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14.00
Description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앞서 걷는 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불확실한 ‘내일’에 움츠러들지 않고, 확실한 ‘내 일’ 찾기
일터의 여성들에게 통찰력 있는 조언을 건네 왔던 이다혜 작가의 인터뷰집.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까지, 다르게 일하며 각별한 성취를 쌓아 온 7인의 여성을 만나 일과 직업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은 진행형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다혜 작가는 이 책이 동시대에 한창 일하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기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빼어난 롤 모델을 내세우기보다는 참고할 만한 동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는 여러 연령대의 여성들을 만난 이유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탐색 중인 사람이라면, 일 잘하는 법을 또 계속하는 법을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든든한 길잡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로부터 힘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자

이다혜

[한겨레]공채로입사,현재영화전문지[씨네21]기자,에세이스트,북칼럼니스트로책과영화에대해말하는일을하고있다.[코스모폴리탄][바자][보그]를비롯한라이센스잡지의영어번역일을몇년간했다.글읽기를좋아해서글쓰기를시작했다.『여행의말들』,『내일을위한내일』,『조식:아침을먹다가생각한것들』,『출근길의주문』,『아무튼스릴러』,『처음부터잘쓰는사람은없습...

목차

서문
못하겠다는생각은서랍속으로/영화감독윤가은
좋기만한일은없는거니까/배구선수양효진
가장나답고가장재미있게/바리스타전주연
안되면되는길로간다/작가정세랑
세상은변하고파도를타야한다/경영인엄윤미
심드렁하게계속하기/고인류학자이상희
가치를생각하면멀리볼수있다/범죄심리학자이수정

출판사 서평

이다혜가전하는동시대여성들이일하는풍경
일터의당신이참고하게될일곱개의레퍼런스

이다혜작가는『출근길의주문』(한겨레출판2019)을비롯한여러글을통해여성과일하기에대해현실적인조언을건네며많은이들의지지를받고있다.이번책에서는한발더나아가여성들의일터를찾아가구체적인일의풍경을전한다.부득이한경우를제외하고는인터뷰이의업무현장에서인터뷰를진행하는것을원칙으로삼았다.영화제작사,배구훈련장,커피연구실,작가의작업실,방송국등다양한현장에서다양한직업을가진이들을만났다.
이책은윤가은,양효진,전주연,정세랑,엄윤미,이상희,이수정의옆자리에서일하게될미래의동료들에게보내는응원이다.진로에대한불안을겪고있을이들에게앞서그일을경험한7인이어떻게자기자신을믿으며생각하고행동했는지털어놓는다.저자는진로를고민하는젊은이들이“7인의경험을레퍼런스삼아마음을단단하게키웠으면”하는바람으로이책을썼다.현재의자리에이르기까지7인이거쳐온다채로운여정을특유의글솜씨로생생하게전달하며이들의커리어속중요한순간들에독자들을데려다놓는다.이책을읽다보면7인이실패를극복하고,정체기를견뎌내며,자부심을느꼈던순간을곁에서함께경험하는듯한기분을느낄수있을것이다.
우리는일을하며생각보다자주다른사람의지원을받아위기를넘긴다.“책속의사람또한당신에게도움의손길을내밀수있다”는사실을깨닫게되기를,이들의이야기가유용한레퍼런스가되기를희망한다.

“못하겠다는생각은서랍속으로”
출발선앞에선이들에게미래의동료들이보내는응원

직업을발견하는단계에서꿈이없어서,하고싶은일이없어서고민이라면이상희교수의이야기에서힌트를얻을수있다.세상에는좋아하는일을잘하며처음부터두각을나타내는사람들도있지만,그렇지않은사람도많다.이상희교수는원하는방향이아니라원치않는방향을분명히알고걸어온쪽이다.음대입시생이던고등학생때는피아노를하지않기위해고고미술사학과에진학했고,대학졸업후에는결혼에의지해집을떠나고싶지않아미국으로가고인류학을공부했다.‘이길이맞나’하는고민에매이는대신심드렁하게계속한것이그가지금까지포기하지않을수있었던비결이다.
꿈은분명하지만나에게자격이있는지,자신감이없어방황하고있다면윤가은감독의이야기가위로가될것이다.일찍이영화감독이라는장래희망을정했지만,카리스마나리더십등영화감독이라는직업에흔히요구되는특성을갖추지못했다는생각에재능을끊임없이회의하던그가찾은답은“감독으로서의자격은작품마다갱신”된다는것이었다.“‘못하겠다’는생각은서랍속에넣어두고”(38면)장담할수없는결과대신과정에책임감을갖는것이그가자신감을찾은방법이다.
하고싶은일은분명하지만자꾸만업계에진입하는문턱에서좌절하고있다면정세랑작가의전략에귀기울여보자.‘큰테두리’를강조하는그는예컨대작가의경우‘쓴다’라는목적을염두에둔다면큰테두리안에서옮겨다니는것을두려워하지않아도된다고이야기한다.그의인터뷰는자신이하고싶은일의핵심을안다면,업계나기존의방식에맞추어직업을좁게가둘필요는없다는점을깨닫게한다.

“좋기만한일은없는거니까”
일터에서고군분투하며,다음을고민하는이들에게건네는조언

커리어초반에는성과가금방눈에보이지만,어느순간에이르면좀처럼앞으로나아가지못하는것만같은정체기를맞는다.노력한만큼성장하지않는것같아고민이라면국가대표배구선수양효진의이야기에공감할수있을것이다.처음프로에입단할때만해도크게주목받지는못했던그는또래의뛰어난선수들이상을받고뉴스에나오는동안훈련장에서꿈을키웠다.“내가작아지는느낌을겪고,저선수보다는못미친다해도그사실을인정해버리고내가할수있는범주안에서최선을다하겠다는마음”으로그시간을견뎌냈다.(53면)그의이야기는당장은끝나지않는터널을지나고있는것처럼느껴지더라도과정에집중하며지내다보면터널의끝이나온다는걸알게한다.“오늘의열심이내일의경력이된다.”(11면)
이직을고민하고있다면엄윤미대표의커리어에서힌트를얻을수있다.그는경영컨설팅회사IBM,맥킨지등을거쳐글로벌리더십컨설팅회사이곤젠더의서울사무소부사장을역임했고,현재는벤처기부펀드를경영하고있다.국내대기업에서처음직장생활을시작한그는입사후얼마지나지않아이직을결심했다.팀의유일한대졸여사원인자신을남사원들과다르게대하며,어쩔줄몰라하는상사들을보며불편함을느꼈기때문이다.‘내자리가명확한곳’을찾아여성직원이당연하고동등한존재인조직으로옮겨간그는이후에도유연한관점에서자신이속한조직과자리를고민했고,좋은경험을제공하는쪽으로이동하며커리어를확장해나갔다.엄윤미대표는어떤산업에속해있느냐에따라파도를다르게탄다는점을짚어준다.세상이어떻게변화하는지살피며넓은관점에서일을바라보는그의태도는다음을고민하는이들이참고할만하다.

“안되면되는길로간다”
일에대한확신이필요한모두에게나누는용기

흔히들어떤일에재능이있다면다른누군가가그재능을알아보고확신을줄것이라기대한다.그러나재능을확신하고훤히보이는길을따라커리어를확장해나가는경우는드물다.한국인최초로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우승한전주연바리스타는대학에서사회복지학을전공했다.그가전공을살리는대신바리스타가되겠다고하자가족과친구들모두가반대했다.그러나그는비슷한액수의돈을번다면이왕이면더재미있어보이는일을하고싶었다.또회사동료들과대표님의철학에대한신뢰가있었다.반대하는주변사람들에게‘바리스타가얼마나멋진직업인지한번보여주겠어.’결심한것이오늘의자리로이어졌다.
범죄심리학자이수정교수는대중과국가기관들을상대로가정폭력,디지털성폭력을비롯한관련법령제정에대해목소리를내는사람이다.지금은‘BBC선정영향력있는여성100인’에선정될정도로말에힘을갖고있지만처음범죄심리연구를시작할때만해도많은반대에부딪혔다.필요한데이터를얻으려면교도소에가서범죄자를만나야했지만여자라는이유로,필요한연구가아니라는이유로번번이거절당했다.그럼에도그는“이걸계속하면나중에도내가후회를하지않겠구나.”하는마음으로뚝심있게걸어왔다.(215면)이수정교수는다만“다른사람을돕고싶다”는생각을갖고있었고,그가치를따라하루하루지내다보니오늘에이르렀다고회고한다.
저마다에게확신을주는존재는다르다.그러나한가지는분명하다.확신은바깥에서오는것이아니라자기안에서온다는것이다.지금이책을펼친당신도마음의소리에귀기울인다면용기를얻고,다음걸음을내디딜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