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불편해도 괜찮아

$18.26
Description
영화로 배우는 인권 이야기
법,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기독교 등의 문제를 종횡무진 파헤쳐온 김두식 교수가 알기 쉽게 풀어낸 인권 이야기『불편해도 괜찮아』. 약 80여편에 이르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인권을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는 청소년 인권을,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동성애를 이야기한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금발이 너무해>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는 페미니즘의 진화를 논하고, 영화 <300>, 영화 <오아시스>를 통해 장애인 인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밖에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서는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을, <감각의 제국>, <천국의 전쟁>에서는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논한다.
청소년,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인권처럼 일상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노동자, 종교와 병역거부, 검열 등 국가권력의 문제를 거쳐 인종차별과 제노싸이드 같은 국제적인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마냥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가 여성과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거장이 만든 영화가 어떤 의미에서는 가슴아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인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

김두식


작가한마디

영화의흐름에몸을싣고괴물들을마구무찌르는'팬티만입은근육맨'들에열광하는동안,우리는자신도모르는사이에이위험한조류에동조하게됩니다.예쁜여성들을지키기위해서는나라가강해져야하고,나라가강해지기위해서는강한군대를가져야하고,강한군대를갖기위해서는강한아이들만낳아서키워야합니다.나라를강하게만드는데불필요한약자들은어떻게처리해야할까요?버리면됩니다.강한군인이될자질이없는자는살가치도없으니까요.이런선택을보고불편함을느끼는것이인권감수성의출발점입니다.'불편의세계'에눈을뜨면,이전에보지못한새로운세상을보게될것입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새로운불편을느끼기위하여
제1장네멋대로해라:청소년인권
미쳐가는아이들과조기유학
지랄총량의법칙
네멋대로해라
미친교육과펭귄의시대
엄친아이야기의가장큰피해자?는엄친아
‘천천히’대학가기
옷이라도자유롭게입도록하자
제2장왜이렇게불편할까?:성소수자인권
왜이렇게불편할까?
‘다름’을대하는태도
하비밀크와그의시대
호모포비아가낳은위스키고백
동성애자차별의논리들
여러분주변의동성애자들
동성애자의결혼
제3장뺨따귀로사랑표현하기:여성과폭력
여성을이야기하기란어렵다
현빈의폭력,소지섭의난폭질주
「똥파리」가보여주는‘진짜’폭력
「연애의목적」,혹은성희롱의목적?
못생기면사람도아니다
포스트페미니즘의빛과그림자
새로운가족의탄생
제4장공주는아무것도할수없었을까?:장애인인권
장애인차별을정당화하는영화?
동일시와비인간화
사람잡는우생학
「오아시스」의빗나간과녁
아무것도할수없는공주
장애를보는두시선
정상성과비정상성을넘어
제5장한국의「빌리엘리어트」는언제나올까?:노동자의차별과단결
영국병을치유한새처총리?
「빌리엘리어트」,아버지의눈으로다시보는탄광파업
노조가죽은이후…「브래스트오프」
의심스러울때는약자의이익으로
정치파업과비정규직문제
한국의「빌리엘리어트」는언제나오나?
한명의인재가1만명을먹여살린다?
제6장1년에600명의청년들이교도소에가는나라:종교와양심에따른병역거부
「밀양」,놀라운‘기독교’영화
비합리적이지만사라질수없는종교
「방문자」의강지환은스타가되었지만,계상은…
대체복무를인정해야할이유
병역필남성들의심리적장벽을넘어
제7장영화화면을자르는사람들:검열과표현의자유
영화화면을자르고뭉갠사람들
사전검열은언제나절대적으로위헌
반면교사:미국의등급제도
누가등급을매기는가?
같은누드라도동성애는안되는이유
아,정말불편하다
제8장누가앵무새를죽였는가?:인종차별의문제
언제나화제의중심에서있던커포티
영화번역이만들어내는부적절한상하관계
아이들이심판한나라
『앵무새죽이기』의시대
백인의,백인에의한,백인을위한영화
왜이렇게강간이야기가많을까?
우리는너희들이더무섭거든요
「박치기」의역지사지
제9장그냥다죽이면간단하지않나요?:차별의종착역,제노싸이드
폭격과제노싸이드
모든생명은동등한가치를갖는가?
르완다의진실을그린「해마다4월이면」
국가가괴물이되면
과연한두악인의문제인가?
겨우0.05%의다름
인용영화ㆍ드라마목록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영화보다재미있고드라마보다중독성강한
김두식표인권이야기
김두식,이번에는인권이다!
그동안법,양심에따른병역거부,기독교등의문제를종횡무진파헤쳐온김두식경북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가이번에는‘인권’을들고왔다.헌법의기본정신은다수의의견을존중하면서도소수의인권을보호하는것임을강조하고(『헌법의풍경』),철옹성같은사법계의권위에잔뜩주눅든시민들에게목소리낼것을독려하며(『불멸의신성가족』),소수자를이단으로내모는한국교회에신랄한일침을가한(『교회속의세상,세상속의...
영화보다재미있고드라마보다중독성강한
김두식표인권이야기
김두식,이번에는인권이다!
그동안법,양심에따른병역거부,기독교등의문제를종횡무진파헤쳐온김두식경북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가이번에는‘인권’을들고왔다.헌법의기본정신은다수의의견을존중하면서도소수의인권을보호하는것임을강조하고(『헌법의풍경』),철옹성같은사법계의권위에잔뜩주눅든시민들에게목소리낼것을독려하며(『불멸의신성가족』),소수자를이단으로내모는한국교회에신랄한일침을가한(『교회속의세상,세상속의교회』)전작들을생각해본다면,결국그가정말로하고싶었던이야기는우리시대약자들의인권이아니었을까?
“또인권이야?”혹은“인권은늘뻔한소리”라는섣부른판단은금물.이것은김두식만이쓸수있는인권이야기이기때문이다.주지하듯이김두식교수는자타가공인하는‘영화광’이다.국가인권위원회의기획으로이책을집필하게된저자는약80여편에이르는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를인용하며촌철살인의말솜씨로인권을맛깔스럽게풀어내고있다.
우리의‘인권감수성’을유쾌하게깨워줄단한권의책!
지랄총량의법칙은모든인간에게는일생쓰고죽어야하는‘지랄’의총량이정해져있다는법칙입니다.(…)사춘기자녀가이상한행동을하더라도그게다자기에게주어진‘지랄’을쓰는것이겠거니,생각하면마음이편해집니다._청소년인권
동성애자들의인권문제는전적으로프라이버시에속한문제이기때문에이성애자들이관용하고말고할문제가전혀아닙니다.(…)이성애자들이공기처럼누리고사는권리들을동성애자들도당연히누릴수있어야합니다.그것으로족합니다._성소수자인권
누군가저에게다큐멘터리를제작할기회를준다면,먼저최근10년간한국드라마에서따귀때리는장면만모두모아서보여준뒤그문제점을지적해보고싶습니다.이다큐멘터리의초반10분동안은그냥아무설명없이따귀장면만계속보여주겠습니다.짝,짝,짝,짝……_여성과폭력
우리생활과밀접한주제임에도인권이늘멀게만느껴지는이유는당장내문제가아니면살아가는데별다른불편을느끼지못하기때문이다.단지다르다는이유만으로수많은사람들이차별받고있지만,불편하지않다는이유로수많은사람들이무심한일상을보내고있다.저자는‘누군가알아서잘하고있겠지’하고방심하는바로그순간인권유린이시작되고,‘당장나먹고살기도힘든데남의일까지어떻게신경쓰나’하고자꾸넘어가다보면어느새그일이구조화되어결국은내문제로바뀌어있음을발견하게될거라경고한다.때문에일상속에서인권감수성을기르는일이필수적인것이다.
이책의특장은뭐니뭐니해도‘불편함’에익숙해져버린우리의감수성을경쾌한터치로톡톡건드려깨워준다는점인데,‘새로운불편함’을느끼게되는그과정이엄숙하거나당위적이기는커녕너무나도유쾌하고즐겁다.청소년인권을이야기하는데서‘지랄총량의법칙’이라는위대한인생법칙을발견하고,늘머리로만이해해온성소수자인권을역지사지의입장에서생각게하는저자의입담은언제나그렇듯읽는이의무릎을치게한다.
내용은크게청소년,성소수자,여성,장애인인권처럼일상적인문제부터시작해노동자,종교와병역거부,검열등국가권력의문제를거쳐,인종차별과제노싸이드같은국제적인문제까지넓은스펙트럼을아우르고있다.적지않은분량이지만,일단첫페이지를넘기고나면,두시간이어떻게지나갔는지모르게빠져드는영화처럼책속에몰입하게된다.책을덮으면어느새새로운인권감수성의세계에눈뜨게되는것은물론이다.
거장의작품에이런‘옥의티’가…?
일단새로운인권감수성의세계에눈을뜨면,이전에보지못했던또다른세상을보게될것이다.마냥재미있게보았던영화도예전처럼즐길수만은없다.예컨대용감무쌍한근육질병사300명이‘오리엔탈’괴물들을무찌르는영화「300」(잭스나이더감독2006)은어떨까.저자는화려한영상뒤에“인종주의,여성과장애인차별”이도사리고있으며,“영화의흐름에몸을싣고‘팬티만입은근육맨’들에열광하다보면자신도모르는사이에이위험한조류에동조하게”된다고지적한다.
이렇게‘대놓고’차별과배제를정당화하는영화가있는가하면,영화를만드는사람조차의식하지못하고관객또한별생각없이넘겨버리는영화도있다.거장이만든영화라고해서예외는아니다.저자는베를린영화제에서감독상과신인배우상을수상하며호평을받은영화「오이시스」(이창동감독2002)를예로들며‘장애인과전과자에대한사회의편견’을훌륭하게보여준수작이지만,뇌성마비장애인주인공과자신을‘동일시’해보면전혀다른시각으로영화를바라볼수있음을보여준다.
이렇듯거장의작품도조금만달리보면‘옥의티’가보인다.그러나이러한‘옥의티’는단순한실수라기보다는그동안우리가너무나익숙하게살아온생활세계의반영인것이다.머리로만이해할것이아니라,‘다른사람의입장이되어보는것’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이책을통해저자가하고싶은말도결국“대접받고싶은대로남을대접하라”는것이다.입장을바꿔놓고생각하면이세상어느누구도‘소수자’가아니다.저자의말마따나“모두가똑같은입장에서누가누구를관용한단말인가”.성인독자들뿐만아니라모든청소년들과도함께읽어볼만한이책을자신있게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