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어린이가 되겠지: 어린이, 소수자, 그리고 아동문학 (김유진 평론집)

언젠가는 어린이가 되겠지: 어린이, 소수자, 그리고 아동문학 (김유진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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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비평의 시선으로 어린이의 얼굴과 마주하다!
‘어린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모색하는 평론집
연구, 창작, 평론 등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아동문학을 탐색해 온 김유진의 첫 평론집 『언젠가는 어린이가 되겠지: 어린이, 소수자, 그리고 아동문학』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아동문학 작품을 매개로 해서 어른 독자와 어린이 독자가 서로 동등한 주체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비평의 중심에 세우고 다채로운 논의를 펼친다. 최근 아동청소년문학이 발굴해 낸 여성 화자의 내면과 경험에 주목하고, ‘어린이 인식’에 관한 새로운 질문을 동시단에 던진다. 더불어 동화 및 청소년소설, 동시에 관한 단정하고도 정확한 비평으로 최근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의 성취를 두루 돌아본다. 김유진의 비평에는 동료 시민으로서 어린이를 존중하는 윤리뿐만 아니라 우리 아동문학이 어떻게 자기 갱신을 이루어야 할지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성실하게 담겨 있어, 아동청소년문학을 창작하고 연구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

김유진

서강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인하대대학원에서아동문학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어린이와문학』에서동시를추천받고,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동시부문(2009)과평론부문(2012)을수상했다.연구,창작,평론등다양한시선으로아동문학을탐색하는중이다.동시집『뽀뽀의힘』,청소년시집『그때부터사랑』을출간했고,‘토닥토닥잠자리그림책’시리즈를썼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아동청소년문학과여성주의
동시와청소년시의여성화자
시대의소녀들:창비아동문고속의‘몽실’에서‘세라’까지
이제다시시작하는여성서사:‘나다움어린이책’선정작을중심으로
기억과증언너머를말하는파수꾼
소녀의몸을구출하는법
현실의퀴어,퀴어의현실
최근어린이청소년SF에나타난여성상
복제인간,인공지능,포스트휴먼에투영된어린이SF의질문들
서사와이야기,문자와이미지사이에서:최근의유년동화분석
어린이영웅을찾아서

제2부동시,아동청소년문학장르론의실험실
언젠가는어린이가되겠지:‘해묵은동시’이후의‘어린이인식’
동물권,미래의동시를엿보는자리
아이의눈물이고거울인:동시의말하기방식
낯익은새로움,낯선낡음:동시의실험
엄마라는타인:동시의성인지감수성
웹툰보다재미있는동시:동시의상상력
격하게사랑하고분노하기:동시의감각
착하지않음의윤리와미학:동시의윤리
태도가관계다:동시의시선
믿어야열릴,뛰어들어야얻을:동시의세계

제3부이야기로탄생하는이야기
한걸음씩자박자박걷는길:김소연의역사동화
십대들아모여라,언니가이야기를들려줄게:김혜정과십대의꿈
꿈없는삶에서꿈찾기:김혜정『잘먹고있나요?』
실패한앙티오이디푸스:박지리가본소년과아버지
카인의후예들:박지리『다윈영의악의기원』
아까시를아카시아로피우려면:유은실『변두리』
상실에입맞추는법:최상희『바다,소녀혹은키스』
빛이사라지면너에게갈게:최양선『밤을건너는소년』
찬란한패배를위하여:진형민『기호3번안석뽕』
공감하는절망,반전하는희망:김태호『제후의선택』
어린이는항상이긴다:차영아『쿵푸아니고똥푸』
나와즐겁게놀아주는나,오예!:서현『간질간질』
모든이민자,여성,어린이의이야기:베라브로스골『내인생첫캠프』
과거에서온미래의이야기:『한낙원과학소설선집』
SF가이야기하는‘어린이’와그의‘세계’

제4부되돌이표로부르는노래
내맘에동시:최종득『내맘처럼』
좋은시가싹트는삶의자리하나:최종득『쫀드기쌤찐드기쌤』
콩에담긴우주,별자리로이어진우리:정상평『최우수작품』
너의눈엔무엇이보이니박은경:『진짜나는어떤아이일까』
먹이고,입히고,거두고,지키는품에대하여:안학수『아주특별한손님』
밤에보이는소리:이상교『찰방찰방밤을건너』
주먹이빛과향기가되기까지:이안『고양이의탄생』
고양이에서동물원까지:이안『글자동물원』을중심으로
살금살금다가가고가만가만뒷걸음치고:성명진『축구부에들고싶다』
팝콘만드는선생님:문현식『팝콘교실』
작은존재들의솟구침:주미경『나쌀벌레야』
오랜만의리듬,새로운편집:장영복『똥밟아봤어?』

수록글발표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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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린이’라는존재에대한비평적탐색
과연‘어른’작가는‘어린이’독자를타자화하지않고평등하게바라볼수있을까?오늘날아동문학이론은주체와대상사이의이분법적경계를어떻게해체하고있을까?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동시부문(2009)과평론부문(2012)을잇달아거머쥐며10여년간아동문학을치열히탐색해온저자김유진(金維眞)의고민은‘어린이’라는존재를어떻게비평적으로사유해야할지로모아진다.『언젠가는어린이가되겠지:어린이,소수자,그리고아동문학』은연구,창작,평론등다양한분야를종횡무진하며‘어린이’를‘소수자’로인식해야한다는결론에다다른저자의첫번째비평집이다.
김유진은2015년이후한국사회에서치열한논쟁을불러일으킨‘페미니즘리부트’에서어린이존재를새롭게바라볼동력을찾는다.1부‘아동청소년문학과여성주의’에는여성어린이·청소년화자를전면에내세운최근아동청소년문학이어떻게개별화자의내면과경험을드러냈는지,‘나다움어린이책’선정과정에서대두된여성서사의가치가왜중요한지등우리아동청소년문학이성취한최신의논의로가득하다.오늘날아동문학작가및독자가견지해야할바를상세히안내한지침일뿐만아니라,동료시민으로서의어린이를존중하자는시대적요구에한비평가가진솔히응답한기록이라는점에서더욱귀중하다.

혐오와차별이가득한현실에서어른이어린이를타자화하지않는게가능할까?수많은회의가가로막지만,아동문학을통해어린이와이어지고싶고,만나고싶어하는지향을버릴수는없다.어린이독자가곧아동문학의존재근거이자이유이므로,그것을당연히주어진과제로받아들여야한다.실현가능성이적다고포기하지않고,매번미끄러질줄알면서도끝끝내나아감으로써,언젠가는어린이의얼굴을제대로마주할수있기를._「책머리에」중에서

‘어린이인식’의갱신을위하여새로운질문을던지다
김유진은동시집『뽀뽀의힘』(2014)과청소년시집『그때부터,사랑』(2018)을출간한시인이기도하다.그는동시인이자평론가로서자신의창작경험에아동청소년문학장르론을접합하는실험을거듭해왔는데,『언젠가는어린이가되겠지』의2부는저자의정체성으로말미암아더욱개성적으로읽힌다.
저자는2007년김이구가발표한평론「해묵은동시를던져버리자」이후동시단이부단히‘뿌리깊은어린이인식’과‘낡은감각’의갱신을위해노력했다지만,어린이에대한인식이크게진전하지는못했음을지적한다.즉‘당대어린이현실과어린이의본질’을통찰하는것이오늘날동시단앞에놓인과제인바,‘해묵은동시’이후의‘어린이인식’이어떠해야하는지를성찰하는것이김유진의주된목표다.김유진은‘모델독자’개념을도입하여동시가창조하는‘어린이성’을확장하고자시도한다.이는‘페미니즘리부트’이후문학성의구성원리나작동기제를반성적으로사유하는흐름과맞닿아있으며,어린이한사람한사람의목소리에귀를기울여어린이를왜곡해온고정관념과체제를부수고자한다는점에서전복적이다.새로운화두가동시단에어떠한변화를불러올지,그귀추가주목되는바다.

동시대아동청소년문학을성실하게톺아보다
치열한자기반성과인식갱신의반대편에는따뜻하고도섬세한당대비평이있다.『언젠가는어린이가되겠지』의3부와4부에는동시,동화청소년소설개별작품에대한김유진의성실하고도진솔한비평을모아놓았다.저자는우리시대아동청소년문학작가들이섬세히펼쳐내는서정의결과어린이를향한깊은애정을놓치지않고포착한다.김소연·김혜정·박지리등의작품을다룬촌평은짧은글줄속에서도작품이이룬성취를놓치지않는핵심적인시선이담겨있으며,최종득·이상교·이안·문현식등주요동시인들의작품을비평하는대목에서는단순명료한시행속에서시적가치를포착해내는예리함이돋보인다.작품의언술방식과시선의높이를두루비평한덕분에,독자는한작품의시대적가치를간파하는거시적인안목과행간에숨겨진묘미를찾아내는쫀쫀한재미까지두루느낄수있다.동시는물론이고동화와청소년소설을망라하는그의비평은아동청소년문학의세계를향유하는데살뜰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