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 흡혈마전 (김나경 장편소설)

1931 흡혈마전 (김나경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제1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1931년 경성,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이제껏 본 적 없는 강렬한 모험담!
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최전선 창비와 장르문학 No.1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 주최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제1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김나경 장편소설 『1931 흡혈마전』이 출간되었다.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사전 연재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6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31 흡혈마전』은 정체를 숨기고자 기숙학교 교사가 된 여성 흡혈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와 ‘뱀파이어’라는 언뜻 동떨어져 보이는 두 소재의 만남이 빚어내는 효과가 절묘하며, 1930년대 경성이라는 흥미로운 시공간을 실감 나게 살려 몰입감을 높인다. 성년과 미성년,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선 두 여성이 서로에게 기대어 각자 태어난 이유, 살아남은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소설로, 매력적인 두 인물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결과물이 두 인물이 지닌 매력의 총합을 뛰어넘음을 증명한다. 역사적 사실의 진부한 재현이나 자극적이기만 한 설정에 그치고 마는 이제까지 역사 판타지 로맨스의 한계를 돌파할 수작.
저자

김나경

1991년경기도성남에서태어났다.2015년『루시드드림』의그림,연출을담당하며웹툰작가로활동을시작했다.『1931흡혈마전』으로2020년제1회창비×카카오페이지영어덜트장르문학상우수상을받았다.

목차

들리는소리들
K사감과러브레터
표본실의청개구리
알거든나서라
팬터마임
앤더슨의편지
나에게레몬을
흑흑백백
정당한스파이
수정과장미
기도,꿈,탄식
노라를놓아주게
결별
인간문제
샘물과같이

작가의말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나와함께갑시다.
신의은총도,악마의축복도함께있을것이오.”

때는1931년,열네살임희덕은진화여자고등보통학교1학년이다.어린여성도배울수있는데까지배워야한다는할아버지의고집덕분에농사를짓는부모의반대를무릅쓰고고향전주를떠나경성으로유학을왔다.어느날,기숙사에새로운사감선생계월이부임하면서희덕은기이한일들을목격하기시작한다.창백한피부,뾰족한귀,붉은눈동자,신비로운분위기로학생들의마음을단숨에사로잡은새사감선생님의비밀은과연무엇일까?
계월의정체를파헤치고자주변을맴돌던희덕은사감실에서알수없는문자가적힌수첩을손에넣는다.수첩에서드레스차림으로서양남성과나란히선계월의사진을발견한희덕의의문은커져만간다.한편,십자가와햇볕에도끄떡없지만제복입은일본인만은피하는계월의행동은독자들의궁금증을자아내며서사에서스펜스를불어넣는다.

“새로운미래를만들어가는기이한콤비의발랄한모험담”
-김용언『미스테리아』편집장추천

『1931흡혈마전』에서무엇보다인상적인것은두여성주인공이다.식민지조선인이자여성으로서이중의억압속에서주어진삶에부딪치며,극복하고,끝내성장해가는인물들의활력과생기가남다르다.비범한능력을지녔지만아픈상처를품고있는흡혈마계월과,아직자신이타고난특별함을스스로깨닫지못했지만점차각성해나가는소녀희덕의서로를향한동경과애정을넘나드는미묘한감정도독자들의마음을설레게한다.
특히희덕의존재감은단연눈길을끈다.작품안에서희덕은계월이흡혈마로서발휘하는기이한능력이통하지않는유일한사람이다.그러나희덕이돋보이는까닭은단지흡혈마의능력이듣지않기때문만은아니다.계월에게이름을지어주고,그의존재를기억에서지우지않는것이야말로희덕을각별히빛나게한다.독립운동자금을전하고자만주로떠나는계월의신분을보장하는것은아버지도,남편도아닌희덕이다.희덕의관심이수려한외모의지적인대학생일균이아닌오직계월에게로향하는것역시장르의문법을보기좋게비껴가며일말의통쾌함마저안긴다.

다채롭고입체적인여성캐릭터들의활약

두주인공뿐아니라이야기의주무대인기숙사학생들도저마다개성을뽐낸다.희덕의가장친한친구경애는친일파의딸이지만굴하지않고정의로운목소리를낼줄안다.진중한성격의맏언니단이는희덕이계월의비밀을풀수있는중요한단서를던지며,감초인동백과난초가유머러스한에피소드로작품의균형을맞춘다.나이와성별에연연하지않고,누구나동등하게이름으로호칭하면서도희덕에게만큼은끝까지존대하는화란의모습에서는어린여성을향한존중이느껴진다.세간에서핍박받는기생화란과무속인백송이실은독립운동단체의기틀을다진원동력이었음이밝혀지는대목은역사속숨겨진여성인물들에대한작가의애정을드러낸다.강경애의『인간문제』,김명순의「들리는소리들」「샘물과같이」,나혜석의「노라를놓아주게」등한국근현대여성작가들의작품에서따온각장의소제목에는앞서간여성들의발자취를기리고자한저자의뜻이담겨있다.

“우리도더강해지는수밖에없어.”
시대를딛고,‘큰일’을이루고자모험을떠나는주인공

『1931흡혈마전』은역사소설로서고증또한충실하다.당대여학교생활상과,1930년대경성거리등풍속을생동감있게복원하고,권말에참고자료를밝혔다.명시되지는않지만,광주학생항일운동,병인양요등의실제사건을떠올리게하는구체적인설정은작품에실감을더한다.인간과비인간의경계를허무는백송의질문은오늘날소수자에대한비유로도읽히며,흡혈마보다더끔찍한전쟁과제국주의의민낯을겨눈주제의식은묵직한생각할거리를남긴다.동시에이작품은장르문학으로서쾌감도놓치지않는다.일본에서죽을고비를넘기고살아돌아온계월의과거,계월을흡혈마로만든전쟁광백작의정체는마지막까지팽팽한긴장감을유지하며독자를흡인한다.

“저는……제가선택한대로살고싶어요.그리고그전에어떤선택을할수있는지더알고싶기도하고요.그래서잠깐새로운곳에다녀오려는거예요.그뿐이에요.”(281면)

소설의의미심장한첫문장“(계월은)더이상자신의능력을의심하지않기로마음먹었다.”(7면)는결말에이르러“그리고희덕은,더이상자신을의심하지않기로마음먹었다.”(279면)로변주된다.이제껏본적없는독보적인모험담의탄생은흡혈마에맞서는대결도,불의에저항하는독립운동도더는소년들만의몫이아님을알린다.현실의속박에서벗어나스스로를의심하지않고,자신의능력을기꺼이믿는여성서사의출현이반갑다.

▶심사평
캐릭터의성장에따라두인물이어떻게변모할것인지가궁금하며,다음전개가기다려지는이야기.-심사위원김지은박하익송시우이다혜카카오페이지

매력적인필력,깔끔한문장이술술읽힌다.웹툰화,영상화가기대된다.-YA심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