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개정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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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홍준

194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미학과,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성균관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과(박사)를졸업했다.1981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뒤미술평론가로활동하며민족미술인협의회공동대표,제1회광주비엔날레커미셔너등을지냈다.1985년2000년까지서울과대구에서‘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공개강좌를십여차례갖고‘한국문화유산답사회’대표를맡았다....

목차

지리산동남쪽-함양·산청1:옛길과옛마을에서린끝모를얘기들
지리산동남쪽-함양·산청2:산은지리산
영주부석사:사무치는마음으로가고또가고
아우라지강의회상-평창·정선1:산은강을넘?지못하고
아우라지강의회상-평창·정선2:세겹하늘밑을돌아가는길
토함산석불사1:그영광과오욕의이력서
토함산석불사2:석굴의신비에도전한사람들
토함산석불사3:무생물도수명이있건마는
철원민통선부근:한탄강의비가(悲歌)
청도운문사와그주변1:저푸른소나무에박힌상처는
청도운문사와그주변2:운문사사적기와운문적의내력
청도운문사와그주변3:연꽃이피거든남매지로오시소
미완의여로1-부안변산:끝끝내지켜온소중한아름다움들
미완의여로2-고부녹두장군생가:미완의혁명,미완의역사
부록:답사일정표와안내지도

출판사 서평

답사기신드롬을몰고왔던국내편1,2,3권의컬러개정
인문서로서는드물게도제1권‘남도답사일번지’는출간(1993)두달만에10만부가판매되는기염을토했고연달아출간된2,3권역시그대열에서답사열풍을지속시키며현재까지총260만부(북한답사기포함)가판매되었다.이처럼답사기가독자들의열광적지지를얻으며전설적인베스트셀러가되고그야말로한국인의국토와문화유산을바라보는관점자체를송두리째바꿔놓았던이유는여러가지가있다.그중에서도가장크게는첫째식민지의경험,전쟁과분단등으로크게훼손된우리문화유산에대한자긍심을획기적으로되돌려놓았다는점,둘째여행의즐거움이한가한여흥에만있는것이아니라한반도의역사와문화ㆍ지리등풍부한인문ㆍ예술적교양과함께할때더욱배가된다는사실을알려주었다는점을들수있다.
한편답사기를이야기할때저자유홍준교수의깊이있는지적ㆍ예술적안목,우리문화와예술에대한민중적관점,소박하면서도유머넘치는서술을빼놓을수없다.우리문화유산에대한길눈이가되고자했던저자의열정은실은문화적열등의식에휩싸인우리들의상처받은정체성을치유하고자하는절박한노력이었으며,문화유산의역사와전통에대한안목을되도록많은이들과나누어아름다운문화의식이이땅에퍼져나가기를바라는뜨거운사랑에다름아니었다.이번에전면개정된답사기에서도그러한노력은이어졌다.저자는다음과같이말한다.

편집자는내게이렇게권유하였다.1)반드시개정증보판을낼것.2)처음씌어진글도그나름의역사성과의미를갖고있으므로되도록원문을살리고각글끝에최초의집필일자를명기할것.3)수정보완이필요한부분은첨삭을한다음최초집필일자와수정집필일자를병기할것.4)행정구역개편으로달라진지명은글쓴시점과관계없이현재의지명에따를것.5)답사처로가는길은변화된도로상황만알려두고옛길로갔던여정을그대로살릴것.6)사진은흑백에서컬러로바꿀것.나는편집자의이런요구에응하기로했다.이원칙에입각해다섯권의책을오늘의독자입장에서다시읽어보며마치메스를손에쥔성형외과의사처럼원문을수술하는개정작업에들어갔다.(개정판서문에서)

개정판에서는서문에밝힌대로,원문의역사성을존중하면서도수정과보완이필요한부분을첨삭하고사진자료를전면컬러로바꾸고디자인을새롭게하였다.1~3권의경우,초판발행이래로증쇄때마다바뀐정보나바로잡은사실관계를각글의꼭지에‘부기’로추가해놓았는데,이번개정과정에서본문에반영했으며,전국적인유명세를치른덕분에책에소개된장소나문화유산이명소가되거나간혹은훼손된경우도수정하거나정정하는내용을덧붙였다.특히제1권에실린‘낙산사’편은2005년낙산사의화재탓에거의새로이집필하기도했다.그밖에강진만덕사혜장스님일대기라든지1996년감은사탑에서새로발견된사리장엄구에대한내용,에밀레종의음통과울림통에대한과학적분석결과등새로운내용들이추가·보충되었으며,부도/승탑/사리탑등혼용되는문화재명칭의올바른사용에대해서도언급하고있다.
더불어부록으로실린답사일정표와안내지도또한현시점에맞도록전면적으로업그레이드를하여충실한답사의길잡이가되도록했다.본문의내용을따라답사할수있도록1박2일의답사시간표를제시했으며계절과현재의도로사정등을감안하여풍성한정보를담았다.국도와지방도,문화재소재지등을정확히표시한안내지도역시훌륭한답사가이드역할을해줄것이다.

제2권산은강을넘지못하고

답사기제2권‘산은강을넘지못하고’는조선시대‘탁족(濯足,흐르는물에발을씻음)’문화에대한재미난이야기로시작한다.이책은지리산동남쪽의농월정에서부석사무량수전,평창ㆍ정선일대토함산석굴암,청도운문사와부안변산일대등을다룬다.부석사입구에서만나는사과밭의회화적아름다움이나무량수전에서바라본소백산맥줄기의장대함,무량수전배흘림기둥의미,청도운문사의여성적아름다움등은답사의기쁨이정녕무엇인지알게해준다.
화가황재형의「앰뷸런스」나임옥상의「들불」같은작품이언뜻보기에추상적이나작품이다룬실제주제가무엇인지알게되었을때얼마나리얼리즘적인지깨닫게된다는저자의주장은제2권에수록된답사처들의아름다움과함께생생하게전달된다.특히아직까지도밝혀지지않은석굴암의설계미학이라든지,석굴암본존불의신비로운아름다움에대한분석,일제시대파헤쳐진석굴암에대한안타까운심정등을담은석굴암편은따로독립되어도좋을만한책속의책이다.
전체답사기중에서특히제2권은우리문화유산에대한해석의문제가얼마나중요한것인가를강조하는데그에따라당대의대안목들이보여준높고,깊고,넓은해석을다양한각도로소개하고있어한국미술사에관한내용을가장풍성하게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