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양미술 순례 - 창비교양문고 20

나의 서양미술 순례 - 창비교양문고 20

$17.00
Description
예술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은 미술기행서!
《어린이의 눈물》로 일본 ‘에쎄이스트클럽상’을 수상한 작가 서경식의 안내로 떠나는 서양미술 체험기 『나의 서양미술 순례』. 체험에 뿌리박은 진지한 시선과 예술과 인간을 둘러싼 깊은 사색이 돋보이는 미술기행서로, 헤랄드 다비드의 캄비세스왕의 제판과 렘브란트의 데이만 박사의 해부학 강의, 보띠첼리의 수태고지 그리고 고흐의 회색모자를 쓴 자화상 등의 명작들을 각 나라별로 분류하여 작가의 독특한 문체로 풀어냈다.

이 책에는 한국의 정치현실과 가족과 개인의 수난의 역사가 있고, 치열한 사색과 독특한 체험의 기록이 담겨 있다.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들은 프라 안젤리꼬, 쑤띤, 고야와 벨라스께스, 고흐, 레온 보나, 삐까쏘 등으로, 고난으로 얼룩진 피흘리는 인간의 모습이 담긴 것들이었다. 저자는 정밀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 속에서도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을 읽고, 작품 밑바닥에서 솟구치는 저항의 예술혼을 캐올린다.

새로 붙인 개정판 후기에서 저자는 책을 출간할 당시 30대였던 자신이 50대가 되어 느끼는 소회를 밝힌다. 더욱 생생하고 세밀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40여컷의 흑백도판을 칼라도판으로 교체하고, 독자들이 읽기 쉽게 판형을 키운 것이 이번 개정판의 특징이다.
저자

서경식

저자:서경식
1951년일본교토에서재일조선인2세로태어났다.와세다대학불문과를졸업하고1971년‘재일교포유학생간첩단사건’으로구속된형서승,서준식의구명과한국의민주화를위한운동을펼쳤다.이때의체험과사유는이후저술과강연,사회운동으로이어졌다.

역자:박이엽
본명은은국(殷國).1936년부산에서태어나부산KBS프로듀서,『월간음악』편집장,『TV가이드』취재부장,『주간시민』문화부장,한국방송작가협회감사·이사등을역임했다.1961년MBC단막극공모에「사랑이익을무렵」이당선되어방송작가로데뷔한뒤다수의방송프로그램을집필했다.1983년한국방송대상작품상(라디오부문)을수상했다.저서로『여명200년』(전24권)이있고,번역가로도명성을떨쳐『에반젤린』(H.W.롱펠로우)『나의서양미술순례』(서경식)『죽어가는천황의나라에서』(노마필드)『두시간만에읽는명화의수수께끼』(긴시로오)『한나라기행』『탐라기행』(시바료오따로오)『생물의건축학』(하세가와타까시)등많은책을번역했다.2002년11월13일타계했다.

목차

1.캄비세스왕의재판:벨기에브뤼주
2.수태고지:이딸리아피렌체
3.데셰앙스:프랑스아비뇽
4.거친하늘과밭:프랑스오베르쒸르우아즈
5.게르니까:스페인마드리드

6.모래에묻히는개:스페인마드리드
7.화가누이의초상:프랑스바욘느
8.상처를보여주는그리스도:영국런던
9.젊은부르델의자화상:프랑스빠리
10.부인상:영국런던

11.죽은연인들:프랑스스트라스부르
12.에필로그

-여행의궤적
-옮긴이의말
-개정판후기

출판사 서평

저자서경식은1951년일본쿄오또에서태어난한국인2세이다.와세다대학에서프랑스문학을공부한뒤자유기고가로활동하며『어린이의눈물』(일본에쎄이스트클럽상수상)『쁘리모레비(PrimoLevi)로의여행』(마르코폴로상수상)『분단을살다』『사라지지않는사람들』『청춘의死神』등을간행했고,현재토요꾜오케이자이(東京經濟)대학현대법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

『나의서양미술순례』는저자가서양의여러미술관,박물관을돌아다니며접하였던미술품들에대해나름대로의생각을평이하고유려한문체로자유분방하게피력해놓은일종의연작에쎄이다.하지만이책은'미술감상의길잡이'라는개념에갇히지않는다.이책에는한국의정치현실과가족과개인의수난의역사가있고,치열한사색과독특한체험의기록이담겨있다.주지하듯이서경식은1971년한국의군사독재정권의감옥에두형(서승,서준식)을빼앗기고,20여년간조국의옥중에갇혀있는형들을석방시키기위해노심초사통고의세월을산재일동포지식인이다.서승,서준식형제가감옥에서잔혹한고문을당하고,사형선고를받고단식투쟁을벌이는동안,서경식과일본의가족들은이들을살려내고구출하기위해모든노력을기울이는것이삶의전부였다한다.형들을돌보는나날중에훌쩍떠난첫유럽여행길에서마주친미술작품속에서저자는우리근현대사의질곡과결코순탄하지않았던자신의가족사를통감하며그의미를읽어간다.

새로붙인개정판후기에서저자는책을출간할당시30대였던자신이50대가되어느끼는소회를밝힌다.유신이후민주화과정이진전되어옥중에갇혀있던두형이석방되고문민정권탄생과역사적남북정상회담이있었지만,여전히일본의우경화는위험수위를치닫고있으며미국은얼마전까지세계최빈국아프가니스탄에폭탄을쏟아부었다.저자는전쟁과대량학살,난민의시대가세기를넘어계속되고있음을느끼며,30대의자신이책에적었던"희망과절망의골짜기에서역사앞에스스로가감당해야할몫을다할뿐"이라는말을되새긴다.
프라안젤리꼬,쑤띤,고야와벨라스께스,고흐,레온보나,삐까쏘에이르기까지저자의마음을사로잡은작품들은고난으로얼룩진피흘리는인간의모습이담긴것들이었다.저자는정밀한아름다움을지닌작품속에서도살아있는인간의모습을읽고,작품밑바닥에서솟구치는저항의예술혼을캐올린다.
체험에뿌리박은진지한시선과예술과인간을둘러싼깊은사색이돋보이는이독특한미술기행서와많은새로운독자들이만나게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