다양한 표정을 정확히 포착해 이야기의 재미를 끌어 올린다.

저자

신여랑

전라북도완주에서태어났다.서울예술대학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다.한동안글을쓰지못했다.그러나쓰고싶긴했다.생각해보면쓰지못함과쓰고싶음,그사이어딘가에서늘헤맸고앞으로도그럴것이다.비보이형제이야기를그린청소년소설『몽구스크루』로2006년제4회사계절문학상대상을받으며등단했다.지은책으로『몽구스크루』,『이토록뜨거운파랑』,『자전거말고바이크』,『어쩌다보니왕따』,『세븐틴세븐틴』,『믿을수없는이야기,제주4·3은왜?』(공저),『대한독립만세』(공저)등이있다.

목차

범수가라사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범수말하되,저도이제그럴나이가됐잖습니까?

이제막중2가된주인공‘범수’는얼마전부터등교할때운동화대신빨간색형광‘쓰레빠’를신고다닌다.범수의엄마가이유를묻자,범수는대답한다.“어머니,혹시전족이라고아십니까?”(16면)“지금껏잘만신고다니던운동화가”(17면)전족같아졌다는범수의변화는이뿐만아니다.도덕시간에스치듯들은위대한철학자칸트의습관을따라해보기시작한것이다.범수는점심시간마다‘쓰레빠’와함께산책하며사색의늪에빠지고,이깊이있는감정을누구도이해할수없을거라생각하니밀려오는고독과은근한뿌듯함을막을수가없다.범수는이번에도자신이왜이러는지이해하지못하는엄마의질문에대답한다.“아,그야알을깨고나왔다고할까요.저도이제그럴나이가됐잖습니까?”(17면)

충격을받은듯,다녀왔다는인사도받지않고,저녁도대충차려주고,안방에서꼼짝도안하는어머니께는죄송하지만,어쩌겠는가.알은깨졌고,전족은벗겨졌도다.
―20면

그러던중엄마의동창‘연희아줌마’가범수에게결혼식축사를부탁하고,엄마는범수의허세섞인축사가친구‘미숙’에게웃음거리가될까안절부절못한다.“삶이나를온종일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노여워하지않으리라”(47면)고중얼거리며마이크를잡은범수.온정신을알과전족,그리고사색과산책에빼앗긴범수는어떤축사를준비했을까?범수는축사를무사히마칠수있을까?

원래다허세에서시작하는거아닌가요
세상모든‘범수’의사색을지지합니다

청소년이자신의세계를갑작스레확장할때,사람들은종종그것을‘중2병’이라고부른다.당연한걸당연하게받아들이지않는태도가,작은것에도의미를부여하는행동이과하다고생각하는것이다.『범수가라사대』의범수는자신의변화를당당하게드러내고“저는중2병이아니”(32면)라고외치는청소년이다.신여랑작가는이제막성장을시작한아이의모습을부끄러움과수치심의렌즈보다,경쾌함과익살맞음의렌즈로담는다.청소년소설로작품활동을시작한이래,15년가까이청소년독자들의곁을지켜온작가의존재가미덥다.

허세없는사색이있을까요?세상모든‘범수’의사색을지지합니다.―‘작가의말’

누군가는허세라고부를행동에따뜻한지지를보내는작가의마음을따라가다보면,모두의기억속에숨어있는자신의진지했던한때를응원해보게될것이다.그응원의끝에,어떤모습이든스스로를부끄러워하지않을용기가슬그머니고개를든다.


▶시리즈소개
소설과만나는첫번째길
책과멀어진이들을위한마중물독서,소설의첫만남
‘소설의첫만남’은새로운감성으로단장한얇고아름다운문고이다.문학적으로뛰어난단편소설에풍성한일러스트를더했다.흥미로운이야기와100면이내의짧은분량,매력적인삽화를통해책읽을시간이없고독서가낯설어진이들도동시대의좋은작품에부담없이접근할수있도록이끈다.동화에서읽기를멈춘청소년기독자에게는소설로나아가는징검다리가되어줄것이다.깊은샘에서펌프로물을퍼올리려면위에서한바가지의마중물을부어야한다.‘소설의첫만남’시리즈는문학과점점멀어진이들이다시책과가까워질수있게끔돕는마중물역할을하면서우리의독서문화에신선한활력을불어넣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