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의 열차를 타고 (양장본 Hardcover)

회상의 열차를 타고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고려인 강제이주 그 통한의 길을 가다!
『회상의 열차를 타고』는 저자가 1997년 9월 러시아 고려인협회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노령 한인의 강제이주 여정을 되짚는 ‘회상의 열차’ 행사에 참여한 뒤 쓴 역사기행문이다. 열흘간의 ‘회상의 열차’ 일정은 비록 19세기 말에서부터 20세기 전반기까지 전개된 장구한 민족이산의 기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지만, 저자는 여러 인물들과 사건을 등장시키며 강제이주를 당한 한인들의 아픔과 19세기 말 초기 이주 이후부터 냉전이 해체될 때까지 두텁게 쌓인 역사의 울림을 전달해준다. 특히 여러 고려인들과의 인터뷰는 제국의 식민지배, 러시아혁명, 민족해방운동 와중에 이산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고려인들의 삶을 상세히 풀어준다. 또한 거시적 과거 역사의 조망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역사가로서 저자의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

강만길

1933년경남마산에서태어났다.소년시절에일제강점말기와해방정국을경험하며역사공부에뜻을두게되어고려대학교사학과에입학했다.대학원에다니며국사편찬위원회에서일하다1967년고려대사학과교수로임용되었으며,1972년‘유신’후독재정권을비판하는각종논설문을쓰면서서서히현실비판적지식인으로이름을알리게되었다.광주항쟁직후항의집회성명서작성과김대중으로부터의학생선동자금수수혐의등으로구금되었다가고려대에서해직되었다.1984년4년만에복직하여강단으로돌아온이후정년퇴임하는1999년까지한국근현대사연구와저술활동을통해진보적민족사학의발전에힘을쏟았으며,2001년상지대학교총장을맡아학교운영정상화와학원민주화를위해노력했다.김대중정권부터노무현정권까지약10년간통일고문을역임했고,남북역사학자협의회남측위원회위원장,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등을역임했다.2000년역사대중화를위해계간지『내일을여는역사』를창간해지금까지발간하고있으며,2007년부터재단법인‘내일을여는역사재단’을설립해젊은한국근현대사전공자들의연구를지원하고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1고려인의명예회복을위하여
‘회상의열차’를타러블라지보스또끄로가다
‘회상의열차’는왜운행되어야하는가
우수리스끄에서만난고려인들
러시아의고려인사회는어떻게형성되었는가
김연옥할머니의강제이주회고
고려인지도자의숙청:김아파나시의경우
고려인지도자의숙청:김미하일의경우
고려인들은왜강제이주되었는가
신한촌과블라지보스또끄의한국학대학

2민족해방운동의걸출한지도자들
마침내‘회상의열차’를타다
1930년대의시베리아에고려인부대가있었다
김알렉산드라의얼굴조각과김유천거리
해외동포와모국의관계가소원해진이유
고려인사회의걸출한지도자들을대면하다
‘KGB한’이말한사회주의가붕괴한원인

3시베리아에묻힌유격대원들
이르꾸쯔끄에서북한노동자를만나다
이르꾸쯔끄에서싸운남만춘부대이야기
1920년대연해주지역조선인유격대활동
러시아의대학교수생활을듣다
고려인오페라가수리나김이야기
오페라가수여,‘18번’을불러라
추석을시베리아벌판에서보내다
노보시비르스끄의고려인들이야기
노보시비르스끄의한국인들이야기

4중앙아시아에숨쉬는민족문화
사할린고려인들의처지는또다르다
고려인맹동욱교수의기구한인생역정
러시아의자랑거리세가지와못쓸것세가지
까자흐스딴수도알마띠의고려인들
마침내종착지따슈껜뜨에도착하다
강제이주60주년기념식에참가하다
김블라지미르변호사의파란만장한인생역정
민족문화를유지하려는눈물겨운노력을보고
고려인사회에민족문화가유지될수있을까

해제|허은

출판사 서평

『분단시대의역사인식』출간40주년기념저작집발간
―강만길사학의집대성이자실천적저술활동의총결산

유신의서슬이여전히시퍼런1978년출간되어당대의한국지성계에큰반향을일으킨『분단시대의역사인식』이올해로출간40년을맞이했다.해방후시대를통일의지가담긴‘분단시대’라는용어로처음명명한강만길은그의첫사론집인『분단시대의역사인식』출간이후조선후기와일제강점기를연구하는한국사학자로서그리고시대의아픔을고민하는지식인으로서한치의흐트러짐도없는학문적?실천적행보를보여주었다.반공주의나대북적대주의가고착화되는동시대를평화통일을지향하며극복해야하는‘분단시대’라이름지은것은당시패러다임의대전환이었다.이는이후우리사회의일상용어와학문용어로정착하며통일지향의역사의식을공유하고발전시키는데지대한역할을하였다.분단사학의반성과분단체제극복을위한사론정립을과제로제기한『분단시대의역사인식』은자신의이론화작업에견인차가되고,1980년대이후인문·사회과학에큰영향을미쳤다.‘강만길저작집’전18권은이같은강만길사학을집대성한것이자실천적저술활동의전모를오롯이보여주는책이다.
‘내일을여는역사재단’의기획으로긴준비과정과만2년간의편집과정을거쳐출간된‘강만길저작집’은일제식민사학의정체후진성과타율성론을극복하고자한조선후기자본주의맹아론연구부터1930년대좌우합작운동등통일민족국가건설운동에관한독보적연구저작들과한국근현대사개설서,통일관련대중역사서와자서전에이르기까지저서19권과미간행원고를묶어전18권으로구성하였다.출간당시의도를살려원본을유지하는것을원칙으로하되오늘의독자를배려한편집체재로꾸몄다.원로에서신진까지한국근현대사연구자들이적극참여해집필한해제20편은40여년에걸친저작들의사학사적인의미를새롭게조명하는의미있는읽을거리이다.


강만길,역사학의현재성을믿는우리시대의사표(師表)

저자는평생역사가로서살아오면서지녀온명제가‘역사는과거와현재의대화’(E.H.카)를넘어서‘역사는이상의현실화과정이다’‘역사는변하고만다’라고술회한다.일제강점기에태어나(1933년)오늘까지한국근현대사의격류를고스란히헤쳐온그의이상주의적인명제는묵직한울림을준다.그에게역사란화석화되어정체된과거가아니라,미래를향해나아가는역동적과거이다.그는아무리현실이암담해도미래에대한희망을버리지않는다.실제로그의저술과실천활동은이런기본인식을바탕으로치열하게이뤄졌다.또한그는미래를향해나아가는역사학의현재성은대중성과맞닿아있다고주장하며,자신의명제를좀더적극적으로쉽게풀어쓰고싶은소망을여전히간직하고있음을밝힌다.
저자의후학들이해제에서밝힌스승강만길의면모도이와다르지않다.제자들의석사?박사논문의방법론이나논지가자신과다르더라도객관적타당성만인정되면관대하게수용하여새로운경향의학문이나올수있도록했는데,이는제자들이공히떠올리는그의모습이다.이처럼저자강만길은엄청난사료를읽어내며철저히자료에기반하여논문을쓰는등학자로서엄격하고원칙적인자세를강조하면서도,제자들에게는학문적포용력과객관성?합리성을지닌스승으로기억되고있다.또한불의에저항하는실천적삶과평화통일을향한신념을보여준것은물론이며,회갑기념논총을마다하고사재를들여『한국사회주의운동인명사전』(강만길?성대경엮음,창작과비평사1996)을출간하는한편,‘내일을여는역사재단’을설립해소장연구자를지원하고잡지『내일을여는역사』의발간을통해역사의대중화에기여하고있다.


우리시대대표지식인의사상적원천과지향

저자는반세기넘는세월을분단과통일문제를학문적화두로삼아집필활동을계속해왔다.비교적최근의저서(저작집제16권)제목‘분단고통과통일전망의역사’에는그의‘절박한’역사인식이담겨있다.특히미래세대젊은이들에게민족분단시대는반드시극복되어야한다는것을거듭강조하며“분단현실에안주하지않고앞으로도민족사의바람직한장래를내다보려한‘진보적글쓰기’를계속할것”이라는팔십성상저자의선언은우리에게남겨진과제를아프게일깨워준다.『분단시대의역사인식』출간40주년을기념하여마련된강만길저작집전18권에는그가평생일관해온지적·실천적삶의궤적이온전히담겨있어우리시대한대표적지식인으로서그의사상적원천과지향을짚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