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의 시간 (양장본 Hardcover)

역사가의 시간 (양장본 Hardcover)

$33.42
Description
분단시대를 지식인으로 살아온
평화통일 민족주의 역사학자의 자기 기록
『역사가의 시간』은 일제시기부터 최근까지 한국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겪어온 저자가 정확한 기억이 아니면 아니라고 밝히고 더 기억이 희미한 경우에는 아예 쓰지 않는 방법으로 엄격한 자기검열하에 쓴 자서전이다. 자서전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한 역사학자가 경험한 또 하나의 한국현대사 기록인 동시에 한 역사학자가 서술한 또 하나의 동시대 역사서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자신을 역사에, 역사를 자신에게 비추어보고 싶은 마음으로 기술한 우리 현대사이기도 하다. 한평생 우리 근현대사를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진보적 지식인의 삶의 기록인 동시에, 한국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역사학자의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문헌적 의미도 지니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이야기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시대의 쟁점에 대해 논쟁적으로 구성된 이 책에은 역사학은 현실문제를 다루어야 하며 또한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입장이 잘 드러난다. 부록으로 제시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일지’는 저자가 노무현정부 시절 2년간 친일진상규명위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과거사 청산’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전개되어온 과정을 낱낱이 기록한 생생한 현장보고서다. 그밖에 ‘강만길 연보’와 ‘저서목록 및 상훈경력’을 덧붙여 강만길 개인의 역사를 되짚어보고자 하는 이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

강만길

1933년경남마산에서태어났다.소년시절에일제강점말기와해방정국을경험하며역사공부에뜻을두게되어고려대학교사학과에입학했다.대학원에다니며국사편찬위원회에서일하다1967년고려대사학과교수로임용되었으며,1972년‘유신’후독재정권을비판하는각종논설문을쓰면서서서히현실비판적지식인으로이름을알리게되었다.광주항쟁직후항의집회성명서작성과김대중으로부터의학생선동자금수수혐의등으로구금되었다가고려대에서해직되었다.1984년4년만에복직하여강단으로돌아온이후정년퇴임하는1999년까지한국근현대사연구와저술활동을통해진보적민족사학의발전에힘을쏟았으며,2001년상지대학교총장을맡아학교운영정상화와학원민주화를위해노력했다.김대중정권부터노무현정권까지약10년간통일고문을역임했고,남북역사학자협의회남측위원회위원장,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등을역임했다.2000년역사대중화를위해계간지『내일을여는역사』를창간해지금까지발간하고있으며,2007년부터재단법인‘내일을여는역사재단’을설립해젊은한국근현대사전공자들의연구를지원하고있다.

목차

글쓰기를시작하면서

1장일제강점기의끝자락을산이야기
1940년에‘심상소학교’에입학하다
국민학생으로겪은우리말수난
황민화정책때문에당한‘창씨개명’
국민학생으로서겪은‘대동아전쟁’
“너는조선사람이다.아느냐?”

2장초등학교6학년때해방을맞은이야기
‘느닷없이’닥친민족해방이라니
‘코끼리’선생님에대한기억
‘해방공간’의중학교육
몸서리치게극심했던좌우대립
‘찬탁’‘반탁’은사생결단그것이었다
왜한사코‘찬탁’이었고또‘반탁’이었을까
‘백두산호랑이’의포효에놀라기도하고

3장중학교5학년때6?25전쟁을당한이야기
일요일에들은‘남북전쟁’발발소식
별수없이학도의용군이되다
‘부산교두보’시기의부산에가다
운좋게도‘우연히’대학생이되다
자원입대해서‘실제군인’이되다

4장대학원생으로4?19와5?16을겪은이야기
기어이‘올챙이학자’가되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4?19‘혁명’을겪다
4?19는‘혁명’이아닌혁명그것이어야했다
예상못한5?16군사쿠데타를당하다
5?16쿠데타와연관있는이야기한토막
한국사학회와『사학연구』이야기
자본주의맹아론연구의의미에대하여

5장박정희‘유신’독재아래산이야기
고려대학교전임교원이되다
‘유신’바람에학문적‘외도’를하게되다
‘창비’와의인연으로‘분단시대’가태어나다
한국사연구회창립에동참한이야기
박사학위논문과그주변이야기
남산의중앙정보부취조실구경
미국의패전과베트남의통일을보고
박정희정권을역사적관점에서보면

6장박정희살해사건후‘서울의봄’을산이야기
일본와세다대학에파견교수로가다
‘10?26박정희살해사건’후의소용돌이속에서
성북경찰서유치장에서한달을살다
군사정권뒷자리에또군사정권이서다니

7장전두환정권에의해해직교수가된이야기
교단에서강제로쫓겨나다
남영동대공분실에끌려가기도하고
‘독립운동의성지’서대문형무소에도가보고
30년군사정권뒤민주화가되긴했지만

8장복직후학문방향이바뀐이야기
중세사전공에서근현대사전공으로
일제시기사회주의운동을민족해방운동의일환으로
좌우익통일전선운동의역사에주목하고
역사학의현재성과대중성확립을위하여
‘사회주의조국’이무너지는‘역사’도겪고

9장6?15남북공동선언에동참한이야기
정년퇴임,그리고‘경실련’과의인연
북녘학자와의첫만남과첫평양행의실패
남녘대통령이무장한인민군을사열하다니
6월14일밤,평양만찬장에서의감격
평화통일의‘전도사’가되고싶어서……
역사는결코우리를배반하지않는다는생각으로


10장남북역사학자협의회이야기
『통일시론』에서『민족21』로
일제침략을규탄한남북역사학자학술회의
불발된을사조약100주년기념사업
북녘리종혁아태부위원장과의인연
완전통일전에도『우리민족의현대사』같은책이있었으면
평화통일을이루어가는21세기역사의방향은?

11장6?15선언5주년기념행사이야기
6?15선언5주년행사가있기까지의뒷이야기
통일문제에가시가있는글과없는글
인상적이었던6?15선언5주년기념행사
김정일국방위원장과의오찬자리
6?15공동선언후통일은많이추진되었다

12장상지대학교총장시절의이야기
상지대학교총장으로부임하기까지
상지대학교분규의내력
교정곳곳에이상한푯말이꽂힌대학
국내‘최고’의‘민주대학’상지대학교
우리나라의대학경영에서개선되어야할점들

13장그밖에남겨두고싶은이야기들1
쿄오또제국대학의두조선인교수이야기
자칭자유주의자오기영씨가월북한이야기
‘대일본제국’외무대신박무덕이야기
군사독재의‘독니’에물린지식인이야기?하나
군사독재의‘독니’에물린지식인이야기?둘
비전향장기수들과의인연이야기

14장그밖에남겨두고싶은이야기들2
이상룡‘임정’국무령의『석주유고』이야기
대학교수의학점주는‘신성한’권한에관한이야기
평생모은장서를북녘에기증한이야기
‘내일을여는역사재단’이야기

글쓰기를마치면서

부록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일지
해제|신용옥
강만길연보
저서목록및상훈경력

출판사 서평

『분단시대의역사인식』출간40주년기념저작집발간
―강만길사학의집대성이자실천적저술활동의총결산

유신의서슬이여전히시퍼런1978년출간되어당대의한국지성계에큰반향을일으킨『분단시대의역사인식』이올해로출간40년을맞이했다.해방후시대를통일의지가담긴‘분단시대’라는용어로처음명명한강만길은그의첫사론집인『분단시대의역사인식』출간이후조선후기와일제강점기를연구하는한국사학자로서그리고시대의아픔을고민하는지식인으로서한치의흐트러짐도없는학문적?실천적행보를보여주었다.반공주의나대북적대주의가고착화되는동시대를평화통일을지향하며극복해야하는‘분단시대’라이름지은것은당시패러다임의대전환이었다.이는이후우리사회의일상용어와학문용어로정착하며통일지향의역사의식을공유하고발전시키는데지대한역할을하였다.분단사학의반성과분단체제극복을위한사론정립을과제로제기한『분단시대의역사인식』은자신의이론화작업에견인차가되고,1980년대이후인문·사회과학에큰영향을미쳤다.‘강만길저작집’전18권은이같은강만길사학을집대성한것이자실천적저술활동의전모를오롯이보여주는책이다.
‘내일을여는역사재단’의기획으로긴준비과정과만2년간의편집과정을거쳐출간된‘강만길저작집’은일제식민사학의정체후진성과타율성론을극복하고자한조선후기자본주의맹아론연구부터1930년대좌우합작운동등통일민족국가건설운동에관한독보적연구저작들과한국근현대사개설서,통일관련대중역사서와자서전에이르기까지저서19권과미간행원고를묶어전18권으로구성하였다.출간당시의도를살려원본을유지하는것을원칙으로하되오늘의독자를배려한편집체재로꾸몄다.원로에서신진까지한국근현대사연구자들이적극참여해집필한해제20편은40여년에걸친저작들의사학사적인의미를새롭게조명하는의미있는읽을거리이다.


강만길,역사학의현재성을믿는우리시대의사표(師表)

저자는평생역사가로서살아오면서지녀온명제가‘역사는과거와현재의대화’(E.H.카)를넘어서‘역사는이상의현실화과정이다’‘역사는변하고만다’라고술회한다.일제강점기에태어나(1933년)오늘까지한국근현대사의격류를고스란히헤쳐온그의이상주의적인명제는묵직한울림을준다.그에게역사란화석화되어정체된과거가아니라,미래를향해나아가는역동적과거이다.그는아무리현실이암담해도미래에대한희망을버리지않는다.실제로그의저술과실천활동은이런기본인식을바탕으로치열하게이뤄졌다.또한그는미래를향해나아가는역사학의현재성은대중성과맞닿아있다고주장하며,자신의명제를좀더적극적으로쉽게풀어쓰고싶은소망을여전히간직하고있음을밝힌다.
저자의후학들이해제에서밝힌스승강만길의면모도이와다르지않다.제자들의석사?박사논문의방법론이나논지가자신과다르더라도객관적타당성만인정되면관대하게수용하여새로운경향의학문이나올수있도록했는데,이는제자들이공히떠올리는그의모습이다.이처럼저자강만길은엄청난사료를읽어내며철저히자료에기반하여논문을쓰는등학자로서엄격하고원칙적인자세를강조하면서도,제자들에게는학문적포용력과객관성?합리성을지닌스승으로기억되고있다.또한불의에저항하는실천적삶과평화통일을향한신념을보여준것은물론이며,회갑기념논총을마다하고사재를들여『한국사회주의운동인명사전』(강만길?성대경엮음,창작과비평사1996)을출간하는한편,‘내일을여는역사재단’을설립해소장연구자를지원하고잡지『내일을여는역사』의발간을통해역사의대중화에기여하고있다.


우리시대대표지식인의사상적원천과지향

저자는반세기넘는세월을분단과통일문제를학문적화두로삼아집필활동을계속해왔다.비교적최근의저서(저작집제16권)제목‘분단고통과통일전망의역사’에는그의‘절박한’역사인식이담겨있다.특히미래세대젊은이들에게민족분단시대는반드시극복되어야한다는것을거듭강조하며“분단현실에안주하지않고앞으로도민족사의바람직한장래를내다보려한‘진보적글쓰기’를계속할것”이라는팔십성상저자의선언은우리에게남겨진과제를아프게일깨워준다.『분단시대의역사인식』출간40주년을기념하여마련된강만길저작집전18권에는그가평생일관해온지적·실천적삶의궤적이온전히담겨있어우리시대한대표적지식인으로서그의사상적원천과지향을짚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