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빈민생활사 연구 (양장본 Hardcover)

일제시대 빈민생활사 연구 (양장본 Hardcover)

$30.10
Description
농촌빈민, 화전민, 토막민, 공사장 막일꾼
민중의 삶 속에서 변혁의 가능성을 읽다!
강만길 사학의 큰 특징은 민중들의 삶과 투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강만길은 한국사 속에서 민중이라는 집단주체를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단순한 억압과 수탈의 대상이 아니라 역사를 변혁하는 주체로 그려내는 데 기여하였다. 그가 조선시대사나 한국근현대사를 연구하면서 상공업 발달과 자본주의 맹아 문제, 농민층 분화나 노동계급의 형성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이 책 『일제시대 빈민생활사 연구』는 저자의 이런 문제의식이 반영된 대표적인 연구성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토지조사사업을 일종의 ‘자본의 원시적 축적과정’이라 규정한 뒤, 이런 과정에서 양산된 농촌빈민, 화전민, 토막민, 공사장 막일꾼, 실업자 들의 존재양상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였다. 일제의 수탈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조선의 농촌사회 내부에 많은 소작 빈농층과 빈민층이 형성되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결국 파산하여 화전민이 되거나, 도시로 진출하여 막일꾼이나 토막민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민중의 모체’인 농촌빈민, 화전민, 토막민, 공사장 막일꾼 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변혁주체로서의 가능성’을 읽어내려는 치열한 문제의식의 결과물이다. 그런 점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이나 ‘식민지 근대성론’과는 이론적인 측면에서나 실천적인 측면에서나 그 결이 판이하다. 저자가 치밀하게 밝혀낸 사례들을 살피다보면 민중들이 왜 변혁주체여야 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강만길

1933년경남마산에서태어났다.소년시절에일제강점말기와해방정국을경험하며역사공부에뜻을두게되어고려대학교사학과에입학했다.대학원에다니며국사편찬위원회에서일하다1967년고려대사학과교수로임용되었으며,1972년‘유신’후독재정권을비판하는각종논설문을쓰면서서서히현실비판적지식인으로이름을알리게되었다.광주항쟁직후항의집회성명서작성과김대중으로부터의학생선동자금수수혐의등으로구금되었다가고려대에서해직되었다.1984년4년만에복직하여강단으로돌아온이후정년퇴임하는1999년까지한국근현대사연구와저술활동을통해진보적민족사학의발전에힘을쏟았으며,2001년상지대학교총장을맡아학교운영정상화와학원민주화를위해노력했다.김대중정권부터노무현정권까지약10년간통일고문을역임했고,남북역사학자협의회남측위원회위원장,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등을역임했다.2000년역사대중화를위해계간지『내일을여는역사』를창간해지금까지발간하고있으며,2007년부터재단법인‘내일을여는역사재단’을설립해젊은한국근현대사전공자들의연구를지원하고있다.

목차

서설

제1장?농촌빈민의?생활
01소작농민의급증
02소작조건의악화
03농가수지의악화
04농민부채의증가
05농촌빈민수의증가
06농촌빈민의생활실태
07농촌빈민과임노동
08농촌빈민의이농
09농촌빈민의걸인화

제2장?화전민의생활
01화전민증가의실제
02화전민증가의원인
03화전의경작방법과작물
04화전민의경지상실과소작인화
05화전민의가계수지
06화전민경제생활의실제
07화전민의사회생활
08지배당국의화전민대책

제3장?토막민의?생활
01토막민의생성
02토막민수의증가와그분포
03토막민의생업
04토막민의주생활?의생활
05토막민의생계
06지배당국의토막민대책

제4장?공사장?막일꾼의?생활
01공사장막일꾼의형성
02공사장막일꾼에대한조사
03토목공사장취업조건과작업환경
04토목공사장노임과노동자의저항
05토목공사장막일꾼의의식주생활
06토목공사장막일꾼의교육수준
07토목공사장막일꾼의단체의식

제5장?실업자?문제
01실업자의형성과정
02전국적실업상황
03도시와농촌별실업상황
04식민지지배당국의실업대책

해제|지수걸
표목록

출판사 서평

『분단시대의역사인식』출간40주년기념저작집발간
―강만길사학의집대성이자실천적저술활동의총결산

유신의서슬이여전히시퍼런1978년출간되어당대의한국지성계에큰반향을일으킨『분단시대의역사인식』이올해로출간40년을맞이했다.해방후시대를통일의지가담긴‘분단시대’라는용어로처음명명한강만길은그의첫사론집인『분단시대의역사인식』출간이후조선후기와일제강점기를연구하는한국사학자로서그리고시대의아픔을고민하는지식인으로서한치의흐트러짐도없는학문적?실천적행보를보여주었다.반공주의나대북적대주의가고착화되는동시대를평화통일을지향하며극복해야하는‘분단시대’라이름지은것은당시패러다임의대전환이었다.이는이후우리사회의일상용어와학문용어로정착하며통일지향의역사의식을공유하고발전시키는데지대한역할을하였다.분단사학의반성과분단체제극복을위한사론정립을과제로제기한『분단시대의역사인식』은자신의이론화작업에견인차가되고,1980년대이후인문·사회과학에큰영향을미쳤다.‘강만길저작집’전18권은이같은강만길사학을집대성한것이자실천적저술활동의전모를오롯이보여주는책이다.
‘내일을여는역사재단’의기획으로긴준비과정과만2년간의편집과정을거쳐출간된‘강만길저작집’은일제식민사학의정체후진성과타율성론을극복하고자한조선후기자본주의맹아론연구부터1930년대좌우합작운동등통일민족국가건설운동에관한독보적연구저작들과한국근현대사개설서,통일관련대중역사서와자서전에이르기까지저서19권과미간행원고를묶어전18권으로구성하였다.출간당시의도를살려원본을유지하는것을원칙으로하되오늘의독자를배려한편집체재로꾸몄다.원로에서신진까지한국근현대사연구자들이적극참여해집필한해제20편은40여년에걸친저작들의사학사적인의미를새롭게조명하는의미있는읽을거리이다.


강만길,역사학의현재성을믿는우리시대의사표(師表)

저자는평생역사가로서살아오면서지녀온명제가‘역사는과거와현재의대화’(E.H.카)를넘어서‘역사는이상의현실화과정이다’‘역사는변하고만다’라고술회한다.일제강점기에태어나(1933년)오늘까지한국근현대사의격류를고스란히헤쳐온그의이상주의적인명제는묵직한울림을준다.그에게역사란화석화되어정체된과거가아니라,미래를향해나아가는역동적과거이다.그는아무리현실이암담해도미래에대한희망을버리지않는다.실제로그의저술과실천활동은이런기본인식을바탕으로치열하게이뤄졌다.또한그는미래를향해나아가는역사학의현재성은대중성과맞닿아있다고주장하며,자신의명제를좀더적극적으로쉽게풀어쓰고싶은소망을여전히간직하고있음을밝힌다.
저자의후학들이해제에서밝힌스승강만길의면모도이와다르지않다.제자들의석사?박사논문의방법론이나논지가자신과다르더라도객관적타당성만인정되면관대하게수용하여새로운경향의학문이나올수있도록했는데,이는제자들이공히떠올리는그의모습이다.이처럼저자강만길은엄청난사료를읽어내며철저히자료에기반하여논문을쓰는등학자로서엄격하고원칙적인자세를강조하면서도,제자들에게는학문적포용력과객관성?합리성을지닌스승으로기억되고있다.또한불의에저항하는실천적삶과평화통일을향한신념을보여준것은물론이며,회갑기념논총을마다하고사재를들여『한국사회주의운동인명사전』(강만길?성대경엮음,창작과비평사1996)을출간하는한편,‘내일을여는역사재단’을설립해소장연구자를지원하고잡지『내일을여는역사』의발간을통해역사의대중화에기여하고있다.


우리시대대표지식인의사상적원천과지향

저자는반세기넘는세월을분단과통일문제를학문적화두로삼아집필활동을계속해왔다.비교적최근의저서(저작집제16권)제목‘분단고통과통일전망의역사’에는그의‘절박한’역사인식이담겨있다.특히미래세대젊은이들에게민족분단시대는반드시극복되어야한다는것을거듭강조하며“분단현실에안주하지않고앞으로도민족사의바람직한장래를내다보려한‘진보적글쓰기’를계속할것”이라는팔십성상저자의선언은우리에게남겨진과제를아프게일깨워준다.『분단시대의역사인식』출간40주년을기념하여마련된강만길저작집전18권에는그가평생일관해온지적·실천적삶의궤적이온전히담겨있어우리시대한대표적지식인으로서그의사상적원천과지향을짚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