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알 수 없는 일투성이였던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던 그 시절!
『나쁜 친구』는 ≪열아홉≫, ≪앙꼬의 그림일기≫를 통해 소소한 일상의 단면을 기발하게 보여주었던 앙꼬의 자전만화이다. 이 작품은 예사롭지 않았던 학창시절을 보낸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였던 ≪열아홉≫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열여섯’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교 3학년, 열여섯 살이던 진주는 학교에서 잘 나가던 일진 정애와 친해지고 지긋지긋한 집과 학교를 버리고 가출한다. 진주에게는 화를 내고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가 있었던 것이, 정애에게는 가출한 엄마와 경제력 없고 폭력을 일삼는 아빠, 어린 여동생이 있었던 것이 가출의 원인이었다. 가출한 두 친구는 일자리를 찾아 단란주점을 기웃거리지만 어수룩한 행동으로 인해 쫓겨난다. 이들은 결국 다시 집으로 들어가지만, 그날 이후 정애는 학교와 집에서 자취를 감춘다. 남겨진 진주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일탈을 거듭한다. 세월이 흘러 만화가가 된 진주는 우연히 은행원이 된 중학교 친구를 만나고, 정애의 동생 정희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순탄하지 못한 가정에서 평범하지 않았던 학창시절을 지내왔던 작가의 경험은 이미 전작 ≪열아홉≫에서도 고백 된 바 있으나 이 작품에는 그런 시간을 어떻게 통과하여 지금의 자신이 되었는지에 대해 한층 성숙한 성찰이 담겨 있다. 소위 비행청소년이라 불리며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으로 말미암은 일탈을 경험하였던 주인공 진주와 정애를 통해 청소년문제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회문제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길고 어두운 터널의 시간을 보내온 주인공들에게 비난이나 동정 대신 담담한 공감의 시선을 보내며 자유로운 감상과 판단을 향해 열어놓은 점이 특징적이다.
나쁜 친구 앙꼬 만화
$13.15