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개정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개정판)

$18.41
저자

유홍준

194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미학과,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성균관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과(박사)를졸업했다.1981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뒤미술평론가로활동하며민족미술인협의회공동대표,제1회광주비엔날레커미셔너등을지냈다.1985년2000년까지서울과대구에서‘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공개강좌를십여차례갖고‘한국문화유산답사회’대표를맡았다....

목차

서산마애불:저잔잔한미소에어린뜻은
구례연곡사:저문섬진강에부치는노래
북부경북순례1-의성·안동:‘니껴’형전탑의고장을아시나요
북부경북순례2-안동·풍산:니,간고등어머어봤나
북부경북순례3-하회·예안:형님,음복까지는제사요!
북부경북순례4-도산서원:저매화나무물줘라
북부경북순례5-임하·영양:지례보다야많겠지
익산미륵사터:이루어지지않은왕도의꿈
경주불국사1:불국사안마당에는꽃밭이없습니다
경주불국사2:믿기는뭘믿었단말이냐
회상의백제행1-서울:말하지않는것과의대화
회상의백제행2-공주:정지산산마루에누대를세우고
회상의백제행3-부여:산에,언덕에피어날지어이
부록:답사일정표와안내지도

출판사 서평

답사기신드롬을몰고왔던국내편1,2,3권의컬러개정
인문서로서는드물게도제1권‘남도답사일번지’는출간(1993)두달만에10만부가판매되는기염을토했고연달아출간된2,3권역시그대열에서답사열풍을지속시키며현재까지총260만부(북한답사기포함)가판매되었다.이처럼답사기가독자들의열광적지지를얻으며전설적인베스트셀러가되고그야말로한국인의국토와문화유산을바라보는관점자체를송두리째바꿔놓았던이유는여러가지가있다.그중에서도가장크게는첫째식민지의경험,전쟁과분단등으로크게훼손된우리문화유산에대한자긍심을획기적으로되돌려놓았다는점,둘째여행의즐거움이한가한여흥에만있는것이아니라한반도의역사와문화ㆍ지리등풍부한인문ㆍ예술적교양과함께할때더욱배가된다는사실을알려주었다는점을들수있다.
한편답사기를이야기할때저자유홍준교수의깊이있는지적ㆍ예술적안목,우리문화와예술에대한민중적관점,소박하면서도유머넘치는서술을빼놓을수없다.우리문화유산에대한길눈이가되고자했던저자의열정은실은문화적열등의식에휩싸인우리들의상처받은정체성을치유하고자하는절박한노력이었으며,문화유산의역사와전통에대한안목을되도록많은이들과나누어아름다운문화의식이이땅에퍼져나가기를바라는뜨거운사랑에다름아니었다.이번에전면개정된답사기에서도그러한노력은이어졌다.저자는다음과같이말한다.

편집자는내게이렇게권유하였다.1)반드시개정증보판을낼것.2)처음씌어진글도그나름의역사성과의미를갖고있으므로되도록원문을살리고각글끝에최초의집필일자를명기할것.3)수정보완이필요한부분은첨삭을한다음최초집필일자와수정집필일자를병기할것.4)행정구역개편으로달라진지명은글쓴시점과관계없이현재의지명에따를것.5)답사처로가는길은변화된도로상황만알려두고옛길로갔던여정을그대로살릴것.6)사진은흑백에서컬러로바꿀것.나는편집자의이런요구에응하기로했다.이원칙에입각해다섯권의책을오늘의독자입장에서다시읽어보며마치메스를손에쥔성형외과의사처럼원문을수술하는개정작업에들어갔다.(개정판서문에서)

개정판에서는서문에밝힌대로,원문의역사성을존중하면서도수정과보완이필요한부분을첨삭하고사진자료를전면컬러로바꾸고디자인을새롭게하였다.1~3권의경우,초판발행이래로증쇄때마다바뀐정보나바로잡은사실관계를각글의꼭지에‘부기’로추가해놓았는데,이번개정과정에서본문에반영했으며,전국적인유명세를치른덕분에책에소개된장소나문화유산이명소가되거나간혹은훼손된경우도수정하거나정정하는내용을덧붙였다.특히제1권에실린‘낙산사’편은2005년낙산사의화재탓에거의새로이집필하기도했다.그밖에강진만덕사혜장스님일대기라든지1996년감은사탑에서새로발견된사리장엄구에대한내용,에밀레종의음통과울림통에대한과학적분석결과등새로운내용들이추가·보충되었으며,부도/승탑/사리탑등혼용되는문화재명칭의올바른사용에대해서도언급하고있다.
더불어부록으로실린답사일정표와안내지도또한현시점에맞도록전면적으로업그레이드를하여충실한답사의길잡이가되도록했다.본문의내용을따라답사할수있도록1박2일의답사시간표를제시했으며계절과현재의도로사정등을감안하여풍성한정보를담았다.국도와지방도,문화재소재지등을정확히표시한안내지도역시훌륭한답사가이드역할을해줄것이다.

제3권말하지않는것과의대화

답사기제3권‘말하지않는것과의대화’는크게네개의문화권으로나누어우리문화유산을서술한다.부여ㆍ공주일대의백제의미학,경주불국사가보여주는통일신라시대의조화적이상미,안동문화권에서려있는조선시대양반문화의미학,그리고섬진강ㆍ지리산변의옛절집에담긴산사(山寺)의미학이그것이다.
서산마애불의발견과30여년동안서산마애불을관리해온성원할아버지의애절한사연으로이야기를시작하는이책은새롭게돌아온답사기제6권‘인생도처유상수’와가장밀접하게맥락이닿아있다.전국을답사하며맺은인연들에대한소개나아름다운섬진강길에대한흥미로운일화,안동검제학봉종가에서듣는불천위제사이야기,도산서원과퇴계이황에대한일화등은책과함께과거와현재사이의시공간을넘나드는인문적ㆍ예술적체험을하도록해준다.
특히이책에는통일신라시대의이상적미학의지표가되는경주불국사에대한글이수록되어있는데저자특유의미적시선은흔히읽고듣던불국사에관한소개와는그품격을달리하며불국사의가람배치,건축적지향에서부터그랭이법석축에이르기까지조목조목흥미로운설명을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