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개정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개정판)

$18.00
Description
빠리의 '똘레랑스'를 통해 우리 사회를 진지하게 성찰하다!
'똘레랑스'의 메시지를 전하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개정판. 암울한 시대에, '남민전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한 채 빠리에서 택시를 몰아야 한 저자가 1995년에 출간한 책으로, 10여 년 만에 낸 개정판이다. 본문을 전체적으로 수정하고 '똘레랑스'를 다룬 부분을 보충했으며, 빠리의 사진을 컬러로 담아 보는 즐거움도 누리게 해준다.

1995년 '똘레랑스'라는 독특한 개념을 제시하면서, 우리 사회에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 이 책은, 짙게 남아 있는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살아가던 우리에게 상식적인 배려와 용인의 미덕을 진지하게 들려줬다. 그리고 가난했지만 행복한 빠리 시절의 망명기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고백함으로써 공감도 얻어냈다.

초판 출간 당시 '남민전사건'으로 프랑스에 얽매여 있던 저자는 2002년 귀국했으며, 현재 여러 가지 사회운동을 하면서 지성인이자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달라졌으면서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차이를 차별, 억압, 배제의 근거로 삼지 말라'는 '똘레랑스'의 메시지가 아직도 유효함을 역설하면서, '똘레랑스'가 언젠가는 사라질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영원히 요구되는 최소한의 배려임을 증명하고 있다.
저자

홍세화

저자:홍세화
서울대외교학과를졸업하고무역회사해외지사근무중남민전사건에연루돼파리에서망명생활을하였다.2002년23년만에영구귀국을한그는현재한겨레신문사의편집국기획위원으로근무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쎄느강은좌우를나누고한강은남북을가른다'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왜똘레랑스인가','보거를찾아떠난7일간의특별한여행'등이있다.현재'아웃사이더'의편집위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

목차


개정판서문
초판서문
서장"빠리에오세요"
제1부빠리의어느이방인
당신은어느나라에서왔소?
한사회와다른사회의만남
이방인
떠나온땅
길을물어가며
아듀!고물택시
나도승차거부를했다
씰비와실비
망명신청,갈수없는나라
제2부갈수없는나라,꼬레
회상1잔인한땅
택시손님으로만난한국인들
빠리를누비며
한송이빨간장미
수현과용빈에게
회상2방황의계절
회상3가슴의부름으로
뉴옌과나
마지막눈물
보론|프랑스사회의똘레랑스

출판사 서평

“나는당신의견해에반대한다.그러나나는당신이그견해를지킬수있도록끝까지싸우겠다.”―볼테르

암울했던시대,남민전사건으로귀국하지못한채빠리에서택시를몰아야했던‘똘레랑스의전도사’홍세화가『나는빠리의택시운전사』출간10여년만에개정판을냈다.저자는이미한국에돌아와자유롭게살고있지만돌아와서본한국은달라졌으면서도달라진게없다고,그래서여전히똘레랑스는유효하다고,‘차이’를‘차별’의근거로삼아서는안된다고말한다.본문을전체적으로수정하고똘레랑스를다룬보론을증보하는한편,최근빠리의사진을컬러로실어보는즐거움을더했다.

10여년간한국에똘레랑스의메시지를전해온베스트셀러

1995년초판이출간된이후로11년이지난현재까지60쇄를거듭하면서수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홍세화의『나는빠리의택시운전사』개정판이다.삼풍백화점이무너지고전두환·노태우비자금사건이터지던1995년당시,‘똘레랑스’라는독특한개념을제시하면서우리사회에진지한성찰을요구했던이책은출간직후부터열광적인호응을받았다.당시에도아직짙게남아있던억압적인사회분위기속에서,저자는진지하면서도조곤조곤하게상식적인배려와용인의미덕에대해들려주었고,그러한‘상식’조차없었던사회에그울림은조금씩퍼져나갔다.이제어느덧10여년이지나무사히귀국한저자는유명인사가되었고,이책『나는빠리의택시운전사』역시대학새내기들의필독서가되어‘안읽으면창피한’책이되었다.그런데이책이후에도저자의다른책들이출간되었지만,그책들과달리이책은어떤구체적인사안에대한객관적인의견을개진하지않으면서도,핍진하면서도기뻤고행복하면서도힘들었던빠리시절의체험을담담하고솔직하게그려보였기때문에오히려가장많은사랑을받았다.저자의조용한성격이묻어나는재미있는에피소드와회상들,만나고헤어졌던수많은국적의사람들에대한얘기,똘레랑스의바탕위에서살아가는빠리지앵들의생활태도는고등학생부터노인에이르기까지폭넓은사랑을받았다.

영원한미완의과제,똘레랑스

초판출간당시남민전사건에연루되어한국으로돌아오지못했던저자는2002년귀국해그간여러가지사회운동을해왔고이제유명한지성인이자언론인으로활동하고있다.그러면10년이지나그가보는우리사회는어떨까?저자가보기엔세상이바뀌긴했지만그것은겉모습일뿐“그변화란불평등과억압,배제의행태만바뀐것,다시말해그것들이노골적이었던데서은밀하게,그러나구조적으로바뀐것”에지나지않는다고말한다.따라서이처럼“달라졌으면서달라진게없는”세상이기때문에이책이가진메시지,즉‘차이를차별,억압,배제의근거로삼지말라’는똘레랑스의메시지는여전히유효하다고말한다.실제로이책에서말하는똘레랑스가상식적이고근본적인만큼이나그것의실현은멀고도어려운과제다.10여년전저자를빠리에묶어두었던‘보이는폭력’은사라졌지만,저자가여전히전하려는똘레랑스는비단정부나권력자에게만해당되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저자는이책에서아주작은생활의태도들을통해서도똘레랑스를강조하고,때로는진보연하면서자기기만의늪에빠져있는자칭‘운동가’를통해서도똘레랑스의필요성을역설한다.따라서저자는이번판에서증보한보론에서똘레랑스는“관용이라기보다용인(容忍)이며,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말한다.즉힘있는자에게베풀어달라고요구하는것이아닌,또내가타자의위에서‘베푸는’것이아닌,타자를“다른그대로받아들이라는역사의교훈”이바로똘레랑스라고,10여년더한깊이를가지고말한다.이런점에서똘레랑스는역사적사명을다하고사라질이데올로기가아니라어떤삶의태도이며,인간사회에서영원히요구되는최소한의배려다.이책이여전히우리에게화두를던지는이유다.

개정판에서바뀐것들

『나는빠리의택시운전사』개정판에선저자가본문전체를고치는한편,잘못된부분과오해의소지가있던부분등을삭제하거나수정했다.하지만전반적인시점(時點)은책의성격상당시의시점을그대로유지해내용의생생함을보존했다.그밖에빽빽했던본문을시원스럽게바꾸고,흑백사진을최근빠리의모습을담은컬러사진으로바꿨다.이제사진으로도파란쁠라끄(개인택시)와저자가타던빨간쁠라끄(임차택시)를구별할수있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