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 소설의 첫 만남 21

아이 캔 - 소설의 첫 만남 21

$10.00
Description
“고마웠어, 캔. 나를 지켜 줘서.”
소년 룬과 구형 로봇 캔의 가슴 뭉클한 우정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꾸준히 펴내 오며 자라나는 성장기의 십 대 독자들과 호흡해 온 임어진 작가의 신작 소설 『아이 캔』이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스물한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 사회, 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년 룬과 구형 로봇 캔의 우정을 그린 따뜻한 SF이다. 사람과 닮은 로봇을 향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세계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회복하고 어울려 살 수 있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고전의 반열에 올라 현대의 뭇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전해 주는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소설 「아이, 로봇」의 로봇을 떠올리게 하는 구형 로봇 ‘캔’의 캐릭터가 특히 이채롭다. 다양한 소수자 문제를 상기시키는 『아이 캔』은 주위 사람들과 같이 읽고 토론할수록 더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임지수의 산뜻하고 세련된 그림체가 소설과 어우러지며 작품의 개성을 드높여 준다.

저자

임어진

동화와청소년소설을꾸준히써왔고,4차산업혁명의핵심내용이라고할수있는미래기술들이인류를어디로이끌지무척궁금합니다.2009년웅진주니어문학상대상을,2019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습니다.동화『재깍나라제각각시계』『셧다운(공저)』『내가없으면좋겠어?(공저)』등과청소년소설『아이캔』『타임슬립2119(공저)』등을썼습니다.

목차

아이캔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로봇과함께살아가는사회,
피부로와닿는미래의모습

소년‘룬’은병원수술실에서눈을뜬다.아무도,아무말도해주지않았지만엄마가세상을떠났다는걸눈치챈다.어떻게된일일까?자동차에는룬과엄마,그리고로봇캔이함께타고있었다.비록제작된지17년이나된구형이지만인공지능로봇캔이엄마와자신을구해내지못했다는게원망스럽기만하다.
로봇캔에게인간적인감정을느낀다는것은,그만큼함께지낸시간의층이두텁기때문이다.캔은로봇공학자인엄마가데려온로봇으로룬과한집에서십여년을산가족이자둘도없는친구이다.거의모든사람들이종류에상관없이로봇과살아가는시대에로봇과친구처럼지내는것은특별한일이아니다.더군다나사람이성치않은몸의한두부분을기계의도움으로고치는광경은자연스럽기만하다.룬의옆집에사는아이‘소이’는말한다.

“우리가족도알고보면거의사이보그다뭐.내눈완전약시였어.원래대로두었으면지금너희얼굴하나도안보였을거야.아빠는허리디스크로척추뼈를절반이나교체했잖아.지방에계신할머니는이도다갈고.(…)태어날때몸그대로인사람,별로없어.”(38면)

“인간의감정을읽고반응하며스스로생각하고대화를나”눌(25면)수있는로봇은인류에게없어서는안될소중한협력자이자동반자가되었다.엄마를잃고다리까지망가진룬은캔에게의지해슬픔을가누며몸을회복해간다.


차별과혐오에대한
아름답고도섬뜩한우화

그러나모든사람들이룬과소이처럼로봇을존중하는것은아니다.빈부격차가심화된사회에서로봇이인간을대체해일선에서활동하면서,그에따라로봇을향한사람들의혐오와폭력도넘쳐나기시작한다.소이는소녀안드로이드로오인받아로봇혐오주의자들에게하마터면큰봉변을당할뻔하기도한다.

“사람들참이상하지?자기닮은인형을만들려고오만애를쓰다가막상비슷해지면더럭겁을먹고망가뜨리려고한다니까.안드로이드로봇이그런인형과뭐가달라.”(27면)

충격적인소식을듣게된것은어느날민수철씨가찾아오면서이다.민수철씨는대학시절엄마와로봇공학을공부한친구로,룬이자동차사고를당한것은우연이아니라로봇혐오주의자들의표적이되었기때문이라는사실을알려준다.오랜시간로봇을위한보호법을제정해야한다고주장해온룬의엄마를향한증오범죄였다는것이다.
믿기어려운비밀에놀란것도잠시,민수철씨는캔또한위험에처해있으며어서안전한곳으로피신시켜야한다고말한다.연달아닥쳐오는슬픔속에서룬은어떤선택을하게될까?

인간에게인권이있다면
로봇에게도권리가있지않을까?
가슴을뜨겁게울리는감성SF

“룬,나잘할수있다.나캔이잖아,Can.”(89면)

룬과이별을앞둔로봇캔이도리어인간룬을위로하는모습은이소설에서가장아름다운장면중하나이다.『아이캔』은영화처럼빨려드는드라마를가진이야기이다.그와동시에인간아닌존재로까지사유를확장시키는SF의진면목을톡톡히느낄수있는작품이다.
자율주행자동차가도로를다니고집집마다인공지능기계가적잖게놓여있는오늘날,성큼가까이다가온미래사회에서진정인간답게살아간다는건무엇일까?『아이캔』은우리로하여금‘이미와있는미래’를들여다보게하는창문이자거울이다.사람보다더사람의마음을섬세하게헤아리는로봇캔의눈동자처럼.


▶시리즈소개
소설과만나는첫번째길
책과멀어진이들을위한마중물독서,소설의첫만남
‘소설의첫만남’은새로운감성으로단장한얇고아름다운문고이다.문학적으로뛰어난단편소설에풍성한일러스트를더했다.흥미로운이야기와100면이내의짧은분량,매력적인삽화를통해책읽을시간이없고독서가낯설어진이들도동시대의좋은작품에부담없이접근할수있도록이끈다.동화에서읽기를멈춘청소년기독자에게는소설로나아가는징검다리가되어줄것이다.깊은샘에서펌프로물을퍼올리려면위에서한바가지의마중물을부어야한다.‘소설의첫만남’시리즈는문학과점점멀어진이들이다시책과가까워질수있게끔돕는마중물역할을하면서우리의독서문화에신선한활력을불어넣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